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엄마 나 김치 했어요(고들빼기)(사진무)
담기도 싫고 (귀차니즘)여기 82에서 고들빼기 김치를 조금 샀다
마침 아들이 왔다
같이 먹었다 아들 왈 엄마 이거 맛있네
난 안먹을줄 알았는데....
아들 가는데 반 덜어서 보냈다
며칠뒤 아들한테 가보니 그 김치통이 비었다
나머지 다 가져다 주었다
또 며칠뒤에 아들이 전화했다
엄마 반찬이 없어요
김치 있잔아 했더니 김치가 없단다
김장김치 썰어가지고 아들한테 갔다
냉장고에보니 지난번에 썰어간 배추김치 거의 그냥 있다
여기 있는데 왜 없다고 했느냐니 하는말 고들빼기 김치 말이예요
며칠을 생각하다 시장에 갔다
고들빼기 여섯단에 만원 달랜다
사가지고와 다듬어 소금물에 삭혔다
갓도 사고 쪽파도 사고 찹쌀풀도 쑤고 들깨죽도 쑤고 새우젓 황새기젓 까나리젓 다 동원해서 담았다
매실 건져서 끓여 씨 발라내고 갈아놓은 매실도 한대접 넣고 시골에서 공수해온 햇 고추가루로 힘들게 담았다
아들이 너무나 맛있단다
엄마가 만들어서 더 맛있단다
엄마가 만들어준 김치가 먹고 싶어도 나 먹겠다고 안 담았던 김치를 아들이 먹는다니까 담았다
엄마의 이름으로 담았다
내 엄마도 나를 위해 그리 하셨으리라
오늘 엄마가 유난히 더 보고싶다
엄마! 엄마! 나 고들빼기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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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준&민
'08.10.27 6:28 AM김치가 눈에 보여요.
정말 맛있겠어요.
엄마 마음... 이 새벽에 가슴을 울리네요2. 웃음조각^^
'08.10.27 10:10 AM엉~~엉~~
걸어서 15분만 가면 뵐수 있는 친정엄마에게도 제대로 못해드리고 있는데..
이 글보니 친정엄마 보고싶어요.3. 예삐이모
'08.10.27 11:38 AM왜 저를 울리시나요??
전 시댁 다녀온날 더 엄마가 보고 싶어요..몸아플때도 그렇지만요..
떨어져 살다보니 아쉬운 소리 하기가 그렇더라구요..애도 혼자 낳으러 가고..말은 괜찮다 씩씩하게 말했지만,,참 많이 울었더랬어요...
금방 애 둘데리고 독감 주사 맞히고 와서 '아 힘들다..누가 밥 좀 차려줬으면,,'했는데..아줌마님 글보니 눈물이 핑....도네요...
그러고 보니...저두 엄마네요..4. 호미맘
'08.10.27 2:18 PM갑자기....엄마가 너무 보고싶어요ㅠ.ㅠ
미국와서 아직 한번도 안그랬는데....
님글보다가 갑자기 가슴이 미어지는줄 알았어요ㅠ.ㅠ5. 녹차잎
'09.2.27 8:36 PM난 1개월만 빼고 고들빼기 김치를 담는다. 몸에 좋으니까. 파도 항암성분이 많다는 소릴 듣고 아이들한테 열심히 해먹이고 있다. 김치냉장고에 익힌 김치는 더욱 맛이 있다. 슴슴하게 담아서 ㅁ먹으면 모든 병이 없어지는 느낌이 든다. 울애는 본인이 오래 살것 같다고 한다. 나두 그렇게 생각한다. 며느리 고를때 친정엄마 손을 보고 골라야 하는지 걱정이 들때가 있다. 울 딸이이는 니 신랑은 어떡하니?하면 좋은 음식 만날 날부터 먹이면 된다고 한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