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두가지 오트밀쿠키와 그리시니 (레서피수정)

| 조회수 : 6,468 | 추천수 : 65
작성일 : 2009-10-08 17:36:42
오늘 이곳은 바람이 엄청 분 날이였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날이 좋아 주나 산책 시키러 나갔지요. 산책하면서 낙엽 떨어지는 거 보고 걸으며 생각하니 결혼하고 나서 참 많이 달라졌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애둘 키우다보니 가만히 꿈 꾸는 시간도 없어지고..현실적여지는 정서적으로 매마른 모습.

오늘 가을바람을 맞으며 여유롭게 걸으며, 어린시절 꿈꾸던 꿈도 다시 생각해 보고 앞으로 삶도 즐겁게 꿈꿔 봤어요.


오렌지피코님의 오랫만에 등장과 함께 던지신 말씀..맨날 같은거 해 먹어서 안 오셨다는....그럼 나는 어쩌라구용?
그래도 꿋꿋하게 비슷한거 가지고 바로 글 올리는 참 징한 생명수.


저희집 식구들도 단순미각으로 유명하고, 맨날 그런 가족들한테 투덜대고 있던 저도 어느새 입맛이 단순해진 걸 느끼네요. 한마디로 맨날 먹는 거만 먹고, 새로운 것은 시도도 안 해보고, 주부로써 완전 게을러졌어요. 일단 반성하는 척.




맨날 굽는 오트밀쿠키. 이번엔 절대 다시 따라 할수 없는 레서피. 왜냐면 집에서 처리해야 할 여러가지를 넣고 (다른 쿠키 반죽 남은거, 오트밀, 크랜베리 말린거, 초코렛 등등) 그냥 아무 레서피 없이 구웠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맛은 좋습니다.



또 다른 오크밀쿠키..마사에서 보고 한건데 간다하고 쉽고 맛있네요. 달아서 저는 별로 안 좋아하는 종류의 쿠기이지만, 남편회사로 보낼꺼라서 만들어 봤어여 (제가 먹을 꺼이 아니란 말씀 ㅎㅎ). 남편의 말로는 사람들이 아주 좋아했다고 하네용.
빈말이라도 요런말 들을 때 제일 기분이 좋죠^^





**************************
Oatmeal crisps (Martha)

녹인 버터 4큰술/ 설탕 3큰술/중력분 2큰술/ 바닐라액 1작은술/소금조금
를 넣고 부드럽게 섞다가 오트밀 2/3컵 넣고 섞어 줍니다

기름종이를 깐 베이킹팬에 한작은술씩 떠서 3-4cm 간격으로 배치한 다음,
180도로 가열된 오븐에 12-15분간 구워요.

오븐에서 꺼낸 후, 잠깐 식힌 후 페이퍼타월 위로 옮겨서 완전히 식혀줍니다.

*구울때 간격을 잘 맞춰야 서로 붙지 않아요.
*한컵은 240ml
***************************


여기서 잠깐 자랑질


아주 오랜만에 베이킹책을 샀어요. 맨날 서점가서 요리책 뒤적이지만, 가지고 있는 것도 그렇고,
워낙이 인터넷에서 레서피가 떠도니 그만 사야지 라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하지만 이책이 저한테 딱 걸렸네요. 잠깐 보자마자 맘에 들더라구요. 온갖 베이킹에 대한 모든것이 자세하게 설명된 책입니다. 제가 한때 다니고 싶었던 요리학교에서 만들었더라구요. 단점이라면 레서피의 양이 빵가게 수준입니다. 계산해서 만들어야 해요.  베이킹 할때 무게 재는 거 너무 싫어 했었는데, 앞으로는 정확히 재서 해 볼 작정입니다.


책 보고 만든 grissini입니다. 머 모양과 사진은 아주 후지지만,
모양은 루나랑 주나가 돕겠다고 나서서 하다보니 별로 신경은 안 썼구요.  맛은 아주 좋네요.





마지막으로 가을사진.


지난주에 간 Delaware water gap이라는 강가입니다.



어디 다녀오다가 우연히 들어간 공원인데, 아직 단풍이 다 들지 않았지만 가을을 느끼겠더라구요.

그럼 이만..질긴 생명수였습니다.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또하나의풍경
    '09.10.8 5:44 PM

    사진이 너무너무 아름답네요!!

    쿠키 저도 하나만 주세요~~~~~~~~~~~ ^^

  • 2. 삔~
    '09.10.8 5:54 PM

    아....쿠키 느무 맛나보여요... 하나만 머겄으면...츄릅츄릅...
    생명수님 계시는 곳 날씨도 탈선을 방조하는 날씨군염...ㅜ.ㅜ

  • 3. 하백
    '09.10.8 6:15 PM

    우와~~~ 사진 너무 아름답네요
    엽서사진 같아요
    저곳에 저 쿠키 가져가서 좋은 사람과 먹으면 완전 행복할거 같아요

  • 4. 쑤와껀
    '09.10.8 6:49 PM

    사진이 정말 압권이네여...잘 찍으셨어여

  • 5. 생명수
    '09.10.8 7:02 PM

    또하나의풍경님, 감사해요. 찍사는 저희집 양반 되겠습니다.
    제 쿠기 드시겠다는 분은 언제나 환영. 정말로 가까우면 드리고 싶어요.

    뻔~님, 네 탈선하고 싶어요. 그냥 확 강가에 빠지거나, 나무위로 기어 올라가고 싶은 (ㅋㅋ 쓰고 보니 너무 야생적..)
    그런데 아직 낙엽은 덜 익었구요, 담주가 너무 기대되요.

    하백님, 남편이 쫌 찍어요. 절대 아마추어인데 가끔 아주 잘 흉내낼때가 있어요 헤헤

    쑤와껀님, 감사..남편이 아주 으쓱 하겠네요.

  • 6. 꿀아가
    '09.10.8 8:16 PM

    이히히 마지막에 질긴 생명수! 너무 웃기잖아용..ㅋㅋ
    근데 뭐 살다보면 많이 해먹는것만 먹게 되더라구요. 저곳의 가을도 너무 아름답네요.
    여기도 어제 바람이 엄~청 불었답니다. 그래서 율이랑 장보러 갈려다가 어이쿠..
    바람이 너무 세서 그냥 족발 시켜먹을려고 들어갈려는데..이 놈이 놀고 싶은지
    놀이터쪽을 계속 보지 뭐에요..ㅋㅋ 그래서 태풍 분다는데 저희 어제 미끄럼틀 타고
    놀이터에서 놀았시요..^^ 새 베이킹책 보시고 또 맛있는거 많이 만드셔서 구경시켜주세요. ㅎㅎ

  • 7. 프리
    '09.10.8 9:01 PM

    생명수님 쿠키 먹고픈 사람 여기도 있어요~~~ 손 번쩍!!!

    가을 사진을 보니깐.... 갑자기 이병기 시인의 낙화가 떠오릅니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 대목이요...
    각 계절마다 모두 저마다의 아름다움이 있고..
    어리나 젊으나 늙어가나... 그 때 그 때마다의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사진입니다.

    징한 생명수님..언제나 징하게 화이팅~~~

  • 8. 블루벨
    '09.10.9 5:02 AM

    공원 사진 정말 맘에 들어요.
    들어가서 산책한번 하고 오고 싶을 정도로 사진의 색감이 좋네요.

    우리 동네 귀퉁이를 돌면 100년 넘은 나무들이 울창한데
    요즘 단풍이 참 좋아요. 그런데 사진 한장 찍어볼까 생각만 하고는
    이 귀차니즘.ㅠ.ㅠ

    여기 영국도 그냥 가을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풍요로운 멋진 가을 날들이예요.

    저는 생명수님이 올리신 바삭하고 달달한 오트밀 쿠키에 도전하러 갑니다.3=3=3

  • 9. 초록하늘
    '09.10.9 5:58 AM

    사진이 너무 멋져요.
    영화의 한장면 스틸컷 같네요.

    생명수님 한테 필 받아서
    저도 오트밀 쿠키 좀 구워볼까봐요. ㅎ ㅎ ㅎ

  • 10. 메이루오
    '09.10.9 10:32 AM - 삭제된댓글

    사진이... 영화의 한 장면 같아요.

  • 11. 오렌지피코
    '09.10.9 1:24 PM

    두번째 오트밀 쿠키 바삭거리고 맛나보여요. 커피랑 먹음 좋겠다 싶어요.
    어제 유통기한 1년 지난 오트밀 결국 버렸는데..ㅠ.ㅠ.. 사놓고는 쿠키 한번 해줬더니 식구들 안먹고.. 그래서 안만들고.. 빵에다도 넣어보고..또 안먹고.. 그 담엔 끓여 먹어보고.. 별짓 다하다 이젠 진짜 찌든냄새 나서 못해먹겠다 싶어 결국 쓰레기통으로...흑흑

    같은 동네에 살믄 아줌마들 먹는 계 모임이라도 하나 조직해야 할까봐요.
    일명 <입 짧은 식구들을 둔 주부 모임>. 평소에 식구들때문에 안해먹는 각종 음식들을 모여서 해먹는 그런...ㅋㅋㅋㅋㅋ

  • 12. 관찰자
    '09.10.9 4:28 PM

    오트밀쿠키 정말 먹고파요!!!
    허구헌날 한식만 하니깐 양식이 먹고 싶은..;;;
    전 애들도 없는데 도전의식이라곤 눈꼽만큼도 안남았답니다. 이를 어째..ㅜ_ㅠ

  • 13. 소연
    '09.10.9 5:11 PM

    앙~ 나도 쿠키 굽고 싶어지네요..
    당뇨잇으신 어머님 빼고 먹어줄 사람이 없다는
    핑계로 쿠키 구운지 3년도 넘어가네요..

    오렌지피코님 울집 근처면 (입 짧은 식구들 둔 주부 모임> .....
    제가 반드시, 필히, 꼭.....가입할래요 ^^

    제가 만일 월요일 회사 출근안하면...
    생명수님 탓이에요.. 저 가을공원 찻으러 가고 파요..

  • 14. 생명수
    '09.10.9 5:35 PM

    꿀아가님, 그냥 별거 아닌데도 가끔은 글 올리고...오호 괜히 올리나? 왜 올렸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서 또 맨날 올리고..ㅋㅋ 좀 쫀득쫀득 질겨요..
    꿀아가님 이야기 들어보면 참 좋은 엄마 같아요. 율이가 아주 행복한 아이이라는 생각...저는 약간은 무서운 엄마거든요. 정말 많이 노력해서 많이 좋아졌는데, 아직도 잔소리도 많이 하고 그래요.
    저도 그날 바람 좋다고 룰루 나가서 주나랑 놀고왔는데, 저녁에 차다고 집 근처를 지나고 보니깐 어떤집 나무가 완전히 바람에 잘려서 묵사발이 되었다라구요.
    현재 저 베이킹책에 완전히 매료 되었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baked라는 책이랑 같이 너무 사랑하게 될 듯 해요.

    프리님, 그러게요 옆에 사시면 매날 쿠키 싸 들고 가서 같이 수다라도 떨고 싶은...프리님..저 시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왠지 저도 확 와닿는 무엇이 있네요. 저도 요즘 그런 주제로 이런저런 생각 많이 하거든요. 가을이 문학소녀를 만드네요 ㅎㅎ.

    블루벨님, 어떻게 쿠키는 해 드셨나요? 에고 덕분에 레서피 수정했습니다. 만드신다 길래, 다시 한번 레서피를 확인하니 오우 밀가루가 빠진걸 발견...부디 수정한 레서피로 해 드셨길 바래요.
    영국은 정원으로 유명하니 가을 풍경도 너무 멋있을 꺼 같아요.
    플리즈~ 사진 좀 올려주삼~^^

    초록하늘님, 그럼 저 영화배우? ㅎㅎㅎ 그러고보니 젊을 땐 연예인이 하나도 안 부러웠는데 나이 먹으면서 가수들도 부럽고, 영화배우들도 부럽고 그래요.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려고 하는군요.
    저 오트밀쿠기 간단하고 괜찮은거 같아요. 오트밀대신 넛츠를 넣고 좋답니다.

    메이루오님, 땡큐~ 남편이 댓글보고 훨훨 날라 댕기십니다.

    오렌지피코님, 실은 저그집 식구들도 오트밀 들어간 거 잘 안 먹어요. 아..가끔 딸들이 아침에 오트밀이랑 우유 넣고 죽처럼 만들어 주면 잘 먹긴해요.단순미각들이 누룽지죽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해 주면 누룽지죽이랑 비슷한 고소한 맛이 나서 그런지 쫌 먹더라구요.
    오트밀쿠기는 저랑 일본인친구를 위한..저는 오트밀쿠키가 너무 좋아요. 미국에서 만든것은 너무 달아서 싫구요. 제가 만든 오트밀쿠키만...자화자찬이 아니라 제 입맛에 맞게 바꾼거죠.

    저도 가끔 비싸게 주고 산 재료 안 써서 버릴때가 있어요. 그래서 전 가능한 냉장고나 냉동고에 보관해요. 넛트들도 너무 쉽게 쪌어서..
    그래서 맨날 냉장고가 터질라고 해요.

    계모임 동감동감. 식구들 밥 차려주고 저는 한쪽 구석에서 째려보고 있어요. 이거 식성이 맞으면 같이 한상 차려 놓고 같이 오순도순 먹으면 얼마나 좋아..케

  • 15. 생명수
    '09.10.9 5:39 PM

    소연님, 댓글 다는 동안 어느새 글을 올리셨네요. 그러시군요. 당뇨가 있으시다니 옆에서 맛있는 쿠키 구우면 쫌 어머님이 괴롭기는 하시겠어요. 저는 소연님 회사 가시지 말고 가을공원에 꼭 가라고...ㅋㅋ 책임은 못 집니다...그래도 너무 아름다운 계절이니 바람 좀 쐐고 오시면 기분전환도 되고..일도 더 잘된다고 믿습니다.^^

  • 16. 순덕이엄마
    '09.10.9 6:33 PM

    나도 맨날 똑같은거 해 먹어서 못오고 있어효~ ㅠㅠ

  • 17. 생명수
    '09.10.9 7:07 PM

    생명수님..순덕이엄마님이 왠지 측은해지네요 (ㅋㅋㅋ)
    쳇, 순덕이엄마님 맨날 같은거 올리신다고 하는데, 저한테는 맨날 새롭거든요. 맨날 같은 빵에 같은 치즈 먹어도 맨날 맛있거 처럼... 같은 올려도 좋으니 자주 오삼. 그리고 순덕이가 있잖아요~~~
    순덕이! 순덕이!..보고싶어용. (울딸들이 아직 글을 못 읽어서 다행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0514 고진교 따라하기의 삼겹살 아침 밥상 이야기 10 프리 2009.10.11 7,932 149
30513 데이지 꽃케익~ 4 vina 2009.10.11 3,434 83
30512 밥하기 싫어서 죽겠어요......... 12 쥴라이 2009.10.11 7,350 76
30511 만능양념장 4 은희언니 2009.10.11 9,078 123
30510 카스테라..순덕엄니 벽돌카스테라 염장질..ㅋㅋ 13 카라 2009.10.11 7,725 116
30509 추천하고픈 요리 9 꿈꾸다 2009.10.11 6,294 82
30508 가족들과의 주말특식으로 강추하고픈 삼겹살찜 (칭찬받은 쉬운요리).. 9 레드썬 2009.10.10 8,705 104
30507 이런 저런 상차림과 사찰음식대향연에 다녀와서- 생강초절임레시피 8 프리 2009.10.10 8,615 99
30506 맛밤 만들기 16 카라 2009.10.10 9,457 92
30505 지난 추석에 저는.... 79 순덕이엄마 2009.10.09 25,319 194
30504 커피 젤리/타샤 튜더 12 프로방스 2009.10.09 6,602 124
30503 추천합니다-바질 페스토 48 blogless 2009.10.09 22,460 104
30502 고기 구워 먹을때 빠지면 서운한 파절이(파무침).. 26 하나 2009.10.09 17,993 93
30501 따라쟁이의 비참한 최후.. 커스터드크림 형제 13 요맘 2009.10.09 4,788 106
30500 두부 볶음밥 5 행복한파랑새 2009.10.09 5,055 96
30499 한번 만들면 두아이가 홀릭하는 우리집 만두네요~ 49 아미 2009.10.09 9,824 58
30498 바지락볶음, 아구찜, 산낙지, 토마토 샐러드 8 꿀아가 2009.10.09 7,154 107
30497 태몽을 꿨어요! 이것저것 잔뜩 쏟아놓아볼까용 27 Ashley 2009.10.09 11,583 85
30496 콩나물 채 볶음 요리와 위풍당당!! 6 카루소 2009.10.09 5,239 88
30495 브로콜리 샐러드와 피클 드레싱~ new칭쉬 따라하기 4 mulan 2009.10.08 4,786 82
30494 생각따로~ 몸따로~ 벗어나고픈 침체기- 김치찌개, 김무침, 새송.. 21 프리 2009.10.08 11,741 108
30493 두가지 오트밀쿠키와 그리시니 (레서피수정) 17 생명수 2009.10.08 6,468 65
30492 초간단 중국식 밥반찬 중국부추 스크램블드 에그 4 June 2009.10.08 5,153 119
30491 안녕하세요~^^ 제대로 인사드려보려구요. 11 Lydia 2009.10.08 5,996 77
30490 10월에 먹어야 제일 맛있다는 송어매운탕 11 경빈마마 2009.10.08 8,644 101
30489 칭쉬따라하기 2탄/ 스테이크 샐러드, 닭고기 비빔밥 8 그린 2009.10.07 6,418 131
30488 맛있는 나박김치 만들어보세요^^ 1 달님엄마 2009.10.07 5,010 69
30487 토란, 웨이퍼, 아니 웨하스 2 blogless 2009.10.07 3,871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