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막새를 아세요?
저도 사실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생선예요.
낚시 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기도 하나본데,
옥돔이랑 사촌지간으로 이해하심 빠를 것 같아요.
이것도 소금간해서 가자미와 함께 하룻밤 베란다 바람에 말려서 냉동 보관시켜 놓았어요.
조금 더 말리면 더 좋을 것 같긴 한데 요즘 날씨엔..잘못하다 변할 것 같아서 그냥 냉동실로 직행~~
조금 간간한데...여름 날씨에 변할까 봐.. 보통 때보다 간을 세게 했거든요.
간간하니.. 맛있네요.
저희 집..옥돔 무지 잘 먹거든요.
역시... 생선은 노릇노릇하게 구워져야..군침이 돌아요.. 이것때문에 밥 한공기 더 먹었어요.
살도 연하고 부드러워 그냥 살살 녹더라구요.

이건 저희 김장 김치인데요.. 전..일년에 두번 김장해요.
11월에 한번, 그리고 2월 말... 해남 마지막 저장 배추들어갈 때 또 한번
이건 그러니깐... 2009년 2월산 김치인데요. 깊은 맛이 들어서... 그냥 이거 하나만 있어도... 맛있어요.
전.. 김치때문에라도.. 한국 사람으로 태어나길 참 잘했다 싶어요.

요새 정말 더워요..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한풀 꺾였지만요.
토마토도... 얼음넣고 갈아서 시원하게 원샷!! 저희 집은 청량음료나 쥬스 같은 것 잘 안 사먹어요.
별로 몸에도 안 좋을 것같고...안 사먹으니깐 그런지.....아이들도 찾지 않아요.
아마 아이들은 토마토쥬스도 얼음하고 설탕을 넣어야 먹을거에요.
근데 토마토하고 설탕하곤 아주 안좋다네요..ㅠ.ㅠ

어제 나막새 구울려고 냉동실 생선칸을 열었다가.. 냉동 알을.... 발견~
킴스클럽 식품코너에서 사 온 냉동 명란인데요....두팩 묶음으로 된 걸 싼 맛에... 집어 와...한번 끓였더니.. 아무도 손을 안 대더라구요.....남은 걸 버릴 수도 없고..그냥 빨랑 먹어버리는 게 수다...싶더라구요.
어제 밤, 저녁 설겆이하고 나서 ...해동해놓은 알을.... 생강술 넣고 ...살짝 데쳐서 밑준비를 해 놓았는데..
거품이 장난아닌 것 있죠?
좀.... 질이 안 좋은 재료는.... 거품도 많아요...그만큼 불순물이 많다는 거겠죠?
전...사실 냉동 명란을 사 본 적이 없어서...지난 번에 그냥 알탕 끓이듯이 끓였더니만 비리고..맛도 ㅠ.ㅠ
왜... 술집에서도 가끔 보면 알탕..이렇게 해서 나오더군요.
참..이런 걸 돈 받고 파나 싶더니만..그러니깐.. 그런 곳에선....냉동 알로 끓여서 그런가 봐요.
어쨌든...어제... 궁리를 하기 시작했어요.
이걸 어떻게.... 요리를 한다???
아침에 일어나.... 어제 데친 알탕 국물은 싹 다 버렸어요....좀 비리더라구요.
그리고 알은 체에 밭쳐 놓구....진한 멸치육수를 냅니다..알탕 국물 할 거에요.
마늘도 다져야 하구요.....여러분은 마늘을 어떻게 해서 드실까요?
깐 마늘을 사서 드리는 분도 계실테고, 아예 다진 마늘을 사서 드시는 분도 계실테고, 또 다져서 냉동 보관해서 드시는 분도 있을 거에요.
언젠가.. TV에 나온 푸드스타일리스트도...다져서 튜브 얼음형태로 만들어 쓰면...아주 유용하다고 자랑하더군요.
근데요.....마늘은... 그 향과... 맛때문에 먹는 것인데.....가장 좋은 상태로 먹을려면
즉석에서 다져서 먹는 것이 최고랍니다.
그리고.. 깐 마늘은 되도록 사서 드시지 말구요.

전 우유팩을 잘라... 마늘 다질 때 쓰는 작은 종이도마를 제작해서 씁니다..ㅎㅎ
그 위에 놓고...우선 칼등으로 눌러놓고..저 고기 망치로... 살살 다집니다.

그리고 나서 한쪽 손으론..계속 다지고......또 한 쪽 손으론..종이도마를 좌우로...돌리면 ...적당한 크기로 다진 신선한 마늘 완성~
한쪽에선... 감자 매운 조림을 하려 준비중~

감자는 적당 크기로 자르고, 냄비에 감자 잠길만큼의 물과 감자, 정종 한술, 그리고 향신고추기름을 한 술 넣고...끓여 줍니다. 센불에서 끓으면 중불로 줄이고.....
이것도 괜찮은 밥반찬예요.
-- 홈메이드 향신유, 향신고추기름 만들기..http://blog.naver.com/hwa1875/120069822111
가스 불 한쪽에선... 감자가 익어가고 있고, 또 한 쪽에선 냄비에 진한 멸치 육수를 붓고....알을 넣고....끓이다가
풋고추, 청, 홍고추도 넣고 맛타리 버섯도 넣어요.
보글보글...진한 멸치 육수 냄새가 나쁘진 않군요..

그러다가... 보글 보글 끓는 정점에 올라오면.....김치 양념소스를 두 큰 술 넣어줍니다.
김치 담글 때도 쓰지만.....이렇게 찌개를 할 때나 매운 볶음 할 때 쓰면 맛을 내주는 양념장으로도 쓰는 소스예요.
자스민님 만능양념장이 설탕이 많이 들어가 약간 달콤한 맛이 강하다면
얘는...설탕대신 인공감미료만 아주 살짝 들어간 것라..단맛없이 깊은 맛을 내주는 소스..
그래서 찌개에는 만능양념장보다 이 김치양념장이 훨 나은 것 같아요
.

김치양념소스를 두 술 넣어주니깐.. 좀 맛있게 보이네요.
그리고 나서... 아까 다진 마늘도 한 술 넣어주고,(마늘은... 거의 막바지에 넣어야 맛과 향이 좋습니다.)
거의 다 끓었을 때 대파도 어슷썰기로 썰어서 넣어줍니다.
한 숟갈 떠 먹어보니... 국물맛은 괜찮네요....근데요...알을 떠 먹어보니.. 역시나 퍽퍽해요.
어차피 사온 거니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궁리해서... 그나마 괜찮은 맛으로 변신을 시켰지만
다시는 안 사 먹을 거에요..다시는...

전에 말씀드린 동그랑땡도... 냉동실에 한줄 반이 남아있네요.
호일껍질을 벗기고 동일한 크기로 썹니다.

누구는.. 밀가루칠을 편하게 비닐봉투에 넣고 돌린다 어쩐다 해도...
전 그냥 스텐 볼에 밀가루 넣고..탁탁 쳐가며 밀가루 옷입히는게 제일 편하고..
비닐은 되도록이면 안 쓰는게..환경에도 좋구요.

노릇하게 잘 구워졌어요. 동그랑땡 이렇게 만드는 것 참 좋아요
저희집에서 제사를 지내는데... 제사 때 전 부치기가 일이 많잖아요.
특히..동그랑땡은 공정도 복잡한데다.....돼지고기 익힐려고 어찌 하다보면 전 색깔이 꺼멓게 되고....일도 많고 한데.....저처럼 하면 참 수월해요.
명절이나 제사때도 하루전에 만들어 냉동시켜 놨다가 바로 구워도 폼나구요
아이들 반찬거리로 넉넉히 냉동보관했다가 반찬거리 마땅치 않을 때
계란 옷만 입혀서....그냥 살짝 구워 주면 되니까...


이리 보고 저리 보아도 이쁘죠?
갈수록 자뻑이 중증인지라~~ㅎㅎㅎ
이해를..

매운 감자조림도 완성되었구요. 요즘 감자..분이 나서 아주 맛있어요

알탕도 보기엔 아주 그럴싸하네요... 그냥 좋은 알을 가지고 끓였으면 얼마나 기막힌 맛이 나왔겠어요..
아님 맛난 명란젓으로 끓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저... 아침 밥 먹고는... 연근 하나를 가지고...두가지 반찬 할려고 식초물에 담궜어요
연근초하고..연근정과처럼 쫄깃쫄깃한 조림을 할 거에요.
연근 380g을 가지고 제가 무슨 짓을 할지....상상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