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에서 배워 만든 가정식백반입니다
3끼중 한끼는 제대로 차려먹으려고 노력하는데
요며칠 바빠서 대충 때우다가
월요일이니까 오늘부터 정신차리자 하고
챠려먹은 밥상입니다
작업실 테이블 한켠을 치우고
남들은 접시하나 놓는 매트위에
옹기종기 차린거라 좀 웃기기는 해도
나름 일주일만에 대하는 거한 밥상이 되겠습니다 ㅎㅎ

파를 마구 뿌려주신 호박찌게
파를 넣고 불끄고 뚜껑덮었다가
2~3분 후 뚜껑을 열면 그때 나는 파냄새가 너무 좋아요

돌솥밥의 최고별미 숭늉입니다
누른밥이 먹고싶어서 불을 좀 세게 했어요
저위에 있는 밥한상 싹싹 비워놓고도
이렇게 두 번 퍼먹었습니다,,ㅠ.ㅠ

디저트는 속에 얼음심이 콕박힌 너무 예쁜 홍옥
이렇게 맛있는 홍옥이
요즘에 왜그렇게 귀한지 모르겠어요~
다른거는 다 참아도 밥이 맛없는건 못참아서
돌솥에 조금씩 해서 먹고 있는데요
번거로울 것 같지만 밥하는 동안 다른걸 준비하니까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습니다
후다닥 차리는 조리법 시간대별로 한 번 작성해 볼까요?
00~08분
1.우선 불린쌀은 항상 냉장고에 준비해 놓고
한줌 쥐어다가 돌솥에 담고 밥을 시작합니다
2.호박 하나를 도톰하게 썰어
새우젓 한스푼,마늘 한스푼에 버무려 놓고
3.두부를 큼직하게 썰어 전분을 살짝 뿌려놓습니다
18~20분
1.밥이 끓기 시작하고 물이 없어지면
불을 가장 작게 조절해놓습니다
(*누른밥이 먹고싶을땐 이때 불을 약간 세게 조절해주세요)
2.호박에 올리브유 넣고 달달 볶습니다
호박 가장자리가 약간 뭉툭해지는 정도로 볶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 쎈불에서 끓입니다
파를 듬뿍 종종 썰어 준비해 둡니다
3.두부를 후라이팬에 지지고 양념장을 만듭니다
맛간장에 다진파 한스푼,고추가루,참기름,깨 약간 넣고
휘휘 저어둡니다
20분~25분
1.밥에 윤기가 돌 때 불을 끄고 뜸을 들입니다
2.호박이 투명해지면 파,고추가루,참기름,깨를 넣고 불을 끕니다
3.두부가 앞뒤로 다 지져지면 쎈불에서 양념장을 뿌리고
지글지글 할때 불을 끕니다
25분~30분
1.밥을 담고 돌솥에 물을 부어 숭늉을 만듭니다
2. 호박찌게,두부지짐을 그릇에 예쁘게 담고
김치와 다른 반찬도 담아 상을 차리면 됩니다
제가 밥을 자주 안하니까 손이 느려서 그렇지
보통 주부님들은 여기에 반찬 한두가지 더 하실거예요
82덕분에 생전 밥 안해먹고 살았던 저같은 사람도
이제 밥하는게 쉽고 재미있어요
이참에 82 고수님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