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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닭매운탕과 함께한 저녁식사

| 조회수 : 5,991 | 추천수 : 89
작성일 : 2009-10-28 17:05:01
매일 저녁메뉴 짜내기가 죽을 맛입니다.
아침은 남은 밥이나 국이나 혹은 반찬이 있으면 대충 한술 뜨는 수준, 아님 콘프레이크로 때우고 그것도 아니면 식빵 한조각 정도로 건너뛰어 버리는데 저녁은 그럴수도 없고 만날 뭘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것도 일이네요.

한동안 닭을 적게 먹은 듯하고 쌀쌀해진 날씨에 뜨끈, 매콤한 게 어울리겠다 싶어 닭매운탕을 끓였습니다.
토막낸 닭은 손질(껍질 및 기름, 잔여 내장 제거)해서 잘 씻고 요리술, 고추장, 고춧가루, 설탕, 생강분, 간장, 후추, 마늘 넣어 잘 버무려주고는 감자, 고구마, 양파, 고추, 파, 호박, 당근을 넣어 푹 익혔습니다.
잘 무르는 고구마, 호박은 나중에 거의 다 끓었을무렵 넣었지요.
약불에 오래 푹 끓여 닭살은 부드럽고 국물도 걸죽한 맛난 닭매운탕이 완성되었습니다.

뜨겁고 얼큰한 국물 떠먹으며 포실한 감자도 먹고 밥에도 슥슥 비벼 먹으면 속이 뜨끈해지면서 개운한 기분이 절로 드는 맛입니다.ㅋ






뭔가 채소가 있어야 할 것 같아 양배추잎 몇 장 떼어내 데치고요,
아직도 처치되지 못한 브로콜리가 패잔병마냥 양배추에 빌붙었습니다.ㅡ..ㅡ;;
마찬가지로 조금 남았던 구황작물샐러드는.. 이날에도 선택받지 못해 끝내 오늘 아침 저의 식사가 되었다능. 뭐 그런 얘기.





국도 마땅치 않은데 새로운 국 끓여내려 머리쓰는 것도 싫어서 냉동실에 몇 봉다리나 갈무리 되어 끝나지 않을 것 같이 계속 나오는 얼갈이배추국으로 결정했습니다.
쌀뜨물에 멸치 몇 마리 던져 넣고 얼갈이배추(미리 된장 등등 양념해둔) 넣어 푹푹 끓이고 파 종종 썰어넣고 마무리지었습니다.
채소 많이 먹어야 한다는 핑계거리에 부합하는 참으로 사랑스러운 국입니다.( __);;
느므 사랑스런 나머지 개별샷은 패쑤...

냉동실 완두콩 한 줌 넣어 지은 따끈따끈한 새밥으로 다른 반찬의 허접함을 가려보지만.. 역부족이군요.




일년내내 같은 반찬을 만들어내는 스스로에게 질려버린 요즘입니다.
요리책이라도 한 권 사서 매일매일 따라해 볼까봐요.=_=




그래도 불평없이 먹어주는 당신은 쵝오~(그런데 다음 날 보니 밥 남겼드라.. 쳇-_-+++)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무김치
    '09.10.28 8:28 PM

    흐흐흐흐흐 귀여우셔요...
    밥 남겼드라 키키키키키

    저는 제 입이 짧아 고만고만 비슷비슷한 음식을 해 대면서 혼자 힘들어 하는 스타일입니다.
    어이고 제가 해 놓고도 제가 남깁니다 허흑 맛이 없어요...

  • 2. 프리
    '09.10.28 8:51 PM

    메뉴 짜내기가 죽을 맛이시죠?
    저도 요즘 그래요... 타성에 젖어서 사는 것 별로 안 좋아하는데.... 점점 그렇게 되어서 죽을 맛인데 우리 함께 참신한 메뉴 짜볼까요.. 함께 말예요^^

  • 3. 빈틈씨
    '09.10.28 10:29 PM

    새메뉴 짠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네요.
    자주 해먹었던 메뉴지만 오늘밤 너무 땡기는 닭매운탕~~~~~~ T.T

  • 4. chirp
    '09.10.28 11:11 PM

    저는 저녁뿐 아니라 점심 메뉴까지 죽을 맛 입니다
    남편이 점심을 꼭 집에 와서 먹어요
    아내와 점심을 먹어주는 좋은 남편처럼 스스로 자랑스러워 하면서.. ( 진짜 아닌데..)
    82쿡도움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먼 ~ 외국땅에서 ..

  • 5. 관찰자
    '09.10.29 11:33 AM

    열무김치님. 기껏 해둔 밥 남기면 짜증나는데, 억지로 먹으라고 할 수는 없어 참고 말죠. 에혀.

    프리님, 전 좀 부지런해 질 필요가 있지만 프리님은 지금보다 부지런해지시면 안될 것 같아요.ㅎㅎ 그럼 몸에 무리가 되실지도요. 늘 잘 배우고 있습니다.^^

    빈틈씨님, 요즘 많이 바쁘신 듯 해요. 맛난 음식 자주 못봐서 서운하지만 힘내세요~~!!

    chrip님..허걱, 점심까지요.=ㅅ= 일식남이 짱인데 말이죠. 남자들 착각은 알아줘야 한다니까요. 고생하는 줄 알면 알아서 밖에서도 해결해주지.ㅋ
    먼 곳에서 수고가 많으시네요. 힘내시길!!!

  • 6. 가을하늘
    '09.10.29 4:02 PM

    배고픈데... 맛있겠다. 먹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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