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그 날 이후,,,

| 조회수 : 9,429 | 추천수 : 135
작성일 : 2009-07-24 21:00:54


그날 이후
틈틈이 한송이씩 만든 국화가
벌써 이렇게 한바구니가 되었습니다

크림도 슈가도 아닌 로열아이싱으로 짜서 만든 꽃이예요
아이싱쿠키할 때 사용하는 그 반죽 맞는데
꽃반죽은 그보다는 된 반죽이예요



크림반죽은 보관이 안되고
슈가는 습기가 쥐약이라
잘보관 하다가도 장마철에 대부분 무너지는데
로열아이싱은 일단 한번 말려 놓으면
색이 약간 빠지는 것 외에는
1년이고 2년이고 잘 보관 할수 있어요
꽃짜기 하시는 분들은 크림꽃짜기와 방법은 똑 같으니까
로열아이싱에 도전해보세요


-------



작년 촛불미사에서 신부님의 말씀을 들을 때
그동안 쌓였던 아픔과 분노가 잦아들면서
모니터 앞에서 막 울었던 기억이 나는데
요즘의 상황은 어떤 말로도 치유가 안될 것 같아요
분노를 뛰어넘은 황당 그 자체~

이러다가 절망하게 될까봐
케익 한가운데 5.23을 적어 넣었어요,,잊지 않으려고~
내년 5월 23일 이 케익을  다시 볼 때 쯤엔
제 마음이 조금이라도 치유되어 있을까요,,,? 그래야 하는데,,,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몰겐도퍼
    '09.7.24 9:14 PM

    케익이 이쁘고 슬퍼요.
    요새 상황으로 봐서는 일년 후에는 더 마음이 다쳐있을 것 같아요 ㅜ_ㅜ

  • 2. 유니스
    '09.7.24 9:22 PM

    정말 너무 아름답고도 슬픈 케이크네요. 또 눈물 납니다.

  • 3. 살림열공
    '09.7.24 9:24 PM

    일년 전에도 참 끔찍하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때는 지금에 비해서 오히려 별거 아니었던 거예요.
    압력은 꾸준히 서서히 높아져 어느새 이 지경이 되었네요.

  • 4. rose
    '09.7.24 9:24 PM

    노란 국화를 보니 또 눈물이 날라 하네요....
    내년에는 다 정리가 되어서 기쁨의 노래를 같이 부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이나라가 국민들이 얼마나 더 다치구 망가질런지...한숨만 나옵니다.

  • 5. 잘살자
    '09.7.24 10:19 PM

    5월23일이 제 생일이였거든요..
    하루종일 우느라... 그러고보니... 생일파티나 케익한조각 먹지 못했네요..
    케익보니..또 눈물이 날려고 해요 ㅠㅠ

  • 6. M
    '09.7.25 1:54 AM - 삭제된댓글

    감동해서 로그인 했습니다..

    정말 내년이면.. 지금보단 나아질까요..?
    작년 5월은 참 파란만장했는데.. 그때는 그래도 ..

    케잌 참 이쁘고.. 슬픕니다.

  • 7. 튼튼맘
    '09.7.25 9:14 AM

    첫 사진보고는 그냥 참으로 예쁜 케익이다...싶었는데... 슬픈 마음으로 만드신 것이군요.
    다시 마음이 아파옵니다.ㅠㅠ

  • 8. 카트린
    '09.7.25 12:49 PM

    아.. 이뻐요.. 노통께서 보시면 그 특유의 수줍은 선한 미소를 날려 주실 듯..^^

  • 9. merong
    '09.7.25 1:35 PM

    슬픔이 아름답게 승화했네요.

  • 10. popo
    '09.7.25 2:45 PM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슬픔이란게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일상생활 잘 하다가도
    문득 슬퍼지고
    문득 눈시울이 붉어지고
    또 그러다 그냥 잘 지내고
    또 그러다 다시 슬퍼집니다.
    ......
    아름다운 케잌 감사합니다.

  • 11. 유월장미
    '09.7.25 3:39 PM

    저 숫자, 저 날짜만 보아도 슬픕니다.
    내년에 더한 아픔이 느껴질거예요..
    잊혀지지않을것 같아요...

  • 12. 파란토끼
    '09.7.25 4:48 PM

    정성이 대단하세요.
    heyjude님의 이런 마음에 하늘에 닿아 그 분께 큰 위로가 될 거예요.
    더불에 우리들에게도요.

  • 13. 유니콘
    '09.7.25 7:01 PM

    또 눈물이 나네요...이런우리들맘 ,,그분은 다 아시겠지요ㅠㅠ

  • 14. 레몬빛
    '09.7.25 7:42 PM

    님의 마음에 감동 먹습니다.

  • 15. 공삐
    '09.7.25 11:39 PM

    다시 코끝이 찡합니다.

    계속, 꿈인가 꿈인가 아직도 혼란스럽습니다.

    늘 기억케하는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16. 옥당지
    '09.7.26 12:24 AM

    기억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17. phua
    '09.7.26 11:51 AM

    어찌 그날을 잊어 버릴 수가...
    요즘은 불어 오는 모든 바람에 그 분의 의미를
    붙여 놓는 답니다.
    에구,,, 언제쯤 이 서럽고 원통한 마음이 가라 앉을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94 먹는게 제일 좋아요 3 백야행 2025.09.14 406 1
41093 감자더미에 묻힌날엔 5 강아지똥 2025.09.13 1,288 1
41092 백수인데 바빠요ㅎㅎ 9 백만순이 2025.09.12 3,312 4
41091 명절음식 녹두부침 17 바디실버 2025.09.12 4,644 3
41090 아버지 이야기 11 은하수 2025.09.12 2,398 3
41089 새글 5 ., 2025.09.12 2,624 3
41088 저도 뭐 좀 올려볼게요 7 온살 2025.09.11 2,788 6
41087 동파육과 동파육만두 그리고... 28 차이윈 2025.09.11 2,542 8
41086 풀떼기밥상 식단중임 13 복남이네 2025.09.11 2,778 5
41085 텀 벌리러 왔습니다 :) feat.부녀회장님 반찬은 뭘할까요? 17 솔이엄마 2025.09.11 3,154 9
41084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필례약수 단풍 12 은하수 2025.09.10 3,463 3
41083 은하수의 베트남 한달살기 33 은하수 2025.09.09 4,289 4
41082 둘째아들 이야기 11 은하수 2025.09.06 5,351 3
41081 제자들에게 보내는 글 9 은하수 2025.09.05 5,927 3
41080 감자빵 구웟어요 8 이베트 2025.09.03 6,855 4
41079 9월에는착한말만하며살아야지! (feat.8월 지낸이야기) 18 솔이엄마 2025.09.01 8,158 8
41078 올여름 첫 콩국수 12 오늘도맑음 2025.08.31 5,265 7
41077 시애틀에서 시카고 여행 2 18 르플로스 2025.08.30 6,987 7
41076 (키톡 데뷔) 벤쿠버, 시애틀 여행 1 6 르플로스 2025.08.29 4,713 8
41075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1 8 은하수 2025.08.28 4,966 5
41074 큰아들 이야기 2 21 은하수 2025.08.27 5,785 5
41073 큰아들 이야기1 5 은하수 2025.08.26 8,825 7
41072 논술 교사 이야기 28 은하수 2025.08.25 4,873 7
41071 엄마 이야기2 22 은하수 2025.08.24 4,655 5
41070 엄마 이야기 29 은하수 2025.08.23 7,771 6
41069 더운데 먹고살기 3 남쪽나라 2025.08.22 9,660 3
41068 그해 추석 10 은하수 2025.08.22 4,173 5
41067 내영혼의 갱시기 12 은하수 2025.08.21 4,478 6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