막내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비상상태이고.. 전국 모든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질 것 같기도 합니다.
건강할 때는 건강의 소중함을 잊고 살지만 병에 걸리거나 몸이 약해지면 삶의 가장 기본조건이 건강임을 뼈저리게 실감하게 되지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과로하지 말고 스트레스도 없애야 하지만,
바른 식생활과 생활습관이 아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 일명 정크식품은 되도록 먹지 말 것이며, 식재료를 선택할 때도 좋은 환경에서 자란 것인 것인지 따져봐야 하고, 지나친 육류위주의 식습관도 좋지 않다고 해요. 또 조리 방법에서도 튀기거나 기름에 볶는 방법보다는 삶고 찌고 데쳐서 먹는 방법이 더 건강에 유익하다고 하니... 요즘의 우리가 꼭 실천해야 할 것들이 아닐까 싶네요.
더불어..생활 습관이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음가짐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신경써야 할 부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주부들의 역할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것 같아요.
오늘도.. 우리는 그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소중한 존재들임에 자부심을 갖고.... 각자의 주방에서....가족들의 건강지킴이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자구요.. 화이팅하면서 말이죠....
다시... 부지런해지면서... 새벽에 일어나는 시간이 점점 더 빨라지고 있네요.
오늘도 새벽 3시에 일어났어요... ㅎㅎ
노친네가 되어가는 징조는 아닐지..심히 걱정스러워 하면서요.
그런데 사실.... 마음 먹기 나름인 것 같아요.
저희 친정 이모부께서는... 불면증으로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시는데.. 가만 보면... 낮잠도 주무시고... 잠의 총량으로 따지면 괜찮은 것도 같은데... 내가 불면증으로 너무 괴롭다.... 이러시는데 반해...저희 친정 어머니께서는... 새벽 2시도 좋고.. 3시도 좋고... 일어나셔서... 꼼지락 꼼지락 바쁘십니다.. 워낙 부지런하신 분이라... 하실 일은 무궁무진하거든요... 친정 어머니가 어찌보면 불면증으로 고민하실 것 같은데.. 잠이 안 오는 밤이면 밤새 즐겁게 부지런함을 즐기십니다..잠이 부족해서 어떡해요.. 제가 이러면 뭘 어째... 낮에 졸리면 잠깐 졸면 되지 뭐... 이러시면서 잠 안 오는 것을 전혀 괴로워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즐기시는 편에 가깝더라구요.
몸이 움직여지는대로... 졸리면 자고... 안 졸리면 그 시간을 또 나름 유용하게 즐기면서 쓰면 되는 것이니까요.
11시에 자서 3시에 일어난 것이니깐 사실 그닥 부족한 수면시간도 아니거든요.. 수면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고 수면의 질이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전... 잘 때는 아주 푹 잘 잡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집안 정리하고... 오늘 할 일도 계획하고... 아침준비도 하면서 신문도 읽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같은 시간이라도 훨씬 많은 양의 일을 할 수 있어서 효율적이기도 한 것 같구요.
오늘 아침에는 장어구이 2탄으로 어제 손질해 놓은 것을 구워서 엿장소스에 발라 줄 거구요. 돼지새우젓주물럭구이도 냉동실에 보관된 것을 꺼내 굽기만 하면 되니깐... 그렇게 많은 준비를 할 것은 없네요.
재료 밑손질을 해서... 같은 재료라도 조리방법을 달리 하거나..소스를 달리해서 똑같지 않는 밥상 차리기....제가 좋아하는 상차림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먹는 사람도 지겹지 않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요리하는 사람도...늘 요리가 새롭게 느껴져서 즐겁거든요.
오늘은... 2가지 메인으로.... 장어구이와 돼지새우젓주물럭구이와 보조 메인으로 과일밤 샐러드를 한 다음에.... 밑반찬류를 몇가지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냉장고를 털어보니... 꽈리고추 남은 것도 먹어줘야겠고..
어제 콩나물국 끓이고 미리 건져놓은 콩나물도 무쳐 먹어야겠네요.
아... 감자박스를 열어보니.. 싹이 나기 시작했어요... 부지런히 감자요리도 이리저리 해 먹어야겠네요.
감자 다섯개를 껍질 벗겨서... 과일샐러드에도 좀 넣어주고... 감자매운조림도 오래만에 해 놓으면 잘 먹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우선 감자부터 깍둑썰기로 썰어서 물에 잠기게 삶아줄려고 하니깐... 냉장실에... 생표고 세개가.. 어디 찍어붙이기엔 너무 부족한 양인채로 갈 길을 못 찾아 하고 있는 것이 보이더라구요. 표고야.... 감자한테 더부살이 해보련 하면서... 같은 크기로 썰어서....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감자와 표고의 매운볶음이라... 어떤 맛일까요? 첫 동거인지라 그 맛을 무척 궁금해하면서.... 같이 매운조림을 해 주었습니다.
감자 매운조림 레시피는요...
http://blog.naver.com/hwa1875/120069821373 참고하시구요.
조림류는.. 거의 다 완성되었을 때 국물이 자박자박한 정도여야 좋아요.
너무 바짝 졸여도... 국물이 흥건해도... 안 되거든요.
윤기나게 잘 졸여졌어요...
오늘 낮에는 감자웨지구이도 한판 구워서 먹어야겠지요..감자 파티를 당분간 해야 할까 봅니다.

여러분들은 식사준비를 하실 때 어떻게 하세요?
식단이 짜여있는 상태라면 식단에 의거해서 하시면 되지만..
대부분 식단을 짜지 않고 준비를 할 때는 냉장고에 준비된 재료를 점검해서... 머리 속에 어떤 어떤 걸 해야겠다 정하고 하시겠지요? 그런 다음에 반찬이나 요리를 하나씩 하나씩 하시나요?
전.. 우선 구상이 끝나면.. 먼저 해야 할 품목과 즉석에서 해야 할 품목으로 나누어서 순번을 대충 정하고요.
그런 다음에...아래 사진에서처럼... 밑준비상태로....정리를 해 놓습니다.
오늘은 콩나물 데친 것에 들어갈 양념을 미리 썰어서 무칠 그릇에 같이 담아놓고요..
어제 먹다 남은 다시마도 오늘은 채썰어서 어제 준비해 놓은 젓국쌈 소스에 버무려서 무칠 거라..여기에도 오이채와 당근채를 썰어서 역시 위에 올려 놓았어요.
감자는 깍둑썰기를 썰어서 렌지에 익힌 다음에 식혀서 체에 밭쳐 놓고 그 속에 오이, 당근, 밤, 단감을 역시 깍둑썰기로 썰어서 함께 준비해 놓았어요. 홈메이드 땅콩마요네즈소스에 무칠 겁니다. 이것도 준비만 해 놓고... 식구들이 먹기 바로 직전에 버무릴 것이구요. 머그 잔에는... 튀김가루 반죽에 꽈리고추는 버무려서 놓았어요... 이것도 밑준비 다 해놓고 순서껏... 튀길려고 준비만 해 놓은 거지요.




역시 프라이팬도 하나를 가지고 2번 쓸 예정이구요.
우선... 꽈리고추부터 튀겨야겠네요.. 이걸 맨 나중에 튀겨주면 더 바삭하니 좋은데..그럼 프라이팬을 세척하거나 다른 프라이팬을 써야하니깐 오늘은 그냥 먼저 튀길려구요.
그런 다음에....그 프라이팬에 바로 돼지새우젓주물럭을 올려서 구워주면 기름칠을 별도로 하지 않아도 좋고... 일거리도 줄어드니깐 좋고 그러거든요
밑반찬류도 다 준비되고.... 지금 오븐에서..... 장어구이만 소스를 발라가면서 굽고 있는 중입니다...
벌써... 과일밤샐러드도... 버무려서.. 양상추를 깔고 이쁘게 접시에 담겨져 있군요... ㅎㅎㅎ

빈 접시 주인은 장어입니다...

4종 밑반찬류는... 매운감자표고조림, 콩나물무침, 비트물들인 무생채, 꽈리고추튀김
말이 튀김이지..그냥 넉넉한 기름에 바삭 구워 준 거구요...
매운 꽈리고추도 이렇게 해서 먹으면 안 매워서 많이 먹을 수 있거든요.

건너편 4종 밑반찬류로 이동해볼까요?
비름고추장나물, 다시마채젓국무침, 더덕무침, 어묵조림입니다...
어묵 시판용이라... 당연히 식품첨가물이 있어서... 오늘 밥상에서 유일한 비건강식품입니다.. ㅎㅎ
하지만... 이정도는 먹어줘야.... 면역력이 생기겠지..위안삼아 가끔 먹습니다..

장어..어제 밑손질해서 칼집 넣어 놓은 것을 오늘은 엿장을 발라서 윤기나게 구웠습니다.
어제 구운 장어이구요... 그냥 소금도 안 뿌리고 구워서 담백하게 먹은 것을....

오늘은 엿장만 발라서 구웠어요.. 물론 엿장에 다른 양념을 해서 발라 구워도 맛있지만 그냥 엿장소스만 발라도 괜찮거든요.
엿장 포스팅::
http://blog.naver.com/hwa1875/120072628596
장어 네 마리... 거의 3만원 가까이 주고 구입해서... 저희집은 세끼에 나누어 먹어도 충분합니다...
아껴 먹나봐요...ㅎㅎㅎ
그래서 한번 더 먹을 양이 남았습니다..
그건 낼 고추장소스에 발라 구워 볼게요...

돼지새우젓주물럭구이는... 프라이팬에 먹음직스럽게 구워서.... 대파 흰뿌리를 곱게 채썰어서.... 차가운 물에 담궈 매운맛을 제거한 다음에 위에 올렸습니다..
그럼 폼도 나고.... 파채를 얹어서 고기랑 같이 먹어도 괜찮거든요.

다시 한번 장어엿장구이...
사실 장어는 제가 보양식으로 기운이 떨어질 때 찾는 음식이기도 해요... 고기를 안 먹으니깐... 기운 없거나 힘이 딸리면 왠지 장어를 먹어주면 힘이 벌떡 날 것 같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남편한테 나 장어먹고 싶어 얼마전에 그랬더니만... 아마 바깥에 나가먹기 싫었나봅니다...
전 장어숯불구이가 먹고 싶었는데... 좀 아쉽지만... 그래도 달리 생각하면 이게 더 좋은 거에요...
일단 훨씬 경제적이니까요.

포기 김치도 썰어놓고요...

가운데 사통팔달로 메인 요리와 김치를 놓고...
사이드로 4종 밑반찬을 올려놓고....
국은 건표고를 넣은 미역국을 끓여서 먹었어요....
요즘은 따끈한 국이 빠지면 속이 허전하거든요... 뜨끈한 국이 목을 타고 넘어가면서.... 편안함과... 행복함이 느껴집니다.

생밤이 숙성되어서 얼마나 달고 맛있는지 몰라요.. 생밤을 듬뿍 넣은 과일밤샐러드에.. 집에서 만든 땅콩마요네즈에 섞어서 샐러드를 해 먹으니 얼마나 좋아요..
절로 건강해질 듯 합니다...
땅콩 마요네즈만들기 포스팅:: http://blog.naver.com/hwa1875/120073082702

윤기가 좔좔 나는 장어구이....
불티나게 팔려서 제일 먼저... 빈 접시만 드러나지요...

아무리 신종플루가 기승을 떨어대며... 위협을 해도...
오늘도 건강한 먹거리를 준비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온 가족 둘러앉아 밥을 먹고...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오늘 하루도... 웃으면서 최선을 다해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스페로 스페라...
숨을 쉬는 한 희망은 늘 있는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