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힘듭니다. 왠만해서는 죽는소리는 잘 안하는데... 인간적으로 너무너무 힘듭니다.
어깨,허리, 팔, 다리.. 어디 한구석 안 아픈데가 없습니다.
가뜩이나 오만 잡다한 일들이 많은 주에... 예를 들면 오밤중에 열이 펄펄 끓는 아이를 들쳐 업고 응급실로 뛰는 일이 생기질 않나.. 남편은 본인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 없이 격무에 시달리느라 코빼기도 안뵈는 그 주에..
연례 행사인 김장을 했습니다.
사실 김장 할때 키포인트는 배추 절여 씻는것이 거의 막노동과 진배없는 결정판인데,
칠십도 넘은 친정어머니, 아버지께서 시골에서 곱게 농사지은 배추, 무.. 게다가 잘 절여서 던져주신거 받아서 양념만 버무리는 작업이니 일이 반토막이라고는 해도..
무채를 썰고 있자니 옆에서 두손 다 담그고 휘젓다가 게중 몇개는 입으로 들어가고 대체로는 바닥에 휘이휘이~뿌려놓는 꼬맹이 하나와,
아예 팔 걷어부치고 지가 뭘 돕는지.. 돕겠다고 나서는 쬐끔 큰 꼬맹이까지.. 둘을 건사하면서 일을 하자니 정신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여간 일이 두배는 힘이드는것 같습디다.
사이사이 거실을 돌아보자니.. 허걱!....ㅠ.ㅠ; ..왜 화장실 슬리퍼까지 마루에서 돌아다니는지... 한마디로 말이 필요 없습니다. ㅠ.ㅠ;;;

아주 작정하고 나섰지요.


해서 완성한 올해의 김장.
불쌍한 중생을 구원하고자, 넘의 집으로 두통 보내고 나머지가 저만큼입니다. 어른둘에 아기둘, 네식구 김장치고는 무지 많은거 같습니다.
통배추 김치가 두통, 백김치 한통, 깍두기 두통, 막 버무린 막김치(내년 여름 지나서까지 오래 두고 먹을 찌개거리)가 한통.
저희집 김치 레서피는 뭐 별거 없습니다.
요새 김치 맛나게 담근다고 집집마다 비법이란게 많은데..
이를테면 고춧가루를 불릴 육수를 양지머리를 삶은 물을쓴다, 북어대가리를 삶아 쓴다, 멸치 다시마 육수를 쓴다 등등...
그리고 집집마다 찹쌀풀을 넣는다, 갈치나 생태를 썰어 넣는다, 생고추를 갈아 넣는다, 고추씨를 좀 넣는다 등등...
뭐 벼리별 비법들이 많지만, 저는 무슨 음식이든지 기본을 지키는것이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인지라,
걍 아무런 비법없이 간만 맞게 담그면 된다..는것이 비법이랄까...ㅡ.ㅡ;
사실 토요일까지 김장 마무리 하느라 허리가 끊어질듯 힘이 든데, 마침 남편이 일요일도 출근을 했어요.
심심해 죽겠다고 뒹굴거리는 큰녀석때문에, 슬쩍 물어 보았지요, 너 엄마랑 쿠키 만들래? 했더니 좋다고 폴짝 거립니다.

제가 재료 계량을 다 해준다음 큰아이에게 거품기를 쥐어 주고 섞으라고 했어요. 제가 순서대로 재료를 넣어주면서 반죽을 했지요.
제가 반죽을 팬에 한수저씩 떠올리면 아들내미가 손바닥으로 납작하게 눌러 주었구요.
그러니까 말하자면 울 아들이 처음 부터 끝까지 만든 초코칩 쿠키입니다.
나름 재미있었어요. ^^;

한개 들고 냅다 튀다 걸림.
실은 얘가 더 좋아하더군요. ㅡ.ㅡ;
(초코칩 쿠키는 검색하여 보시면.. 아주 옛날 고리짝에 올린 적이 있는 쫀득한 초코칩쿠키입니다.)
나머지는 걍 그림만 구경하시도록... 레서피를 일일이 적으려니 너무 글이 길어져서 그냥 사진만 올립니다.
최근에 만든 우리집 간식들이네요.


이건 아버지가 그 무거운 절임배추 가져다 주시던 날, 아버지 싸드리려고 일부러 만든 초코 에클레어지요.


요건 아침으로 먹으려고 만든 샌드위치 빵입니다. 윤정님의 싸이클럽에서 레서피 베껴서 만든 오트밀 빵.
(레서피는 윤정님의 싸이월드 클럽에 있습니다. 찾아가셔서 보시는것이 좋을듯 하네요.)


김영모님의 파운드케익책에 나오는 고구마 파운드 케익입니다.
위에 굴게 썰어 올린 크림치즈가 포인트인데, 그걸 애들이 싫어하더군요. 담부터는 크림치즈는 생략하는게 나을듯 합니다.


할라입니다. 보통 만드는 플레인 할라가 아니고 바닐라 할라라는 건데요.. 맛있습니다. 리치하고요..
애들이 좋아하는 빵이지요.
글 수정해서 요건 레서피 지금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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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의 레서핀데... 아깝지만...풉니다. ^^;
<Vanilla challah>
-제가 만든 거 2개 분량-
우유 230미리, 황설탕2큰술, 바닐라 빈 1개, 생이스트 15그람, 강력분 700그람, 소금 2와 1/2작은술, 녹인 버터 85그람, 계란 3개,
1. 우유에 바닐라 빈의 껍질을 가르고 씨를 칼로 긁어 그 씨와 꼬투리를 모두 넣고, 설탕도 넣고 소스팬에 담아 가열합니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뚜껑을 덮은채 미지근해질떄까지 식힙니다. 나중에 꼬투리는 건져내고 그대로 반죽에 넣습니다.
2. 생이스트는 신선한 상태이면 손으로 부숴서 그냥 밀가루에 섞으시고, 냉동하여 둔것은 물에 풀어서 써야 합니다. 저는 분량의 우유중 50미리를 따로 덜어두었다가 이스트를 푸는데 사용했습니다.
3. 나무지 재료를 잘 계량하시고.. 나름의 방법대로 잘 반죽하시면 됩니다.
4. 1차발효 1시간 정도.. 4등분하시고, 그중 하나를 또 3등분하세요. 총 6개의 덩어리를 각각 둥글려서 휴지 15분 줍니다.
5. 굵은 반죽 세개를 길게 늘여뜨려(30센티 정도) 머리땋듯 땋아주시고, 작은 반죽 세개를 또 땋아서 그 위에 얹어 줍니다.
6. 2차발효 또 30분정도 하시고요,
7. 계란노른자에 물을 조금 타서 소금이나 설탕을 조금 섞어서(그러면 윤이 나면서 약간의 크러스트가 생기지요.)
바르고 220도로 예열된 오븐에 넣고 먼저 7분 굽고, 꺼내서 글레이즈 한번 더 바르고 190도로 낮춰서 30분 정도 더 굽는다...라고 원래 레서피에 나와 있구요,
저는 걍 글레이즈 한번만 바르고 첨부터 190도에서만 25분 정도 구웠습니다. (180도에서 30-35분 구워도 되요.)
저 레서피가 양이 엄청난거라서 온도도 높고 시간도 긴겁니다... 저는 반죽을 절반만 했기에 그 정도가 딱 좋았던거 같네요.
식힘망에 잘 식히셔서 드시면 됩니다. 맛나요, 아주.. ^^

고구마튀김입니다. 오래전에 우노리님이 올리셨던..
제가 82에서 배워서 무진장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레서피중에 하나지요.
(레서피는 검색하여 보시면 나옵니다.)
날이 흐리고 많이 추워졌네요.
요 사진 보니까 또 고구마튀김이 먹고 싶네요.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활기찬 한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
에궁... 쓰고보니 오늘은 사진만 많고 실속이 하나도 없군요. 죄송하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