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멀리한 닭을 주재료로 맘을 정하고 만날 만드는 닭찜, 백숙, 닭튀김 외의 조리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선택된 것은 닭김치찜.
김치를 재료로 한 음식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김치가 이미 완성형이기 때문에 조리법은 간단해지며,
김치가 맛있으면 뭘 어떻게 해도 맛있는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에
김치찌개, 김치국, 김치찜 등등 온갖 조리법을 섭렵하고 있답니다.
닭김치찜은 처음이라 조리법을 좀 뒤져보고 만들어 봤습니다.
닭매운찜 양념에서 양념양을 줄이고 김치를 투입했습니다.
멸치육수 붓고, 약한 불에서 4-50분을 보글보글 끓인 결과...
비주얼은 역시나 엉망이지만 맛은 좋은 닭김치찜 완성~!!

김치 맛도 좋고 닭 맛도 좋았는데요, 문제는 닭매운찜과 김치찜 맛이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지 못하더라는 것.
닭찜도 아니고 김치찜도 아닌 정체성이 불분명한 맛이랄까, 어중간한 맛이더라고요.
따로따로 먹어도 그 맛일 듯한 둘의 시너지 효과가 없는, 그런 맛이요.(설명이 길다..)

뜨끈한 밥에 김치 척척 올려 먹고 보들보들 보드라운 닭살도 맛나게 먹었지만 생각하던 맛은 아니었습니다.
이걸 전에 먹어 본 적이 없어서 어떤 맛을 추구해야할지 모른다는 것도 문제네요.^^;;;
녹색채소 섭취량이 부족한 듯 하여 브로콜리 한 송이 데쳤고요.

파릇파릇 이뿌니까 한장 더..ㅎㅎ

사람 맘이 간사하죠..
브로콜리 값이 한창 때의 두 배쯤 하다보니 안 먹던 기둥도 알뜰히 먹게 되더라는..ㅎㅎ;;;;;;
사진 찍고 있으니 방울토마토를 이렇게 셋팅해주네요.^^

감차채 후딱 볶아 주말 식사로 잘 먹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