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끝나고 개학날..누가 제일 좋아하는지 아세요?
방학내내 아이들과 씨름하던 엄마들입니다...
개학 후에 엄마들 만나면...이구동성..하는 말...아이고 살겠다..그럽니다.
더구나 여름방학.... 덥기는 덥죠... 요구사항도 참 가지가지잖아요...
어디 가자... 뭐 먹자... 뭐 해달라.... 어찌 보면 하루 종일 쫒아다니면서 들들 볶아대니... 아주..미치겠더라고 하소연하는 엄마들도 종종 있더라구요...
지금쯤...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는 집 많으실 겁니다..
근데 지나고 보면 그것도..다 추억거리이고...왜 나이 많으신 어른들 하시는 말씀.. 있죠?
다.. 그 때가 좋은 때다.... ㅎㅎ 그 땐 절대로 모르는다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요...ㅎㅎ
아뭏든... 모두들 힘내시고 한고비만 넘기면... 고지가 바로 저기입니다...
그래도... 보름은 더 버텨야 하나요? ㅠ.ㅠ
저도.. 막내.. 이번주 고등학교 방학이라.. 잔소리가 좀 많아졌지요.
이거 해달라 저거 먹고 싶다 등등...
어제 낮엔 뜬금없이 잔치국수 타령입니다..복더위에 냉면도 아니고 말이죠.
뭐 더 복잡한 것 안 먹고 싶다 하니 다행이긴 합니다만.... 해 줬죠.. 뭐...그까이것 하면서....
우선 멸치다시마육수 내놓구요...
국수를 삶습니다.. 아주 작은 양... 1.2인분의 국수를 삶을 때는.... 물을 넉넉히 붓고서.... 팔팔 끓으면 면 넣고...뚜껑 닫고... 파르르 끓어 넘치기 직전에... 찬물 한 컵 붓고..다시 팔팔 끓어서 넘칠 때 찬물 한 컵 다시 붓고.... 나서.... 팔팔 끓어오를 때... 불 끄면...딱 알맞은 상태로 삶기더군요.
잔치국수...예전에는 결혼할 때 꼭 국수를 먹었다고 해요.. 생일이나..돌잔치때의 국수의 의미는 국수가닥처럼... 무병장수하라는 의미이고요... 혼례때 먹던 잔치국수는... 부부가...국수가닥처럼 얽혀서...오래 오래 변치말고 백년해로하라고 먹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요즘 이혼률이 높아진 건 잔치국수가 빠지고 스테이크로 바뀌어서 그런 것은 아닌지.. 쓸데없는 생각도 잠시 하면서...
고명을 준비합니다.
사실... 불고기, 표고버섯채도 볶고 하면 좋은데..더운 관계로.... 귀차니즘 발동해서 생략하구요.
그래도.... 몇가지 고명거리는 준비합니다.
저보다 더 귀차니즘 발동하신 분들은 육수내고... 계란지단만 부쳐서 김치랑 양념장하고 먹어도 괜찮구요...ㅎㅎ
애호박이 요즘 맛있을 때니.. 애호박채 볶고, 새송이채 썰어서 볶고, 당근채 볶고.... 어묵도 살짝 데쳤다가 채썰어 놓았어요.
물론...계란도 지단부쳐서 채썰어놓구요.
김치도 쫑쫑 썰어서... 얹어 먹어야 맛있고..특히 양념장이 잔치국수의 맛을 좌우하는 관건이지요...
양조간장, 다진 양파, 다진 파, 마늘, 깨소금, 참기름, 고추가루 약간.. 이렇게 달달 섞어서 넣어 먹으면... 좋아요^^


위에는 고명이 조금밖에 안 올렸구요.. 많이 올리면 사진이 미울까봐...
먹을 땐..고명 왕창 올리고... 양념장 한 스푼 올리고 휘휘~~~ 저어서 볼이 터져라 밀어넣으면서 먹어야 제맛~~~
왜 열무비빔밥, 상추쌈, 이런 잔치국수는.. 이렇게 무식하게 먹어야.. 제맛일까요? 아시는 분..답변 플리즈~~~ ㅎㅎ


오늘 아침에... 있는 반찬 재활용으로 먹은 밥상입니다...
어제... 장장 3시간 가량 심혈을 기울려서 준비했으니 오늘은 가볍게..아주 가볍게.놀멘놀멘~~~ 준비한 것 같아요...
물론... 성의껏 하는 날은 날대로 좋지만..이렇게 수월하게 하는 날은 이런 날대로 좋거든요...
강약 조절.... 일할 때도 필요한 것 같아요...
어제 양배추말이쌈 속을 반 남겨 놓고 5개만 말았는데...그 속을 뭐에 쓸까 잠시 고민했죠~~
다시 양배추 데치고 하면 그것도 힘들고..먹는 사람도 어제 첫 기분은 안 날테구 말이죠...
근데 제가요..참 이런 머리하나는 기가 차게 잘 돌아가는 것 같아요.
다른 건... 아주 젬병입니다.. 예전 수학도 잘 했는데... 이젠...중학교 문제도... 해답 보면서 가르쳐야 할 판이구요...
어제 한 일도 가끔... 기억을 못해서 놀림을 당하면서도... 음식할 때는 제법 머리가 잘 돌아가는 것 같아요. ㅎㅎㅎㅎ
이걸루 김말이를 하자 싶더라구요...
왜 김말이 튀김에도 당면 들어가잖아요.. 김 두장..어제 남은 쌈 속 넣고 두 장 말았습니다....
어제는 어제대로 양배추의 아삭거리는 맛이 좋았지만 오늘은 김과 당면 속이 들어간 맛이 그런대로 좋더군요...
혹여 어제 저따라서 많이 맹글어 놓으신 분들 있으면 이렇게도 해보시면 아이들 좋아할 것 같아요...
물론 이렇게 말아서 튀겨도 좋은데... 전 그냥 마른 프라이팬에 살짝만 구워서 잘랐습니다...

땅콩 마요네즈 만들어 놓은 것도 맛있을 때 먹을려고 며칠전에... 파프리카, 당근,오이. 델라웨어 포도랑 넣어서 샐러드 해주었더니만....우리 막내... 포도만 쏙 골라 먹더군요.. 아직 아이인가봐요... ㅠ.ㅠ
그래서 오늘은 과일샐러드 했어요. 포도, 천도복숭아, 아오리 사과, 키위 이렇게 넣어서요.
아오리 사과 먹고 싶다고 사왔더니만 아무 맛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것 먹을겸해서 한 거죠.
예전에 아주 오래 전에는... 샐러드가 아주 대단한 요리였던 적이 있어요.. 손님만 초대해도 꼭 빠지면 안되는 게 샐러드였을만큼요. 그것도..과일로 했나요? 야채, 감자 이런 걸로만 했는데.. 음식도 다 유행을 타나 봐요..

날도 덥고 해서...미역냉국을 했어요..
국물은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제가.. 인스턴트 거의 안 사는데..여름에 가끔 사 먹는게... 냉면 육수입니다..
왜 육수만 한 팩씩 해서 파는 거요..
성분표를 보면.. 첨가물은 표기가 안되었는데...양파엑기스.. 평양냉면 엑기스 이렇게 애매모호하게 표기할 걸로 봐서 좀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 집어 오는데...
이럴 땐..전 이렇게 써요.
그 육수 반... 집에 열무김치 국물 반..이렇게 잡아서 냉면을 말아 먹거나...
냉국할 때도 쓰는데요...
오늘은 냉면 육수 한팩에다..어제 잔치국수 해 먹고 남은 멸치다시마육수 한컵에.... 홈메이드 모밀국수 장국 1큰술을 섞어서 냉국 육수로 씁니다. 오이냉국이나 미역냉국할 때요...
아래 사진은 그렇게 한 거구요...

나머진..회전반찬통에 있는 반찬들 그냥 꺼내 놓은 거구요..
꽁치조림은 렌지에 뎁혀서 놓구요...
사진 순서대로...계란장조림, 근대나물, 진미채쪽파장아찌, 미역채볶음, 배추김치, 양배추깻잎초절임, 가지구이에 가쓰오부시얹음, 마늘종무침, 김말이, 과일샐러드...


미역냉국 시원해서 좋았어요.. 더운 날은 이렇게 냉국들 많이 드시죠?

방학 증후군으로 몸살을 앓고 계신 주부들을 위한 아이들 간식만들기 몇가지 소개 해드릴게요...
1. 젤로만들기 :: 여름에 젤로를 수입코너에서 사서... 만들어 놓으면 시원한 여름간식이 되더라구요.. 별로 만들기 어렵지도 않구요.. 과정샷은 애니윤님 것 링크시켜 놓을게요..
http://blog.dreamwiz.com/annieyoon84/4267889
2. 닭강정꼬치구이
닭안심 400g(청주 1큰술, 소금, 후춧가루)::밑간후 꼬치에 감아 끼움-> 튀김:: 튀김기름 적당량, 튀김옷(튀김가루 ½컵, 물 4~5큰술)->소스 살짝 끓여서 2일 숙성시킴(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토마토케첩 3큰술, 다진 마늘 ½큰술, 물엿·청주 2큰술, 설탕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2일후 튀긴 닭강정에 발라먹음
3. 빨간 매운어묵
어묵 400g 매운 양념장(매운 고추장 3큰술, 매운 고춧가루 3큰술, 간장 1큰술, 청주 1큰술, 고춧가루 약간)
육수만들기..(물 8컵, 무 200g, 다시마 사방 10cm, 국물용 멸치 15마리, 마른 새우, 꽃게, 국간장 ½큰술, 청주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넣어서 육수를 냅니다..)
만들기 과정:: 어묵을 매운 양념장에 재우기(냉장보관-1일하세요..)->육수를 만들고 나서 국간장, 청주, 소금간->하루 재운 어묵을 육수에 올려 끓임
4. 감자웨지구이
제 블로그에 만드는 과정이 있으니 링크시킬게요...
http://blog.naver.com/hwa1875/120070950258
5. 마늘빵 만들기
이것도 제 블로그에 만들기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http://blog.naver.com/hwa1875/120070123576
더워도... 칭얼대도.. 우짜겠어요..다 이쁜 내 새끼인 것을...모두 힘내고... 견뎌보자구요..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