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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니가 고생이 많다아~~~~~~~~~~~~~~~~~~

| 조회수 : 16,579 | 추천수 : 125
작성일 : 2009-09-29 11:59:47
제가 체질적으로 고민을 안 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요즘 가을을 타는 것인지, 아님....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갱년기인지...ㅠㅠ
해도 해도 줄지 않는 집안 일에, 할 일은 많은 데 손은 거북이 느림보라서 일 하고 나서 신나 하기 보다는 지치고 ...
'니나노~~~~'를 부를 힘도 없었습니다.


요즘 고민 아닌 고민을 하느라 어느 토요일 점심을 연어마끼로 한 접시씩 안겼습니다.


간식도 새우 튀김 폼나게 해 주려는 마음만 굴뚝, 거북이 느림보 손은 대강 둘둘...



그동안 결혼해 살면서 제가 너무 철이 없었기에 무엇이든 하는 자체가 신기하고 놀라워서 걍 뭘 해도 신났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모르게 뭔가 살림을 하면서 짜증 아닌 짜증이 나고
혼자 부글부글 마음 찌게를 하루에도 수십번을 끓이고 그러면서도 그 이유를 몰랐더랬습니다.

제가 어떻게 살았냐면요...
밖에서 음식 사 먹는거 싫으니깐 꼬박꼬박 집에서 음식 준비하고,
음식도 대충이 아니라 상차림까지 이쁘게 했으면 하고,
드라이기 쓰기 싫어서 옷걸이 일일이 탈탈 털어 걸어서 말리고,
각 만들어 손으로 탁탁 모양내어 개키고,
한 번 입는 면티라도 꼭 다림질하고,
옷걸이 일일이 방향 맞춰서 걸어야하고,
세척기에 그릇 모양 안 맞춰 넣는거 싫어서 설겆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해야 하고.
액자도 삐뚤어지면 안되고,
여기저기 각들이 제대로 잡혀 있어야 하고...
이러니 집안 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었습니다...ㅠㅠ (적고보니 별것도 아닌 데.....)


전 날 보스턴 마켓에서 치킨먹고 닭가슴살만 남았기에, 재활용해서 닭죽을 끓였습니다. 게으름의 극치입니다.


딸아이가 비빔국수를 좋아합니다. 모처럼 해줬습니다. 이 쉬운 것을... 미안하다 루시아^^



혼자 있는 주방이 때로는 좋지만 때로는 너무 외로웠습니다.
다행히 설겆이할 때 창문 밖 하늘을 볼 수 있어서 주방이 참 좋습니다.
그러면서 혼자 알 수 없는 화, 외로움 모두 모두 하늘에 날리기도 합니다.
화분을 잘못 관리해서 이번에는 아예 선인장으로 준비했습니다....ㅎㅎㅎ


하늘보고, 또 뭔가 열심히 하다보면 혼자 부글거렸던 마음도 사라져서 이렇게 시간 걸리는 음식도 만듭니다.


이렇게 해 놓고, 교주랑 아이들이 맛있게 먹어주면 또 '니나노~~~~'가 절로 나옵니다.
한 입 아~~~~


9월 개학을 한 아들과 이번에 토마스 제퍼슨 고등학교를 들어간 딸의 아침도 예전같으면 한 시간 전에 준비를 했는 데,
요즘은 게으름에 왠지 모를 우울 모드여서 간단하게.....
엄마가 자격증으로 되는거면 전 완전 영구 재수생일 겁니다.


간식으로는 스프링롤...간단함의 연속입니다...ㅠㅠ


요즘 제대로 된 음식을 안 했더니 둘째 녀석이 립을 해 달랍니다.
사이드 좀 보십시오. 완전 게으름의 극치입니다.



도대체 나의 하루 하루가 왜 이렇게 힘들까...
다른 분들은 대체 얼마나 에너지를 가지고 계셔서 음식도 빨리 하시고, 집안도 깨끗하고....
정말 제 눈에는 저 빼고 다른 엄마들은 너무 척척박사들 같았답니다.
그런 마음으로 82쿡 들어오면 그래도 연배 있으신 분들이 잘 하시면 나름
'그래 연륜이실거얌^^' 하고 혼자 위로하다가
결혼 몇 개월차, 몇 년차,,,,, 심지어는 미혼인 처자들께서 떡떡 음식 사진 올려놓으시면
걍 팔다리어깨에서 힘이 쭈우욱 빠져버리고!!!!!!!

그 힘빠진 손으로 귀여운 엘비스님의 그 친절한 레시피와 과정샷을 뒤로하고 게으름과 대충버전으로...ㅋㅋ



이래 저래 요즘 원상복귀가 안 될때는 질러~~~질러~~~~
그러나 이럴 때 조심해야 합니다. ㅎㅎㅎ
그런 수많은 시행착오의 결과로 소심한 질러!!!!!
TJ Maxx 갑니다...(귀여운 엘비스님께 조금의 복수가 된듯합니다...ㅎㅎㅎㅎ
그러나 담에 귀여운 엘비스님 미국오시면 제가 꼭 저희집에 초대하겠습니다^^)



콩 종류를 싫어하는 저 땜새 교주와 아이들 콩 종류와 그의 사촌들 구경을 제대로 못하고 삽니다.
반성하면서 큰 맘 먹고 옥수수 샀습니다. 5개에 99센트.


일요일 저녁 갑자기 미국에 와서 가장 존경하는 부제님 부부께서 오셨는 데,
거북이 느림보가 다른 거는 빨리 할 수도 없어서 걍 삼겹살 구웠습니다....
>

교주가 가끔씩 잔치국수를 부탁합니다.
저에게는 참!!!! 어려운 음식입니다.
자주 먹어보지 못했 던 음식이라 무슨 맛이 제 맛인지 일단 모르고, 해놓고도 별 맛이 없는 듯 합니다.
얼마 전에 본 비법대로 멸치 다시다를 사야만 하는것일까요?....


야채 싫어하는 둘째 녀석을 위해 가끔씩 야채를 몽땅 다집니다.
두부와 함께 섞어서 2-3팩으로 나눠서 냉동 보관하다가 만두도 만들기도 하고, 에그롤도 만들고 그럽니다.
점점 잔꾀가 늘어납니다....ㅎㅎㅎㅎ


이 날은 에그롤을 했습니다.



저희 집은 아이들이 다 커서 한번 청소를 해 놓으면 그래도 잘 유지가 되는 편입니다.
그래도 손님들 오시면 지저분하다는 말 듣고 싶지 않아서 집안 데코며 청소, 맨 날 안 할수가 없습니다.
속으로는 남 신경 쓰면서 겉으로는 제가 마치 무척이나 살림꾼처럼 매일 열심히 합니다...ㅠㅠ

요즘은 반찬을 미리 생각하는 것 없이 걍 빨리 할 수 있는 것 대충합니다.





이렇게 제대로 요리도 못하면서도 얼마 전부터 푸드 슬라이서가 있으면 좋으렸만 하다가,
얼마 전 김혜경 선생님 희망 수첩을 보고 그날 코스코에 갔는 데
푸드 슬라이서가 너무 착한 가격에 나와 있어서 덜컥 샀습니다.
'니나노~~~~~~~~~~'
나도 로스편채할수 있다아!!!!!


급한 마음에 수육 삼겹살을 썰어봤더니 넘 쉽고 잘 됩니다.
조만간 로스편채 제대로 해 보겠습니다^^





몇 일간 짜증 아닌 짜증을, 고민 아닌 고민을 했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힘들까.....
결론은 결론은.....
정말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한숨 섞인 마음소리가 저 깊숙이에서 들려옵니다.
'니가 고생이 아주 많다아~~~....그것도 사서, 사소한 것에!!'


옷걸이가 좀 모양이 안 맞으면 어떠니.
침대보가 각이 안 맞춰 있으면 어떠니,
아이들 방 정리가 안 되어 있으면 어떠니,
손님 화장실에 수건이 각이 안 맞춰 있으면 어떠니.....
니가 니를 볶은거다!!!!!

괜히 엄마도 보고 싶고, 억울하기도 하고,
근데, 눈물이 납니다......ㅠㅠ




전날 고민해서 이유를 알고, 한바탕 울고 눈을 뜨니 햇살도 내 맘처럼  맑습니다.
간단하게 아침 먹고


비스코티도 한 판 굽고


냉장고 정리도 하고


빨래도 하고


커텐도 빨고


장아찌랑 장조림, 복숭아조림도 만들고



그 동안 투덜투덜 & 징징징 거렸던 교주에게 화해도 할겸 또 제 스스로도 아이들과 교주가 안 도와주고
이해 못하는게 아니라 내가 좀 더 여유를 갖지 못했다고 좀 위로도 해 줄겸 저의 18번 아구찜 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여유갖기 제 1탄으로 저녁 산책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2가구가 있는 동네 한 바퀴를 돌고나니 어느 덧 노을이 집니다.



비록 설겆이통에 설겆이가 이렇게 있을지언정 마음이 참 좋습니다.
엄마로 아내로서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하는것도 좋지만,
'나'를 잊어버려서는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나'를 정말 내가 사랑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조금 비뚤어지더라도, 조금 내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더라도 그것이 죽고사는 문제가 아니라면,
조급해지지 않기로 했습니다.
막내로 자랐고, 철없을 때 결혼해서 맨날 좌충우돌하는데도 맨날 이해해주고 사랑해 준 교주때문에도
제가 참 대단한 사람이라 착각하면서 살았던 것 같았습니다.
교주랑 아이들이 참 많이 도와주고 있었는데도 내뜻대로, 내 스타일대로가 아니어서 나 혼자만 힘들고,
나 혼자만 외롭다고 투정했던 것 같습니다.

내 욕심을 알고 나니, 그리고 그 욕심을 버리고 나니 몸도 마음도 가벼운것 같습니다.
다시 예전처럼 혼자있어도 웃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콧소리 제대로 넣어서 흥얼거립니다.
'니나노이~~~~~~~~~~~~~~~~~~~~~~~~~~~~~~~~~~~~~~~~~~~~~~~~~~~~~잉^^'


참, 이번 추석명절에 많이 힘드실 우리 82쿡 며느님들,
많이 힘드셔도 귀한 자신을 꼭 기억하시고, 힘든 주변상황땜새 자기자신을 더 힘들게는 하지 마시기를
멀리서 철없는 좌충우돌맘이 맨날맨날 이쁜 거북이 느림보 손모아 기도하겠습니다.
해피 추석요^^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아기곰
    '09.9.29 12:12 PM

    일뜽~*

    정말 대단하신 솜씨에요..

    저 비빔국수엔 레시피가 어찌되나요?

    저도 빨간 비빔국수가 먹고 싶어서요.^^*

    좌충우돌맘님도 추석 잘보내세요~

  • 2. 시골풍경
    '09.9.29 12:17 PM

    깨갱~~~~~~~~~~~~~~~~``

  • 3. 토마토
    '09.9.29 12:20 PM

    이등~*
    매일 반찬을 뭘해먹을까 고민인데 좌충우돌맘님은 어쩌면 저리도 이쁘게 맛깔스럽게 음식을 하시는지...옴메~~ 기죽어.. 명절 잘 보내시구요..^^

  • 4. 쭈야
    '09.9.29 12:23 PM

    저정도가 게의름의 극치라노 옴마야 미처부끗네요

  • 5. 호야
    '09.9.29 12:43 PM

    네,맞아요 청소좀 하루 안했다고 구더기 생기는거 아닌데 하루 못하면 병나고

    오늘 못 하면 내일도 있는데 저도 맨날 혹사 시킵니다

    이젠 몸 아끼고 아고아고 아프다 소리 말아야 겠어요

    조금 게을러서 사랑 받을래요

  • 6. 관찰자
    '09.9.29 12:52 PM

    고도의 염장?!!? 같기도 합니다만..^^;;
    솜씨 너무너무 좋으시니 우울해하지 마세요.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열심히 하는 게 못지 않게 중요한 듯 합니다.
    아름다운 노을 잘 보았어요.^^

  • 7. 미주
    '09.9.29 1:08 PM

    다 그렇게 그렇게 사는거지요~
    그래도 좌충우돌님은 솜씨가 좋으시니 얼마나 행복입니까.

    처음엔 레시피대로 꼼꼼히 잘해내야지 하고 시작하지만
    끝은 내맘대로 아무렇게나 되버리니 항상 우울한 아줌 여기 있슴돠~~

  • 8. 션와이프
    '09.9.29 1:14 PM

    댓글 잘 안쓰는데,..저랑 너무 비슷한 성격이신 거 같아 동병상련 느끼며 몇줄 씁니다.
    전 애 둘 키우며 야근과 출장많은 직장까지 다니고 있는데,
    이놈의 결벽증때문에,...ㅜ.ㅜ 몸이 정말 고생이네요.
    살림도 직장일도 육아도 모두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제 자신을 들볶는거죠.

    저희집에 이모가 놀러오셨다가,
    집안을 둘러보고, 냉장고 열어 정리 상태 보시며 제게 던지신 한마디..
    "음~ 지 신세 지가 볶는 x "....ㅋㅋ

    저 요즘은 완전 다 ~ 내려놓고 맘 편히 삽니다.^^

  • 9. 귀여운엘비스
    '09.9.29 1:15 PM

    마지막사진어쩔꺼예요!!!!!!!!!!!!!
    중간에 염장질 너무 여러번당해서
    기억도 안나니...
    이건다행인건가요????
    ㅋㅋㅋㅋㅋㅋ

    저 미국불현듯가면
    아무도 모르게 벨누를지도 몰라요 @,@

    푸드슬라이스..푸드슬라이스...푸드슬라이스....
    와링---
    와링---
    와링---

    ㅋㅋㅋㅋㅋㅋㅋ

    누군가가 저에게 해준말...
    세상을 조금 편하게 바라보는 연습을 하며 살아요..라고 했어요.
    우리 편하게 살아요^^

    (실은 저도 전혀 못하고있음)

  • 10. 꿈지기
    '09.9.29 1:24 PM

    좌충우돌 맘님~~~~토닥토닥~~~
    어쩜 뭔지 모를 그 허전하고 외롭고 힘든..맘 왠지 알꺼같아요 혹시 우리 동년배??? ^^;
    저두 손님 초대 한번 할라믄 온 가족을 잡곤합니다 그 '각'을 위해서죠
    다른 누가 한것은 맘에 안들어 꼬옥 한번더 체크하고~~~
    저는 아직 좌충우돌 맘님의 경지는 못이른듯 아직도 포기가 잘안돼네요 짜증만늘고,손님발길 끊기고...^^;;

    여튼 넘 아름다운 동네네요
    산책한번 하고나고나면 맘이 상쾌하고 평화로워지시겠어요
    얼마전 만난 친구가 그러던데요? 제가 넌 너무 재고 따진다 했더니 "난 소중하니까~"라고
    그렇게 말할수 있는 그 친구가 너무 부러웠습니다
    역시 맘에 평안을 찾으신 좌충우돌 맘님도 부럽고요 축하드려요 ^0^

  • 11. 상큼마미
    '09.9.29 1:43 PM

    엄마가 자격증으로 되는거면 전, 영구재수생입니다 첫만번동의합니다22222222^^

    엄마란 자리가 정말 힘든 요즘 입니다

    좌충우돌맘님은 항상 활기차시고, 행복만땅인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랑 같은 고민이기에 더더욱 친근감이 느껴집니다

    오랫만에 뵈어도 항상 옆에 계신 친구(?)같기에 더더욱 애틋함을 느끼며,

    모든글에 공감합니다.

    그래도 우리 모두 니나노 에헤라디어 해야 되겠지요

    항상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 12. 상큼마미
    '09.9.29 1:44 PM

    아 참 저는 메리 추석이요^^

  • 13. 로즈
    '09.9.29 2:25 PM

    근 몇년간 도둑질 해가는 회원인데여..ㅜㅜ
    오늘 정말 로긴하게 만드십니다..그려...

    저기여..
    해외 82회원님들..너무 요리 급을 올리십니다. 그려..
    조만간 급 확~~떨어지는 뉴저지 게으름뱅이가 출동해야겠어여...ㅜㅜ

  • 14. 프리치로
    '09.9.29 2:35 PM

    정말 엄청난 실력이세요..
    전.. 어제도 "누나네 집은 날로 드러워지는것 같아?" 라는 칭찬을 들었답니다..
    밥을 잘해먹냐 하면 그것도 아니에요..
    에휴.. 정말 왜 이렇게 사는지 원....ㅠㅠ

  • 15. 소연
    '09.9.29 2:39 PM

    헉스~
    그렇게 사시면서
    ...영구재수생이시면...
    절대 정리정돈 안되는 살림 사는...동년비슷한 아지매?
    니가 고생이 많다아~~~~~~~가 아니라.. 식구들이 고생이 많으세요~~~~~~

    큰아이 작은아이 입시 다끝내고.... 기쁜 마음도 잇지만..
    어느순간에.. 힘이빠지드라구요..
    거의 10년을 뛰면서 살아온거같아서..
    헥헥헥.... 엄마로서도 과락이구(좀더 잘해줫어야 하는데...ㅠㅠ)
    헥헥헥...직장인으로서도... 과락에 털걸이 일거 같구..(요즘 애들은 웰케 똑똑해??????)

    일단 생각을 좀 접어서 장농에 넣어 버리고..
    나를 위해서 걷기도 좀하고..
    나를 위해서 디카도 떼써서 내 전용 디카도 받아내고..

  • 16. 복뎅이~
    '09.9.29 2:42 PM

    짠한 마음이 느껴지네요...
    저는 죽었다 깨어나도 좌충우돌맘이 느끼는 자신을 들들 볶아서 생기는 어려움은 알 수 없지만 (저는 저 자신의 게으름에 무척관대하거든요 ^^;;; )
    다른 영역에서 알 수 있을것 같아요...
    저는 그럴때 마다 생각합니다.. '00 아 괜찮다.. 괜찮어~~ 그럴 수 있어.. '
    다시 즐건 모습으로 니나노를 계속 부르시기를 기대하며 ^^!!!

  • 17. 만년초보1
    '09.9.29 2:56 PM

    토마스 제퍼슨 고등학교라면 그 미국에서도 최고로 친다는 그 과학고인가요?
    아드님만 천재인 줄 알았더니, 따님까지!! 미국에서 국위선양하고 계시는 대한민국
    최고 어머니, 지금까지 만으로도 충분하니 이제 자신만 생각하고 사세요~

    가끔 주말에 살림 하다 보면, 평일에 직장에서 그 고생하고, 난 왜 주말에 마저
    이렇게 힘든걸까.. 투정이 절로 나올 때가 있는데요, 결국 스스로가 그렇게 힘들게
    만들고 있더라구요. 집 좀 지저분하면 어떻고, 먹는 거 좀 대충 먹으면 어때서...
    그렇다고 남편이 밥 투정에 잔소리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런데, 웃기는 건요, 저도 좌충우돌맘님 처럼 저런 투정도, 외로움도 결국 요리
    하면서 풀어요. 맛있게 먹어주는 남편 모습 보면 기분 좋아지고.. 흐흐.

  • 18. blue violet
    '09.9.29 3:05 PM

    애 많이 쓰시면서 사시는 거 진작에 알았어요.
    한 가정이 잘 이루어지려면 가족에 대한 주부의 배려나 희생이 따라야 하니까요.
    니나노 하시면서 웃어 넘기시지만
    그 경지가 되려면 내공이 보통 쌓여서는 안되잖아요.
    산책 하시면서 잘 모르고 지내왔던 자신과 화해도 하신다면 좋으실거예요.

  • 19. smileann
    '09.9.29 3:27 PM

    와~ 개으르다 게으르다 하시지만, 참 대단하신 것 같아요.
    거기다, 따님도 대단하시네요. 토머스재퍼슨 과학고등학교 들어가기 무지~힘들다던데...
    영재들만 가는 학교로 알고 있는데................................................
    부럽사옵니다~ ^^

  • 20. schnuff
    '09.9.29 4:04 PM

    안녕하세요. 좌충우돌맘님 질문이 있어요. ^^ 푸드슬라이서로 고기를 써시면 나중에 청소는 어떻게 하시는거예요? 저도 사고싶은데 청소하기 힘들다구 주변에서 극구 말려서말이죠. 다 분해해서 청소해야한다구 하는데 (문제는 분해하기도 힘들다구..ㅡㅡ;;) 그럼 좋은하루되세요.

  • 21. 데잇
    '09.9.29 4:18 PM

    푸드 슬라이서 가격이 얼마인가요? 왠지 지름신 강림하신 것 같네요.ㅋㅋ

  • 22. 재우맘
    '09.9.29 4:26 PM

    저랑은 완전 반대 성격이시네요.... 전...액자가 비뚤어져도...석달은 기본. 옷걸이도 제각각인데다가... 다리미는 또 너무 어려워서 거의 보이는 부분만 다려주는 수준이에요. --; 이불은 저 닮아서 애나 애아빠나 모두 몸만 쏘옥 빠져나오고....다시 밤에 거기루 쏙 들어가죠. --; [쓰다보니 뭐 자랑도 아니고 챙피하네요.] 전 좌충우돌맘님께 좀 배워야하나봐요. ㅎㅎ

  • 23. 애플
    '09.9.29 4:31 PM

    거북이 느림보님이 하시는 음식들이 제가 죽었다 깨어나도 못할 음식들이군요....
    이 정도를 여유없이 하시는 거라니 놀랍기도 하고 그래서 힘드셨구나 싶기도 해요....
    이제 기본기가 무지막지하게 탄탄하시니 편하게 여유있게 하셔도 최고이실 거예요....

    근데 읽어내려오면서 왠지 안쓰러운 느낌이 들어요....그냥 투정이 아니라 심적으로 힘드신 게 느껴져서....
    뭔가 필요하다는 걸 아시니 곧 좋은 해결책을 찾으실 거고 잘 극복하실 수 있을 거예요.....^^

  • 24. 나타샤
    '09.9.29 5:15 PM

    새우튀김 뭘로 싸신 건가요..?
    살림 솜씨 보고 늘 배우고 있는 사람도 있어요~
    자주자주 올려주셔요~~^^

  • 25. capixaba
    '09.9.29 5:25 PM

    좌충우돌맘님이 영구 재수생이라면 전 시험 볼 자격도 없어요....
    외국에 사는 친구들이 이 맘 때면 많이들 외로워 하는 거 같아요.
    힘내세요.
    외국에서 지낼 땐 명절 시댁 가서 명절 안쇠면 신나고 좋을 것 같았는데 그것도 아니더라구요.
    하지만 돌아와서 함께 지내면 것도 좀 힘들고....
    아무튼 그래도 화이팅입니다.

  • 26. 파란궁
    '09.9.29 5:58 PM

    너무 하십니다~ 전.. 계속 글 읽으면서 언젠간.. 이것이 반어법이었다고 하실꺼다 하실꺼다.. 하고 있었는데
    어케 저게 게으름의 극치란 말씀이십니까~~ 전 어쩌라구요... ㅜㅜ

  • 27. 깔라만시
    '09.9.29 7:19 PM

    잘 보고 제가 반성하게 됩니다. 추석 잘 보내시고 행복하세요.

  • 28. 소박한 밥상
    '09.9.29 7:35 PM

    마음찌게 !! ㅎㅎㅎ
    결국은 해피엔딩으로 끝나네요??
    대충대충하면서 사셔요 ~~ ^ ^
    자신의 역활에 그렇게 충실하시니까 아들내미와 다른 가족들도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게 되는 것이겠지요 !! 니나노님 !!!!!!!

  • 29. 레이크 뷰
    '09.9.29 11:17 PM

    잉잉잉....좌충우돌맘님 미워요.
    저도 매번 코스코 갈 때 마다 푸드 슬라이서 만지면서 간신히 지름신을 물리치는데,
    다음번에 갈 땐 카트에 실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따님이 그 유명한 토마스 제퍼슨에 들어갔다는 얘기에 제 눈이 번쩍 뜨입니다.
    MIT, 토마스제퍼슨.....정말 방법좀 전수해주세요. *^^*

    이번에 킨더간 아들래미, 책만 많이 읽여주고 줄창 놀렸더니
    학교가서 노는시간은 좋은데 공부하는건 싫다고 징징거립니다.
    아이 선생님은 너무너무(?) 잘하고 있다고 하니 지켜보고 있긴 하지만 엄마맘이 편하지는 않네요.

    아무튼 제 눈에는 교육이면 교육, 요리면 요리, 살림이면 살림 다 완벽하게 하고 계시는 것 같아 부럽습니다. 좀 덜(?) 완벽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

  • 30. regina
    '09.9.30 12:56 AM

    편육인가요? 족발인가요?
    넘 맛있어 보여요,.ㅠㅠ
    레시피좀 공개 하실수 있나요???

  • 31. 쥴라이
    '09.9.30 4:40 AM

    토마스제퍼슨고등학교? 이렇게 글을 읽어내리면서 어디서 많이 들어본 고등학교라며,
    '좌충우돌맘님께서 우리동네 근처에 사시나?' 이렇게 혼자서 생각했는데...
    댓글보니 그게 바로 유명한수재들이 다니는 고등학교였군요...
    아.. 이런 .. 무식한!!!!!!!!!

  • 32. 팥쥐
    '09.9.30 10:50 AM

    니가 고생이 많다님...넘 부럽네요 전 체질적으로 걱정이 많은사람인데. 전 일을 조금만하면 힘에부치고 힘들어요. 님글 보니 너무 너무 부럽네요.

  • 33. 달봉맘
    '09.9.30 10:52 AM

    허억~~~ 깨갱~ --;;;;;;;;;;;;;;;;;

    아니, 저렇게 하시는데 영구재수생이면, 전 벽에 머리박고 죽어야 됩니다. *쿵쿵*

  • 34. 윤주
    '09.9.30 9:58 PM

    왜 못봤지 싶네요.온니들아....글 읽느라 충격받아서 그 아래는 못보고 나갔나봐요.
    오랜만에 주옥같이 올렸구만...왜 못봤을까요...ㅎㅎㅎㅎ

    암튼 천천히 감상해야겠지만....비빔국수는 회냉면 보는듯 하고 입에서 침이 먼저 고이네요.
    위 아래로 내려다 보며 장조림도 만들어야겠고....

    어디 저기 맨위 김말이는 내가 하는것 하고 비슷하게 됐는데...일식집에 가면 김이 눅지지 않은데 집에서 하면 왜 눅질까 생각해도 아직 답을 못찾았어요.

  • 35. 바람
    '09.10.1 1:09 AM

    이거 완전 지대로 염장인거 같아 슬슬 기분 나빠지려다 ^^
    마지막 진돌이 (or 진순이) 사진 보고 슬며시 웃음이 나 용서(?) 해드립니다. ㅋㅋ
    너무 완벽하지 마세요.
    조금 여유를 두면 세상도 어느 정도 내게 편안함을 가져다 주지 안을까요.
    항상 좋은 글
    멋진 사진 감탄, 존경하는 마음으로 잘 보고 갑니다.

    한가지 부탁드려도 될까요?
    제가 무척 좋아하는 요리가 아구찜인데, 아직 제대로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요.
    사진으로 보니 제가 홀딱(?) 반할정도로 맛있어 보이는데, ^^
    귀한 요리법 좀 부탁 드릴게요.(님 이름으로 검색을 해도 찾을 수가 없어서리..)
    완벽하게 마스터 해서 가족들에게 제대로 한번 인정 받고 싶네요.
    그럼
    추석(그 쪽에서도 보내시나요?) 잘 보내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 36. 얼음 무지개
    '09.10.1 1:49 AM

    푸드 슬라이서, 사용하시기 어떤가요?
    한국가게에서 파는 삼겹살이 너무 오래된고기여서 저도 살까 했던거였는데....
    혹시 쿠폰도 나왔나요?

  • 37. 곰쥔장
    '09.10.2 4:43 AM

    진돌이 사진좀 많이 올려주세요. 좌충우돌맘 팬이에요. 럭키 사진 늘 기다린다니께요! 참 동네 한 바퀴 돌때 럭키랑 같이 도셨죠?

  • 38. 아직도 어린
    '09.10.6 6:00 PM

    ㅎㅎ 추석보내고 나니.. 음식하기가 참.. ....잠시 쉬고 싶은데... 정말 저 귀차니즘의 극치를 달리는 중입니다...

  • 39. Harmony
    '09.10.9 12:01 AM

    이 한밤중에
    바다건너 전화 기다리느라 이방 저방 헤매고 다니는 중...



    잔치국수 너무 맛있겠네요. 고문이 따로 없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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