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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향긋하고 달콤한 복숭아 고추장~~미움받는 복숭아 구제하기

| 조회수 : 6,090 | 추천수 : 53
작성일 : 2008-09-29 17:55:39
  
차~~아암  오랫만에 글을 올리나 봅니다.

제가 언제 로그인하고 글을 올렸었는지.... 까마득하게 먼 옛날처럼 ...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와  이웃들의 생생한 삶을 저는 거의 이곳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아줌마가 ~~~

갑자기 너무 바쁘게...그리고 몸과 맘이 너무 지쳐 있어서 잘 드러 오질 못하고 가끔 눈팅만하고는

좋은 글들을  읽어보고.....나가길 딱60여일 되었네요.

인제 발자취 찾아보니 딱 두달만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떡이야기...로 증편과 시루떡을 만들때 였네요....

사랑하는 딸이 휴학을 하게 되기까지 올해는 늦봄~~인가 초여름 길목에서인지

맘과 몸이 아프고 지쳐있는데...업친데 덮친격으로.....

8월초에 서어머님께서  검은깨밭과 참깨밭 일을 하시다가 사고가 나셔서....

어머님 다치셔서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 병원에 입원을 시켜드리고...

약간의 치매가 있으셨는지라  어머님 다치시는 충격에

아버님께서 증세가 더 심해지시고

... 아버님 집에 모셔와 저희집에서 생활 하시게 되어...

대소변을 가끔씩 실수를 하시고 씻는 것 조차 혼자서 하기엔 조금은 버거운 듯 ~~

그런 저런 이유로 바쁘게 보내다 추석 며칠전에 퇴원하셔서 시골로 가셨고......

인제 조금의 여유가 생겼는지....

올해는 꼭 고추장 만들기에 도전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된장도 만들고....자동으로 간장도 만들어 지니....

욕심이 자꾸만 생겨서...고추장도 만들고 싶어 지네요....

시골아낙님의 레시피로 고추장만들기에 돌입해 볼려던 참에....

혜경 선생님 글에 복숭아 이야기도 읽고해서...

요즘 복숭아가 거의 끝물인가 봅니다...

그리하여 복숭아를 가지고 고추장 만들기에 나섰습니다.


혹시 여러분 집에 복숭아가 시원찮은 녀석들 있음 한번 해보세요.....

고추장 만드는 걸 직접 본적이 거의 없어서 그냥 이분 저분 올린 글을 읽어 보고...

책에서도 읽어 보다가..  복숭아 고추장은 이웃집 어르신께서 만드어서 먹어 보니 맛이 향긋하다시면서..

얘길 듣고는 직접 만들기 시도를 했어요....

그런데 이게 숙성이 잘되어야 할텐데.....

복숭아를 한상자 18개 들어 있던건데...

첨에 너무 싱싱해서 고추장 만들려고 그냥  며칠을 그냥 두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복숭아를 좋아하는데, 딱딱한건  좋아하질 않고 약간은물렁해 진걸 좋아하기에...

복숭아 8개를 꺼내서....

썩은 부위는 1/3쪽 밖에 없어서....

나머지 껍질은 벗기고...듬성듬성 잘라주고는~~~

압력솥에서 소주를 조금 넣고서 익혀 주었어요...


고추가루와 그외 재료 점검~~~하다 보니 쌀 조청이 따 떨어져 있네요....

마트에가서 쌀 조청사고....


복숭아 삶아서 으깨주고~~~~


재료들을 조금씩 넣어주고서~~~~



또 다시 넣어서 섞어주고~~~~






  잘 섞어서 저어주시고.....

천일염으로 간을 해주시고....





잘 된것 같은데....

제 착각인가요????





제눈에 고추장 색깔도 이뻐 보이네요....


오일장에 나서서 또 항아리를 하나 샀어요...

쌀 10키로 정도 들어 가는 항아리인데....

넘 큰 걸 사와서.... 사실 찹쌀 고추장을 세근 담을 걸 예상하고 사온 항아리인데.....

복숭아 고추장을 담아 버렸으니.....  이 고추장은 언제쯔음 이면 숙성이 다 될까요????

처음으로 내손으로 직접 담가 보는 거라서.....


나이가 서서히 들어 가니 ....(후 훗)

왜이리 항아리에 욕심이 생기는지....

항아리를 사오면 또다시 그속에 무엇인가를 채워 넣고 싶어지니......

담에 장에 나가면 조금 작은 항아리 또 업어 와야 될 듯 합니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윤주
    '08.9.29 7:41 PM

    맛있어 보여요....^^

    마늘 고추장은 담아봤는데... 아직 복숭아 고추장은 처음 듣네요.

  • 2. 김명진
    '08.9.29 9:10 PM

    재료하고 비율을 좀 올려주셔요 저도 해보고 싶네요. 아~이뻐라

  • 3. sylvia
    '08.9.30 12:39 AM

    새끼손가락을 한번 찍어 쪽~ 빨아먹고 싶어요...
    복숭아 고추장은 향도 좋겠죠???
    고추장까지 담으시고... 82에는 정말 대단한 분들이 많으세요~~ ^^

  • 4. 올망졸망
    '08.9.30 3:21 PM

    저 아무래도 그쪽 동네로 이사가고 싶어요~~ ^^;;;
    안그래도 복숭아가 끝물이라서 아쉬워서 하나로마트에서 복숭아 한박스를 사왔었죠.
    정말 마지막 복숭아구나~~하면서요.
    우리 부부가 둘다 복숭아 완전 좋아하거든요.
    근데,,,복숭아 고추장도 있군요.
    정말 먹어보고픈 고추장이네요.

  • 5. 온새미로
    '08.9.30 8:22 PM

    ㅎㅎ 복숭아 고추장도 향이 좋은가요?..전 복숭아 농사를 짓는데 파지로 와인을 담궛는데...정말 향기가 좋답니다..저도 한번 담궈 봐야 겠네요...천상 내년에나...^^*

  • 6. 푸른하늘
    '08.10.5 8:31 AM

    시골아낙님 그래서 소식없으셨군요 .. 소식 궁금했어요

  • 7. 푸른하늘
    '08.10.5 8:32 AM

    아! 실수 죄송해요 시골아낙님이 아니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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