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도 잘 지내고 계시지요??
어제.. 백만년만에 빵을 만들어 봐서 ^^
손반죽 하는 거 함 찍어봤어요..
일본에서 아직 아기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고 할 때
취미생활 할 겸 바깥 나들이도 할 겸 겸사겸사 빵 만들러 다녔거든요
전문 제과제빵학교가 아니라 말그대로 취미교실이고
강사들도 일정 수준 교육은 받았지만 아주 전문가는 아니라
제가 배운 게 정석인지, 그 교실 스타일인지 어쩐건지 잘 모르겠어요
거기다 딸리는 일본어실력에.. 영어수업도 들어봤지만 그것도 머리 아프고 ㅎㅎㅎㅎ
어찌어찌 빵 만드는 건 배웠는데
각각의 반죽법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정확히는 잘 모른답니다..
고수분들은 보고 도움말 좀 주시구요
저 같은 초보분들은 같이 배워보아요~
* 식빵
강력분 250g
인스턴트 드라이이스트 1+1/3 tsp
설탕 1+1/2 Tbsp
물 160~170 cc
소금 2/3 tsp
버터 25 g
1. 강력분을 계량해서 볼 2개에 반씩 나눠 담아요
볼1에 밀가루 한쪽에 홈을 파서 드라이이스트랑 설탕이랑 넣구요
볼2에 소금이랑 버터랑 넣어요
이제 볼1에 물을 드라이이스트 있는 데에 살살 부어서 나무 주걱으로 가루가 날리지 않게 섞어주세요
다 섞였으면 볼2의 내용물을 볼1에 넣고 또 섞어주세요
↑ 어쩌다 보니 빈 그릇만 찍었네요 -_-
나중에 알고보니 버터 같은 건 나중에 넣어서 섞어주는 거더군요
그래서 '볼2'에 버터를 넣는 거였어요..
볼 1개에 다 같이 넣고 섞으려면 드라이이스트, 설탕과 소금이 서로 닿지 않게 해주고
나중에 버터 넣어주고 그렇더라구요..
제가 배운 데에선 아예 밀가루를 나눠서 한 쪽 먼저 섞고 난 담에
나머지 더 넣고 섞어주네요
대충 섞였으면 좀 가루가 날려도, 버터가 덩어리 그대로 있어도 테이블에 올려서 반죽을 시작합니다.
손으로 대충 뭉쳐주고요..
2. 아직 뭉쳐있는 버터가 잘 섞이고 녹아들어가게끔 빨래 하듯이 반죽을 합니다.
한 손으로 반죽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반죽을 쭉쭉 서너번 밀어주고
다시 뭉쳐서 또 쭉쭉- 계속 반복해요
처음엔 손에 다 묻고 바닥에도 묻고 난리납니다..
빵 종류에 따라 좀 질은 것들은 손이랑 바닥에 많이 묻는데,
중간에 한 번씩 스크랩퍼로 떼어주세요..
계속 하다보면 어느 순간 반죽이 탱탱해지면서 손이랑 바닥에 묻어나는 게 없어요
그리고 쭉 밀었을 때 반죽이 다시 뒤로 당겨지는 느낌이 납니다..
3. 버터가 잘 섞어지고 반죽이 탱탱해졌으면 몇 번 치대면서 동그랗게 만들어 주는데요
반죽을 오른손 네 손가락에 걸듯이 잡아서 바닥에 쿵! 내리치세요 ^^
왼손으로 그 반죽을 살짝 앞으로 굴려주시고 또다시 오른손으로 반죽 오른쪽을 잡고 들어서 쿵!
몇 번 반복하면 반죽이 이쁘게~ 동그랗게 됩니다..
아 이거 설명이 제대로 됐는지 모르겠네요 ㅜㅜ
전 강사한테 직접 배울 때도 처음에 어리버리 잘 못했거든요..
4. 이 반죽을 조금 더 만져줄 건데요..
두 손으로 잡고 왼쪽으로 한 번 밀어주고 오른쪽으로 한 번 밀어주고
마치 V자 모양을 그리듯이 그렇게 몇 십번 더 밀어주세요
더 탱탱해지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반죽을 동그랗게 모양 잡으실 땐 3번의 치대기 방법으로 해주시면 되구요..
5. 이제 둥글리기 이쁘게 해서 1차 발효 시키면 됩니다~
1차 발효, 나누기, 벤치타임, 성형, 2차 발효, 굽기를 하고..
드디어 완성된 식빵~
이쁘게 볼록 솟아서 아기 궁둥이가 되야하는데 말입니다..
틀이 넓은 거 밖에 없어서 펑퍼짐한데다 짝궁딩이가 돼버렸습니다 -_-
진짜 귀여운 건 요놈 궁둥이인데ㅋㅋ
빵이고 뭐고 아직은 그냥 이유식만 사랑하는 아들램입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