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사진이 없음에 죄송요..^^;;
이리저리 서민 세금만 오르고 벌이는 일정하니.. 줄여질까 싶던 식비도 줄여보게 되네요.
우리 모두 지혜를 짜내어 이 어두운 시기 잘 헤쳐 나가길 바라는 맘에 글 올려 봅니다.
한때는 수육이나 김치 찌개는 목살이 최고지~ 하며 목살 덩어리 1~2 kg 사와서
배 뚜둘기고 먹던 시절이 제게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보통 kg에 2~3만원이 보통이지요.
요즘은 그래서 저렴한 앞다리살을 많이 이용해요.
정을 부쳐보니 예전에 그리 싫었던 두꺼운 비계도 이제는 고소하고 맛있네요..
1kg 10,500원에 사와서 이틀간 푸짐이 먹은 과정을 쭉 정리해 봅니다~*^^*
1. 수육 삶기.
통3중스텐냄비에 적당량 물과 양파,대파 그리고 된장 한 스픈 풀고, 물이 펄펄 끓을 때 덩어리째 넣어 줍니다.
강불에 10분 약불에 30분 정도 끓이다가 불 끄고 저녁 먹을 때까지 2시간정도 그냥 방치.
2.수육 먹기.
미지근해진 고기를 건져 썰어 접시에 담아 먹습니다. 뻑뻑하지도 기름지지도 않고 적당히 부드러운게 아주 맛나요.
전 이번에 마늘 소스 듬뿍 얹고 생양파채 잔뜩 곁들여 먹었습니다.
남편이 먹다가 .. 사온거야? 하고 묻더군요..ㅎㅎ
3. 김치 삶기.
먹다 남은 고기 작은 한토막은 그냥 국물에 잠긴 채 베란다로 퇴장.
압력솥에 묵은 김치 한포기 담아 물 약간 들기름 한 수저 넣어 휘휘 저어 끓여줍니다.
칙칙 소리 나면 약불로 줄여 10분간 두었다가 불끄고 그냥 둡니다.
때론 30분 정도 두어 완전 퍼지게 해서 먹기도..
김치국물이 있다면 같이 넣고 끓여요.
4. 돼지기름 걷기
다음 날 아침 수육 냄비를 열어 기름과 야채들을 건져내고 고기와 국물만 남깁니다.
5. 김치 찌개 끓이기
압력솥에 부드럽게 익은 김치에 마늘, 고추가루 , 수육국물,고기 넣고 확 끓여서 마지막에 대파 뿌려주고 먹습니다.
김치국물이 적어 보통 때 같은 김치찌개 맛이 좀 아니였는지
남편이 전에 것이 더 맛있다며 고기 맛에 먹는거야~하면서도 바닥까지 박박 긁습니다.
으이그 좀 남겨야 두부 넣어 한 끼 더먹지~~~ 인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