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들어와 살고있는 나의 가족(남편, 아들,나)
울 엄니 혼자 사시니 적적하지 않을까? 아님 한 일년 밤에 갑자기 응급실 몇번 가셨으니...
걱정반...
그런 저런 이유로 처가살이 하는 나의 옆지기
옛말에 보리쌀 서말만 있어도 처가살이 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는데...
기꺼이 처가살이를 하는데 불편해 하지 않는 옆지기를 보면서
요즘따라 더 고맙게 느껴집니다.
저또한 시엄니께 잘해 드릴려구 노력하지만..
어디까지나 내입장으로 해석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저런시간이 흘러서 50일을 훌쩍 넘기고~
이삼일 있음 60일 되네요.
처가살이 하는 울 옆지기 눈치 살피랴~
혼자 자유스럽게 생활하시던 엄마 눈치 살피랴~
이십념만에 백수가로 홀가분하게 돌아왔는데.....
제가 요즘 죽상입니다(맘이)
그런 와중에 감기걸리신 울엄마...
죽을 무지 좋아하시는 울엄마...
맬 죽을끓여뎁니다.
제가 죽을 준비하였답니다.
흰쌀죽을 기본으로
깨죽 잣죽, 전복죽, 성게전복죽,옥돔죽, 들깨죽...
앙상한 가시만 남긴 옥돔입니다.
옥돔죽이 정성이 다른 죽에 비하면 몇배는 더하지요....
울 엄니 맛있게 드시고 2주만에 자리에서 일어나셨답니다.
감기에 걸리시고는 힘들어 하시는 걸 보니 참으로 안스러워 보였답니다.
예전에는 그리 살갑지 않은 친정엄마였는데......
나이들어 아픈 모습보니 슬프고 안되보이는게 ~~
20년후 ~~
나의모습을 보았습니다...
요즘은 무척이나 살갑게 해드릴려구 노력중이랍니다.
오랫만에 82cook에 들어와서는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울적한 나의 이야기와 푸념만 내려 놓고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