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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너무 더워 밥장사도 쉬면서 딩굴딩굴 거리다가 생각난일

| 조회수 : 9,380 | 추천수 : 104
작성일 : 2009-08-16 18:25:57
너무나 더워 가족들에게 이틀간 밥장사 쉰다고  선언을 하고
딩굴딩굴 쉬고 있습니다.
여름날 동물원에 가면 동물들 구석에서 움직임을 최대한 적게 하듯
우리 식구들이 그런 모습으로 딩굴딩굴  거리고 있네요.


어제보다 오늘 바람은 조금불어오는데  바람도  더운바람이 불어 옵니다.
에어컨을 이사오면서 연결을 하지않고 있습니다.
더위좀 견디는 훈련을 아이들에게 하겠다는 남편의 생각입니다.
그런데 아이들 훈련 시키다 어른이 먼저 한번에 훅~가는것 아닌지 모르겠네요.^^

암튼 에어컨 매년사용하다 없으니 과거에 더웠던 날들이 떠오르는군요.

그중 신혼1년차 조금 안된해  무슨 마음이었는지 몰라도
시어머니의 외가쪽 할머니댁과  시어머님의 남동생 ,그러니 남편의 외삼촌댁에를
어머니와 저희 부부가 휴가를 갔던 생각이 납니다.
날씨가 딱 오늘같은 날씨였네요.
그덥다고 뉴스에 오르내리는 그곳 으로요.
차도없이 고속버스타고 시외버스타고 이러면서 갔다왔군요.
누가 가자고 했냐하면요, 제가 그랬답니다. ^^왜그랬는지 저도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저희 친정쪽이 월남 가족이라 친척이 많이 없고 시골에 계신분들도 없어서
어려서 시골 친척집에 갔다왔다는  아이들을 보면 부럽고 했던 기억에
결혼하고 나니 무조건 시골 친척집에 가보고 싶었나 싶기도하구요.^^
암튼 외가쪽에서는 손주중 처음 결혼한 손주라 그런지...
시어머님의 친정이라 그런지 ...
외가쪽 시외할머님께서 맛난것 이것 저것을 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하루를 시외할머님댁에서 묵고 나서 다음날은  바닷가 가까이 사시는 어머님의 남동생,
남편의 외삼촌댁에를 가서 하루를 묵고 돌아 왔습니다.
시외숙모님께서는 (그러니 어머님이 시누이가 되겠죠^^)저희가 온다고
이것 저것 준비를 많이 해놓으셨더군요.
추어탕도 한솥 끓여 놓으셔서 저는 그때 처음 추어탕을 처음 먹어 봤어요.^^
지금 생각하니 제가 참 눈치가 없었구나 싶어요.
어찌 더운 여름날 주책없이 친척집을 가자고 했을까나~싶어요.
그냥 그때 먹었던 추어탕이 가끔 떠오르기는 해도...
날씨 더운 오늘.... 생각해보니  미안하고 주책이었구나 싶은생각이 들기는 처음이네요.

오늘낮에 어머님댁에 잠깐 들렸다가  어머니께  
"어머니 그때 왜 그렇게 주책이었는지 모르겠다고 "
말씀 드리니 어머니께서는 " **삼촌댁은  사람 오는것 좋아 한다고~"
그러시더군요.
과연 시외숙모님이 좋아 하셨을까요?  
언제 한번 뵈면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때 신세를 많이 졌다고 ....


***키친토크이니....  
밥장사 쉬고있는 키친사진과...
바이오리듬  최고였을때  프리님 말씀듣고 집중해서 만든 전이에요.
저의 집중력은 요만큼 이면서 아이들에게 집중력이 있어야쥐...하면서
혼냈던것 반성 참~많이 했던 전입니다.^^
이제는 뒤돌아보고 살나이가 되었는가 싶기도하고..딩굴거리다 글올립니다.
저 잘못한것  잘~ 알고 있으니  혹시나 시외숙모님 처지에 계셨던분 너무 혼내지는 말아주셔요.^^

내일부터는 일에다 밥장사에다  다시 힘내서 해야겠죠.^^



노니 (starnabi)

요리와 일상....자기글 관리는 스스로하기.... 회사는 서비스용 설비의 보수, 교체, 정기점검, 공사 등 부득이한 사유로 발생한 손해에 대한 책임이..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리내
    '09.8.16 6:44 PM

    오~~굿 아이디어네요^^
    날두덥구 불쾌지수올라가는데 밥장사 휴업해야
    되겠네요*^^*

  • 2. 맑은샘
    '09.8.16 11:06 PM

    ㅋㅋㅋㅋ 진짜 밥장사하시는 줄 알았잖아요.... 완전히 휴업을 선언해야 가능한 일이네요. ㅎㅎ 부럽~ 밥 한 끼 굶으면 '돌아가시는줄'아는 '큰아들'땜시 , 밥은 못쉬는 1인입니다요~

  • 3. 프리
    '09.8.17 5:56 AM

    저도 당분간 휴업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입니다~~~
    너무 더워요~~
    노니님도...힘내세요^^

  • 4. 나무..
    '09.8.17 9:24 AM

    올 여름에는 더위도 먹고..
    일하다 와서 저녁 하려면 답답하고..
    더운날 저녁하다 얼굴에 열꽃도 피고..
    말복날 아무것도 하지말라 했는데..그 더운날 육계장 해서 먹고..
    한끼 해 먹는게 너무 힘드네요^^;

  • 5. 소나무
    '09.8.17 10:52 AM

    저도 예전에 방학만 되면 외가에 가곤 했죠. 외숙모 정말 힘드셨을텐데..... 지금이라도 외숙모님께 용돈 드리고 싶은데......

  • 6. 델몬트
    '09.8.17 11:25 AM

    밥장사를 쉬셔서 그런지 부엌이 휑~ 하네요. 저도 밥장사 좀 쉬고 싶네요. ㅠㅠ

  • 7. AnGela
    '09.8.17 11:29 AM

    노니님 부엌도 콘도같아요~^^

  • 8. 열무김치
    '09.8.17 7:20 PM

    마지막 사진에 더위가 쑤욱 물러나요~~ 너무 시원해 보여요 ^^

  • 9. 노니
    '09.8.19 1:33 AM

    미리내님 , 맑은샘님.
    밥장사 휴업하시기전에...
    단골고객들을 위해 밥통에 밥은 넉넉히 해놓으시구
    단골고객이 혹시 휴업인줄 모르고 부엌에와서
    밥찾으면 밥통에 밥과 냉장고 김치 꺼내드시라구 하시기만 하면 되요.^^
    벌써 휴업 하셨나?^^

    프리님
    이틀 쉬고나니 이제야 힘이나네요.^^
    어제는 고추전에 오이냉채에 무짠지 무침 해서 밥차려주었 답니다.
    이틀 휴업동안 밥통밥에 냉장고 김치와 김등으로 가족들이 스스로 차려먹었답니다.
    반찬몇가지 해주니 맛있게 먹는군요. 맛있다 맛있다 하면서요.^^
    항상 부지런히 사시는 모습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나무님
    일하다 집에와서 밥해 먹으려먼 힘든심정 저도 백만번 잘 알아요.
    너무힘들때는 무리 하지마시고 좀 쉬운 방법으로 식사를 하시는것도
    건강에 오히려 좋을것 같기도 하구요. 누가 건강밥상 차려주면 제일 좋지만요...
    이제 여름 얼마 안남았으니 화이팅 하시구요.^^

    소나무님
    외숙모님 댁에 방학마다 가셧군요.
    저는 그런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답니다.
    저희는 시골 친척이 없었어요.
    외숙모님께서 힘드시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즐거움도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누군가에게 베푼다는것은 기쁨일수도 있을것 같기도하구요.
    그렇지만 지난 주말과같이 34도를 오르내리는 날은 좀 힘들기도 하셨을것 같구요.

    델몬트님
    밥통에 밥가득 냉장고에 김치가득 이렇게 준비하고 휴업하시면 안될까요?
    부엌사진은 지난 일요일도 똑같긴했지만 몇주전 사진이긴 해요.
    그리고 옆부분에 사진이 안나왔는데 사실 볼만하답니다. 지저분함이^^

    angela님 , 열무김치님.

    사진발에 넘어 가셨군요.^^
    제가 조만간 리빙데코에 올리려하는데 ...
    사진 안나온 부분 볼만하답니다.
    지저분한것 모인장소 보여드릴께요.^^
    제가 집고치기 올리는 중인데 게을러서 아직 못올리고 있어요.
    더위나 식으면 올려 보려고하는데 ...그때 보시고 흉보지는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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