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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10월에 먹어야 제일 맛있다는 송어매운탕

| 조회수 : 8,644 | 추천수 : 101
작성일 : 2009-10-08 10:35:55

차고 깨끗한 1급수에서만 서식한다는 송어는 일단 살코기 색부터 선주황색으로  얼마나 이쁜지 모릅니다.

임신을 여러 번 했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생기는 골연화증에 가장 좋은 수산물이라고도 알려져 있으므로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많이 드시면 좋겠지요.



그런데 우리 주부들에게 이 생선을 내밀면서 무슨 고기냐?고  묻는다면 뭐라 답할지 사뭇 궁금합니다.^^
사실 저도 말 안하면 이거 송어야~라고 얼른 말하지 못하거든요^^

이 수산물이 송어라는거 잊지 마세요^^.

가족이 많이 모였을때 함께 끓여 먹어야 더 맛있을 것 같아
추석 휴가차 온 막내 시동생과 작은시누님 부부와 함께 송어 매운탕을 끓여 먹었습니다.

송어 매운탕에는 기본적으로 무와 콩나물이 들어가야 시원하고 맛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



양념 다대기 듬뿍 넣고 1 시간 30분 이상을 끓여냈는데 매운탕 자태가 아주 요엄하고 섹시하네요. 푸훗~^^

송어 2 마리 / 무 우 반 토막 / 양념다대기 듬뿍 10 숟가락 / 콩나물 한 줌/ 대파 두 뿌리
양파 한 개 /  홍고추 1 청양고추 약간 준비합니다.

<STRONG>여기서 양념다대기란?</STRONG> 무 양파 청양고추 건고추 액젓 된장 고추장 마늘 생강 매실청 소주 혼다시약간 후추
대파 양파 소금 고춧가루 등을 넣고 만들어 숙성시켜 놓은 만능 양념다대기 랍니다.



미나리를  넣고 싶었는데 추석 연휴라 그런지 마트나 재래시장 야채들이 모두 시들었거나 아예 없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있는 재료만 가지고 끓여봤습니다. 모든 야채는 먹기 좋은 크기로 숭덩 숭덩 잘라주었어요.



송어 비늘은 아주 작고 촘촘하게 붙어 있어서 칼로 살살 긁어 주며 손질을 했습니다.



내장을 다 꺼낸 속은 그야말로 깔끔 그 자체 입니다.
1 차적으로 손질해서 온 송어 이므로 깨끗하게 씻어 주면서 칼로 한 번씩 긁어주면 되겠더라구요.



손질한 송어는 먹기 좋게 토막을 내 주었습니다.
참 싱싱해 보이죠?



무는 얇지막하게 나박 나박 썰어 너른 냄비에 담아주고요.



물을 넉넉히 잡아 양념다대기도 듬뿍 풀어 가스불에 올려줍니다.
물을 넉넉히 잡아준 이유는 무가 아주 푹~~무르게 끓여내야 밑국물이 맛있답니다.
그리고 양념다대기도 한 참을 끓여내야 깊은 맛이 나므로 국물이 줄어들 생각을 하고 물 양을 잡아준 거랍니다.



끓기 시작하여 중불로 줄여 40분 가까이 더 끓여주고 송어를 다 넣어주고



역시 30분 이상을 끓여냈습니다.



한 참을 끓여 낸 뒤 콩나물을 시작으로 넣어준 뒤



양파와 고추



대파까지 고루 다 넣어주고 10여 분 정도 더 끓여 냈습니다.



국물이 진하게 우러나와 매운탕 맛이 아주 깊습니다.
다대기도 듬뿍 들어가고 남은 오징어도 넣어주었더니 부드러운게 아주 맛있네요.



우리집 남자들 국물에 밥 말아 먹어가며
추석 날 온가족이 모여 마신 술 해장 매운탕으로 그만이다 ~!!! 그럽니다.

하여간 남자들은...흥?



콩나물을 더 듬뿍 넣고 미나리만 있었더라면 정말 럭셔리 송어 매운탕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맛이 좋다며 한 냄비 바닥 내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여자들은 아니 우리 주부들은 참 단순해요.
힘들다~~힘들다~ 하면서도 잘 먹었다~ 아고~맛있다~~속이 확~풀린다~그러면 금새 피곤이 사라지니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네요^^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누피
    '09.10.8 10:43 AM

    정말 맛나 보여요.!
    명절 느끼한 음식 대신 얼큰한 매운탕 추천~ !

  • 2. 좌충우돌 맘
    '09.10.8 10:51 AM

    경빈마마님,
    책임지세용!!!!!!!

    너무 먹고 싶어서 사진속으로 완전 빠져들고 싶어요.
    저 경빈마마님 딸로 받아주시면 안될까용?
    살은 좀 쪘지만, 손은 좀 느리지만, 성격은 좀 안 좋지만,
    먹여주시면 설겆이도 잘 하공, 청소도 잘 하공, 이것저것 만들기도 잘 하는뒤....

    아...
    겨우 한국 가고 싶은 마음 진정했는데...
    책임지세용!!!

  • 3. remy
    '09.10.8 10:53 AM

    송어는 연어과 어류라 살코기가 붉고 맛도 참 좋습니다..
    일급수도 일급수지만 차가운 흐르는 물에서만 서식하기 때문에 강원도 골짜기에 송어집이 많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도 커대한 양식장과 송어집이 여러군데 있습니다..
    기름기가 많아서 회도, 구워도, 매운탕 모두 맛있습니다.
    가끔 양식장에서 사다가 초밥도 해먹고 튀김도 해먹고 구워서 먹고 그래요..
    갑자기 얼큰한 매운탕이 땡기네요....^^;;

  • 4. 예쁜아기곰
    '09.10.8 11:34 AM

    역시 경빈마마입니다..

    국물 한수저 꿀꺽~~ 저도 매운탕 좋아하는데요..

    와~~ 먹고시퍼요..

  • 5. gondre
    '09.10.8 1:19 PM

    송어는 매운탕은 별 맛이 없는데..
    저도 저렇게 한번 끓여 봐야 겠어요.
    군침 도네요..

  • 6. 곰둥이
    '09.10.8 3:26 PM

    와~ 저희 가족이 민물생선을 안먹어서 송어는 처음 봤어요.

    안그래도 송어 살이 꼭 연어색상같다고 생각했는데 remy님께서 꼭집어서 말씀해 주셨네요.

    입도 대보지 못한 송어지만 군침이 돌고 있습니다 ㅎㅎ

  • 7. 상큼마미
    '09.10.8 3:57 PM

    송어매운탕 먹고싶어요^^
    침꿀꺽 삼키고,저는 사진만뚫어져라 쳐다보내요^^
    송어는 시장에서 많이 파나요?????
    찬바람 불어오니, 넘 먹고싶어요~~~~~~

  • 8. 맑은샘
    '09.10.8 8:18 PM

    매운탕 너무 먹고 싶어요~

  • 9. 초록하늘
    '09.10.9 5:53 AM

    회로 먹어도 너무 맛있는데
    매운탕으로도 먹네요...
    쓰읍~~~~

  • 10. 열무김치
    '09.10.17 4:22 AM

    끓이기 전 살색이 아주 곱네요.
    부들부들한 생선 살, 푸욱 익은 무, 아삭한 콩나물, 시원한 국물~~~ 환상적입니다.

  • 11. 단ol
    '09.10.17 11:17 PM

    저보다 한살 동생이신데..방학중이라 메인 몸입니다..ㅋㅋ생일축하해요. 꼭 맛있는 점심드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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