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열심에 열심을 다 해 작성을 하곤..
어쩐일에선지 저장 안되고 날아가버려서
애꿎은 키보드 삼만 대 때려줬어요. 우쒸. 나랑 다퉈볼래?-_-
아까, 양천도서관가서 책을 세 권 빌려왔어요.
해리포터 시리즈나 다시 통독해줘야겠다~ 하고 갔는데..
훗, 참새는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가네요. 저 참샌가요? 짹짹;;
결국, 요리 책 두권과 해리포터 한권을 빌려서 터덜터덜 왔습니당.
책들을 훑어보는데..
린다..린..린다...뭐였드라??(잠시 거실 좀;;)
린다 콜리스터!! (이름 어려우니 지금부턴 김린다로 통일)
김린다의 베이킹 바이블 이라는 이름이 눈에 띈거죠. 바이블이라뇨!! 무려 바이블!
그래서 업어왔어요.
두근두근 설레는 맘으로 책 냄새 맡아보고(저는 도서관 오래된 책 냄새가 좋아요;;)
페이지를 슬슬 넘기는데...
김린다씨, 이러기야?? 과정샷이 없네요; 재료샷도 그렇고;; 오로지 단어, 글자, 문자!!!!!!!!!!!
그래도..인내심을 갖고 책장을 넘기는데, 쇼트브레드 레시피가 나오는거예요!!
워커스 쇼트브레드라면, 그 큰 한깡통을 앉은자리에서 없앨 수 있어요!!
그래서 바로, 이성상실하고 만들기 시작했어요.
실온에 둔 몰랑버터에 설탕, 소금, 바닐라에센스 쏟아붓고
설탕이 녹을 때 까지!! 젓는데...씻기 귀찮아 안꺼낸 거품기가 생각이 나고
성격을 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즈음..설탕이 녹은 듯 하더라구요-_-
레시피대로, 밀가루와 옥수수가루를 넣고 잘 저어서 길게 밀어 휴지시키고
500원짜리 어묵마냥 살 오른 손가락 굵기로 자른 후
포크로 모양 내서, 다시 10분 냉동휴지.
180도 컨백션에서 15분! 딱 허여멀건한 그 상태로만 구우라더라구요.
한데 있다가 뜨건데서 지지시고 퍼진 아줌니들.ㅎㅎ 저대로 5분 식히고
식힘망에서 완벽히 식힌 다음에...
짜잔~~ 담아서 한 입 먹었는데!!! 읭??
.....
김린다, 나와. 나랑 싸울래? 나랑 다툴래? 나랑 갈등을 조장할래? 아놔-
뭐..이..날밀가루 맛도 솔~솔 나고-_-식감은 좋고, 냄새는 훌륭한데..
이게아니자나~이게아니자나~ㅠ-ㅠ
워커스쇼트브레드 맛 낼 수 있는 예쁜 레시피 어디 없나요??ㅠㅠ엉엉-
버릴 수 없잖아요. 우박설탕 뿌려 10분 더 궈서, 자이언트 어린이 간식으로 줘야지+ㅁ+
요새, 2키로정도가 늘어서..걍 좀 가벼워져야겠단 생각에
골드파인 슬쩍 잘라서 플레인요거트 부어서 4시에 먹었어요. 저녁 안먹어야지, 했는데
아까 낮에 먹고 남은 내사랑 떡볶이가 냉장고에 있네요..이걸 어쪄~
대딩때, 학교 앞 나리네(실명 거론해도 되죠?) 부대찌개에 꽂혀서
거의 2년을 시켜먹었더니, 친구들 다 잃을 뻔 했어요;
뭐에 꽂히면 뿌리를 뽑는 성격인지라;;(근데 이상하게, 공부엔 끈기가 안붙더라는)
요새, 안그래도 사랑하는 떡볶이와 진~한 연애중입니다.
걍 깻잎넣고 먹고
담날엔, 소세지랑 버섯 넣어 먹고~
담날엔 춘장맛으로 해보기도 하고(r*d holic이라는 사이트에서 품평을 부탁하시기에..재료 찬조받음)
담엔 당면넣고..(역시, r*d holic이라는 사이트에서 품평을 부탁하시기에..재료 찬조받음)
매운 떡볶이엔 치즈도 얹고..아..치즈~ 내사랑 치즈!! 왜이케 맛있는거니, 치즈야>ㅁ<
특별히, 반숙계란 두개나 넣은..담날의 떡볶이까지!!
자이언트 어린이가..
"오늘은 뭐 해먹었어??" 묻길래
"떡볶이!!!!!!!!!!!!" 했더니...
차마 말로는 못하고...'뭐 이런 징한아줌마가 계세요' 하길래..
(갑자기 생각나는 이문세의 이별이야기 가사..
"그대네게~ 말로는 못하고~ 탁자위에 물로 쓰신 마지막 그 한마디~♪)
나, 쫌 집착스러운가?? 싶어서
담날엔 소심하게 김치볶음밥.
사실, 냉동실에 넣었어야 할 고기를 냉장고에 넣어서, 어쩔 수 없이 해먹은거예요ㅠ-ㅠ
...언제쯤..이 떡볶이 집착에서 벗어나려나요;;
제 보기에도 저 쫌 징해서(오늘 점심도 떡볶이였음) 이제, 냉장고에 든 재료만 다 해먹고
당분간 떡볶이와 헤어질래요ㅠㅠ
냉장고에 있는 떡과 어묵을 봐선..담주 한주 내내 떡볶이 먹지 싶은??히히-
휴-
쇼트브레드에서 꽁한 마음, 떡볶이에서 풀고 가네용^^
좋은, 그리고..햄볶는 주말 되세요^^
* 레시피는 http://blog.naver.com/prettysun007 제 블로그에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