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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효리주(酒) 만들기

| 조회수 : 4,543 | 추천수 : 170
작성일 : 2009-06-08 15:57:59
토요일에도 일하는 신랑이 가여워서 일요일 하루는 잔소리도 참견도 안할테니 맘껏 자유를 즐기라고 했어요.

위닝이라는 축구게임을 넘 좋아라해서 퇴근하면 거실 티비를 독차지하고 앉아서 게임을 하는데
제가 놀아달라고 많이 조르거든요.

어젠 맘먹고 그냥 하루종일 게임해도 아무소리 안하고 점심도, 저녁도 다 거실로 가져다 주었어요.
저녁메뉴 신청하라고 했더니 어묵을 먹고싶다길래 지난 번 남포동에서 사온 두툼한 어묵을 기름빼서
후라이팬에 열심히 굽고, 남은 밥으로 오므라이스를 해주었어요.



좋아하는 어묵에 왕 소세지까지 있어서 그런지 소주 한 병 하겠다고 하더니 부시럭부시럭 요걸 만들더라구요.
이거 아세요?효리 酒래요. ㅋㅋㅋ 저 완전 배꼽빠지게 웃었어요. 사진이 잘 안나와서 그런데 넘 웃겨요.
잔 밑에 소주병에 있는 효리양 얼굴을 잘라내서 물살짝발라 붙이고 잔에 술을 따르면 마실때마다
효리양이 웃고 있더라구요.. 잼나죠^^

자기도 워크샵 가서 배운거라던데 한마디 하네요. 근데 담비주가 더 맛있어~
췟. 보는 눈은 있어서--+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헬렌
    '09.6.8 5:01 PM

    아직 신혼이신것 같은데 참으로 너그럽고 배려심 넘치는 이쁜 새댁이세요...
    남편분이 결혼 얼마나 잘 하셨나... 아시겠죠?
    더구나 방긋 웃고 있는 효리주라...ㅋㅋㅋ
    다음엔 쪼매난 이쁘니주.. 제조해서 맛보여주셔요...ㅋㅋㅋㅋ

  • 2. yuni
    '09.6.8 9:10 PM

    쪼매난이쁘니주가 효리주보다, 담비주보다 더 맛있다는걸 꼭 보여주세요.
    우리딸 별명이 쪼매난이쁘니 (쪼美) 인데.. ㅎㅎ

  • 3. 천하
    '09.6.8 10:46 PM

    음..
    자유를 주었는데도 고작 효리주라니..
    더 깊은 사랑얘기는 접어두었겠죠..ㅎㅎ
    정감이 팍 와 닿아 보는이도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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