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숨겨왔던 부끄러운 종교를... 네네 <고진교>였습니다. 부정하고 싶었던 나의 종교...ㅠ_ㅠ
평소에 남편한테 "이거 맛있지? 저거 맛있지? 이거 어때? 맛있나? 맛없나? 괜찮지?"
===> 이렇게 쉬지 않고 다그칩니다. ^^;
엎드려 절받기의 일상화...
그런데 오늘 이거만들고, 묻기도 전에 완전 극찬 들었답니다.
급기야 '가게 차려야 되겠다' 는 말까지....ㅎㅎ

양파와 파, 통후추, 계피를 얹어서 40분정도 충분히 익도록 찝니다.
엥? 계피는 수정과 할 때만 먹어봤는데......
그런데 계피넣고 찌니까 향이 예술이네요. 돼지고기 찔 때의 냄새가 이렇게 좋았던 적은 처음.
얼른 꺼내서 그냥 덩어리채로 씹고버리고픈 욕망이 불끈...ㅎ

맛간장과 물, 후추, 마른고추, 통마늘(이 없어서 다진마늘을) 넣고 졸여줍니다.

세월아 네월아~~~ 이렇게는 아니고 약불에 20분 졸여줍니다.(라고 책에 되어있습니다)
잘 졸여졌습니다. 정신이 혼미... 빨리 썰자 빨리...

흐흐 이렇게 줄을 서시오~!
예쁘죠.. 사랑스럽죠....
제가 사진 실력이 없는 것을 기쁘게 생각해주세요...
고기한점 김치한점 들고 찍어보았으나 엉망진창으로 ^^;

그리고 정신없는 식사후에 보이차를 우리며 참회의 시간을 가졌으나 뭐 다 소용없는 짓이죠.ㅠ_ㅠ
보이차 먹는다고 지방 다 빠지겠습니까? 흑흑...
저 <차조리망>은 홈플러스에서 얼마전에 샀는데 편하네요. 보이차는 세번정도 우려먹으니까요...
무려 520원에 득템했습니다!! 제가 숫자에 무지 약한데 넘 감동한 나머지 가격을 기억합니다!!


좀 뜬금없지만 소개해드리고픈 밥이라서...^^;
위는 묵김치말이밥이구요, 아래는 느타리버섯밥.
한그릇으로 잘 차려먹은듯 아주아주 편하고도 맛있고 좋아요.
재료도 정말 간단하지요.
묵이랑 김치만 있으면 완전 폼나는 한그릇음식. 선생님 책에는 멸치육수를 차갑게 식혀 부으라고 하셨는데,
다 준비해놓고 그걸 뒤늦게 보고서,
날씨도 쌀쌀하겠다 뜨거운 육수 부어 먹었는데 너무 맛나던걸요.
이제 묵이 있기만 하면 무조건 해 먹을 것 같아요.
느타리버섯밥은,
그냥 버섯 쪽쪽 찢어서 쌀위에 올려 밥 짓기만 하면 되요. 물은 평소보다 훨씬 작게 잡고요.
건강식, 특식으로 손색이 없어요.
집에 재료 있는 분들 많을테니, 일요일에 한 끼 간단히 해결해보세요.
그래도 이것저것 반찬 하는것보다 더 효율적일 거에요.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 흐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봉하마을 가고싶으신 분들 <이런글 저런질문>에 들러보세요... 사진실력은 형편없지만^^; 올려놓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