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 밥상 사진은 없으니 그냥 말로 하자면 밥고봉에 고기반찬 한가지나, 칼국수, 떡국, 떡볶기 등등 주로 면류..야채는 아무리 차려 놔도 절대 손을 대지 아니하셨습니다. 이 아저씨가..육식국수인간.
이제는 이렇게 먹습니다.
(밥상1)
콩나물 무침, 상추겉절이, 야채모듬
tilapia 구이. 한국말로 이게 무슨 생선인지 몰라요. 그냥 소금 후추 뿌리고, 밀가루 굽기.
감자 단근 넣고 고등어 조림.
<밥상2>
멸치볶음에는 아몬드 슬라이스를 넣었고
감자채에는 브로콜리를 넣었습니다.
멸치볶음, 콩나물무침, 감자채볶음, 오이무침, 현미양을 많이 늘린 밥.
ㅎㅎ 여기서 의부증 이야기..물론 언제나 남편을 감시하는 자세가 되어있는 아줌마이구요...실은 그냥 좌악 차려 놓으면 남편이 워낙 젓가락질을 안 하는 사람이라서 결국은 밥만 많이 먹고 반찬은 안 먹거든요. 그래서 남편을 못 믿는 저 (남편의 젓가락질을 못 믿는 거야요) 이렇게 배급제로 저녁을 줍니다. 접시에 있는거 다 먹기...착한 남편 예전엔 정말 눈길하나 주지 않던 야채들이 남편들의 사랑을 받고 있네요.
감자, 야채만 넣은 된장국과 생야채.
(밥상3)
오랜만에 남편이 좋아하는 깍두기를 담갔습니다. 무우청도 따로 사서 넣었더니 지대로네요. 친정엄마가 일년내내 길러 따고 말리고 찧은 햇고추가루를 썼더니 정말 환상이네요. 김치 담그면서 정말 고추가루가 좋아서 깜짝 놀랐어요^^.
주나가 좋아하는 양배추 백김치도 담그고..
완전 부엌은 난장판이 되고..
하지만 그 결과물들 흠흠흠. 아주 뿌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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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백김치 담그는 법 (통잎방법)
1. 양배추 두통을 반갈라서 잎사귀를 하나씩 땐다. 커다란 그릇에 층층에 담으면서 소금을 뿌리고 맨 나중에 위에서 물을 약간 부워서 절인다. 아님 소금물을 만들어서 절인다. 아~ 1번부터 막히네요. 배추김치 절이듯이 절이면 됩니다. 하지만 아시다 시피 양배추가 질기잖아요 그래서 시간도 많이 걸려요. 물론 막김치처럼 양배추를 칼질해서 절여도 됩니다. 그런데 제 경험으로 그렇게 막김치처럼 담근 양배추김치는 저장성이 떨어지더라구요. 금새 먹어야 맛있구요. 지금 제가 담그는 방법은 두달이 지나도 맛있어요 ^^. 가능한 양배추가 70%는 절여지는게 좋아요.
2. 무우 한개랑 당근 한개를 채 썰어서 놔둔 담에 위에 양배추 절이고 남은 소금물에 잠깐 절여 줍니다. 깻잎이 나는 계절이라면 통깻잎도 같이 살짝 절여서 넣어주면 좋아요.
3. 양념은 찹쌀풀(저는 찹쌀가루 이용했구요, 그냥 찬밥 갈아서 해도 되요) 준비하구요. 양파한개, 사과한개, 생강조금, 마늘, 새우젓랑 까나리액젓을 한두 수저정도 넣고 같이 갈아줍니다. 첨부터 간을 많이 하면 안 되니깐 조심하시구요. 찹쌀풀이랑 간거랑 섞어주고, 파도 적당히 썰어서 섞어둡니다.
양념은 그냥 보통 김치 담글 때하시는 거랑 같아요. 고추가루만 빠진거죠. 사과를 넣어서 저는 설탕은 따로 안 넣어요. 하지만 기호에 따라 가감하세요. 간도 기호에 맞게 조절 하시구요.
4. 준비된 양념에 절인 무우당근채를 넣고 섞어줍니다.
5. 절여진 양배추를 양념에 묻히고 무우당근채를 적당히 끼워서 차곡차곡 병에 담아 꼭꼭 눌려줍니다. 몇일 밖에 두어서 익어지면 냉장고에 저장. 두달동안 냉장고에 있었는데도 맛있었어요.
* 자세한 양은 함부로 말씀 안드립니다. 배추크기도 다 다르고, 절이는 방법도 다 다르니..일단 간단히 말씀드리면 그냥 통배추김치 담그는 거랑 같은 방법인데 고추가루만 빠졌다 생각하시면 편해요. 저도 그렇게 담근거구요.
양념은 똑같이 준비해서 반은 백김치 담고, 반은 깍두기 담갔어요. 깍두기에는 고추가루, 설탕, 새우젓을 더 추가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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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숙주 한포대 사왔어요. 실은 장에 갈때 마다 들었다 놨다 했었는데, 남편의 채식선언을 믿고, 이번에 드디어 사왔지요.
이번 밥상은 꿀아가님의 두부두루치기와는 많이 달라져 버린 두루치기. 실은 맛이 많이 없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꿀아가님의 두루치는 맛 있을 껍니다. 문제는 제가 그대로 따라하지 않았다는 거가 원인...아무래도 제가 두루치기라는 걸 한번도 안 먹어봐서 그런지 다음엔 꿀아가님식으로 제대로 해서 올려 보겠습니다... 오늘 담근 깍두기, 오뎅볶음, 숙주볶음..남편이랑 같은 반찬을 먹는 거..꽤 즐겁네요.
(밥상4)
사흘째. 피쉬소스랑 굴소스에 볶은 숙주, 미역줄기볶음, 캔참치 간장 약간에 볶은거, 멸치볶음.
이렇게 쓰고 보니 요리 방법이 중복. 다 볶음이네요. 그새 바닥이 난걸까요?
실은 회덮밥 해 먹으려고 광어회 사러 갔다가, 남편 혼자 먹기 광어가 너무나 커서 안 사왔거던요. 무조건 한마디 다 사야 하는데, 제가 회를 안 먹거든요. 남편이 다 먹기엔 너무 크고 남은거 냉동고에 넣기도 머하고 해서..대신 캔참치 (너무 비약이 심한가요?) 넣고 쌈밥 하려고 했는데, 일일이 싸기 너무 힘들어서 그냥 남편보도 싸먹으라고 했네요.
그냥 밥상 차리면서 건강해 져라 건강해 져라 주문을 외우네요. 루나랑 주나는 일단은 휴전상태..노력은 하지만 강요는 안 하기로 했어요. 너무 억지로 먹으려고 하니깐 오히려 거부반응이..아무래도 엄마아빠가 먹는 거 보면 따라 먹겠지 싶어서요.
그렇다고 베이킹을 전혀 안 한것은 아니에요
언제가 말씀 드렸던 일본친구 딸내미 생일파티에 가져간 컵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