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주를 보내고 급격히 추워진 금요일 밤에 생각 했드랬죠..눈이 펑펑 오면 좋겠다고..
그런데 정말 주말 내내 눈이 내렸네요.
일요일 아침에 집 앞에 쌓인 눈이에요.
날씨가 추우니 정말이지 방콕입니다. 토요일엔 아주아주 잠깐 세수도 안 한 채 학교에 들르곤..정말 집 밖으로 한발자국도 안 나갔네요. 헤헤
토요일엔 푹 퍼져 있다가..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아주 오랜만에 반찬이란 걸 만들어 봤네요.
실은 정말 여러가지 사정으로 살림을 소홀히 했거든요.
큰 맘 먹고 만든건 멸치볶음...정말 왠일입니까? 대충 짐작이 가시죠 저희가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
멸치볶음도 모든 가족이 먹을 수 있게 멸치에 잣 ..간장 설탕 깨소금으로...
저녁에 루나양..작은 피쉬피쉬하면서 손으로 집어 먹네요...
그리고 집에 있는 야채 긁어 모아 만든 카레입니다.
한 그릇 버젼은 없습니다. 그냥 냄비 채 찍었습니다.
실은 오래 전부터 친정엄마가 해주던 오**에서 나온 노란카레가 먹고 파서.
냉동고 완전 뒤져서 건진 다진 쇠고기..싹 나기 일보직전인 감자 두개랑 냉동 야채 넣고 끓였어요.
나중에 꿀 한바퀴 돌렸더니 더 맛있네요.
근데 역시나 친정엄마가 해주시던 맛는 안 나네요 --;
오늘의 메인은 호떡입니다. 그냥이 아닌 사랑 듬뿍 호떡..층층이 쌓인 호떡에서 사랑이 넘치죠?
실은 임신도 그렇고 논문 쓰니라고 남편이 루나양이랑 고생을 좀 했어요. 설거지도 많이 해주고..맛있는 것도 못 해주고....
금요일에 논문을 거진 완성하고..입덧도 끝나고...몸과 맘이 날아갈 듯해서 토요일에 호떡을 구웠죠.
연애 할 때 사먹었던 호떡도 생각나고 ㅋㅋ 좋드라구요. 생각보다 맛있던걸요.
남편도 바쁘고 저도 바쁘고 해서 주말엔 거진 남편 만의 시간을 가지지 못했는데..자기 시간 가지면 완전 배신자로 찍히는 분위기죠..
토요일 저녁에 일요일에 축구가 있는데 가고 싶다고..조심스럽게 말하는 남편을 보니깐...미안하고 고맙기도 하고..그래서 축구 가서 친구들이랑 먹으라고..저렇게 많이 구웠습니다. 뜨끈 할 때 먹으라고 시간 맞춰서 하느라고 조금 힘들었네요. 그래도 가져가서 맛있게 먹었다는 말을 전해 들으니 기분이 좋네요.
호떡 레서피 나갑니다. 윤정님의 레서피를 참고로 했어요.
워낙이 계량과는 안 친해서...적기 망설여지는데요..아주 간단해요.
한컵은 240ml 정도
강력분 2컵
찹쌀가루 반컵
전분 1/4컵
설탕 한큰술
소금 한작은술
버터 두 큰술에 물로 반죽 또는 버터 한큰술에 우유로 반죽..따뜻하게 데워주세요.
저는 제빵기에 가루를 전부 넣은 다음 질기를 봐가면서 물이나 우유를 넣어줍니다.
어느 정도 반죽이 되면 이스트를 한작은술 넣어주시고 다시 반죽
물을 계량을 안 하는데요.. 반죽을 만져가면서
반죽이 손에 끈적이게 달라 붙을 정도로...아 어렵다..
보통 빵반죽은 죽 늘어져도 손에는 덜 붙는데..호떡 반죽은 손에 붙고 손으로 들면 반죽이 밑으로 죽 늘어지는....정도라고 해야하나요? 역시 어렵네요..요부분때문에 레서피 적기가 항상 망설여집니다.
반죽이 다 되면 따뜻한 곳에서 두배가 되도록 발효하세요.
속은 갈은 넛츠종류, 참깨, 흑설탕, 계피가루 넣고 섞어주시면 되요. 저는 땅꽁이 있어서 땅콩 넣었어요.
발효가 다 되면 손에 물을 묻혀가면서 반죽을 떼고 속을 넣고 기름 두른 팬에 올려 주신후 잠깐 후에 뒤집어서 부침개 부치는 거나 밥그릇같은 걸로 눌러주세요. 기름이 있어서 잘 됩니다.
다시 뒤집에서 또 눌러주시고...노릇하게 구우시면 완성입니다.
왠만하게 반죽이 되면 다 맛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