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실은 작은아이 열감기 덕에 며칠 밤잠을 못자.. 아주 몽롱한 한주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흑흑...ㅠ.ㅠ
우선,...
갑자기 겨울날씨가 되었습니다.
기온이 확 떨어지자 더이상 미룰수 없어 주말 내내 꼼짝 않고 붙어 앉아 큰아이 새 모자를 완성해 주었지요.

내복패션에 털모자 쓰고~~ ^^;
내년까지 씌울 생각으로 사이즈를 넉넉하게 한다고 한것이 그만 너무 큽니다.ㅠ.ㅠ
내년은 커녕...초등학교 갈때까지 씌울수 있을거 같아요.
다시 떠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ㅜ.ㅜ;;;

작년까지 큰녀석 쓰던 모자와 목도이 세트는 이제 작은넘한테 물려 주었어요.
근데 아뿔싸~ 작은애 머리 크기가 큰애랑 거의 비슷한가 봅니다. 이 모자가 꽉.. 끼네요... 이런이런~~ㅠ.ㅠ

어느덧 우리 집 식탁도 거의 겨울 모드로 변하고 있습니다.
우선 최근들어 술약속이 잦은 울 남편의 단골 해장국입니다.
돼지 등뼈를 사다가 폭~~ 고아, 그 국물에 신김치를 쫑쫑 썰어 넣고 끓인 돼지등뼈 김치국입니다.
냄비째 사진을 찍어 진짜 때깔이 안나옵니다만..
울 남편은 술을 진탕 마신 다음날이면 이걸 거의 대접 말고 면기로 하나씩 비웁니다.
저는 사실 돼지등뼈국 끓여달라고 하면 굉장히 싫은데,
등뼈 고는 동안 온 집안에 냄새가 장난이 아니게 베요...진짜..
종일 뼈 고다가 냄새에 취한 저는 정장 한숟갈도 먹기가 싫은데, 남편은 오늘도 주문하고 나갑니다.
오늘 회식이 있으니 등뼈국 좀 끓여 놓으라고..

식구들이 감기에 죄다 걸렸어요.
그중에서도 작은아이가 젤 심한데, 목이 많이 부어서 열이 며칠째 떨어지지 않고 있어요.
목이 아파 그런지 입맛도 없는듯 해서 그런 녀석을 위해서 새우+양송이 크림스프를 끓여 주었어요.
우유를 많이 넣어서 고소합니다.


주말에는 대구탕도 끓여 먹었지요.
사진은 똑같아 보이는데 위의 것은 청양고추를 넣은 매운 대구지리고 아래것은 애들 먹으라고 슴슴하게 끓인 지리 랍니다.
연한 대구살과 국물에 밥을 말아 먹였어요. 감기 뚝 떨어지라고..

또 주말동안에는 식혜도 끓여두었습니다.
저희 엄마가 자랄때 외할머니께서 해주시던 방법이라며, 저 또한 친정엄마꼐 배운 대로,
엿기름을 앙금을 가라앉히지 않고 그대로 밥에 부어 삭혀 식혜를 만들었지요.
그렇게 하니까 국물이 탁하긴 한데 훨씬 진한 맛이 납니다. 설탕을 좀 덜 넣어도 더 달구요.
그것을 이렇게 펄펄 끓여, 그 뜨거운 감주를 목감기 앓는 아이에게 수저로 떠 먹였습니다.
도라지, 배, 생강...등등... 감기에 좋은 음식들이 많지만 입맛을 잃은 아이가 다른건 잘 안먹어도 이 뜨거운 감주만큼은 잘 먹습니다.
물론 식혜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큰 아이것은 냉장고에 두고 차게 식혀서 주었지요.


이건 큰녀석 주문으로 지난 주중에 만들었던 초코 빵입니다.
한참 '딩동댕 유치원'을 보던 아이가, 아주 심각한 표정을 짓고는 제게와서,
"엄마, 나도 볼록맨처럼 쪼꼬쪼꼬 쪼꼬빵이 먹고 싶어요. " 하는 겁니다.
그래서 알았어, 해줄께, 했더니 손가락 걸고 약속까지 하잽니다.
할수 없이 담날 바로 만들어 주었지요.
그냥 김영모님 책에 나온 단과자 빵의 반죽에 코코아 가루를 한큰술 추가하였고(배합이 원래 좀 질어서 다른 것은 고칠필요가 없었어요.)
초코 커스터드 크림을 넣은 초코 크림빵 반,
나머지 반은 네덜란드 빵(UFO빵과 비슷하나 비스킷에 아몬드가루가 들어가는것만 다르지요)의 비스킷에 코코아가루를 섞고,
성형할적에 반죽 속에다는 초코칩을 몇개씩 넣어주었답니다.
초코 커스타드 크림은 만들기가 무지 쉬운데,
그냥 일반 커스타드를 전자렌지 법으로 만든후.. 뜨거울때 버터를 넣는 시점에서 초코칩을 넉넉히 넣어 고루 섞으면 잘 녹아 섞입니다. 그게 끝입니다.
초코 네덜란드 빵의 비스킷은 버터, 설탕, 계란을 각각 20그람씩 하고 밀가루 15그람에 아몬드 가루 5그람 넣고 코코아 가루만 1-2그람 정도 더 넣은 겁니다.
울 아들은 초코칩이 들어가서 인지 초코네덜란드 빵을 훨씬 좋아하더군요.
실은 나중에 딱 한개 남은것 때문에 울 두넘이 울고불고 싸우고 한바탕 난리가 났었더랩니다.
작은 넘이 먼저 식탁위에 둔 한개남은 초코 크림빵을 먹다가 큰녀석 한테 딱 걸렸는데, 녀석이 지가 먹으려고 한거 먼저 건드렸다고 울고 불고 생고집을 피웠지요.
사실 애들이 너무 좋아하긴 하는데(거의 환장을 하더군요.ㅡ.,ㅡ), 코코아의 카페인 성분 떄문에 왠만하면 전 안먹이고 싶어요. 해서 이걸 종종 만들어 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좀 고민입니다.

울 식구들이 모두들 너무나 좋아하는 찐빵도 만들었지요.
(레서피는 검색해 보시와요~~ 저도 82에서 배운것인지라...)
이번엔 아예 작정하고 배합을 넉넉하게 해서 한 스무개쯤 냉동실에 쟁여 놓으니 좋군요.
마침 이번 주말에도 간식거리가 마땅치 않길래 몇개 꺼내서 찜통에 김 살짝 올려 놓으니 다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쑥 반죽 속에는 강낭콩과 팥과 밤을 조려 만든 달콤한 속을 넣었고, 야채 반죽 속에는 고기와 야채가 듬뿍 들었습니다.

김 모락모락 나는 야채 고기 찐빵. 속이 꽉찬것이 맛있습니다.
속은 다진 쇠고기에, 부추, 양파, 당근, 삶은 배추를 넣고,
마늘, 파 좀 넣고, 굴소스 조금 넣고, 녹말가루도 조금 넣고,
소금, 후추 넣어 간을 한 겁니다.

요맘때면 유자청을 넣은 빵도 아주 맛있습니다.
저는 유자청을 요모조모 아주 즐겨 넣곤 하는데요, 뭐 샐러드 드레싱으로도 좋고 돼지고기 찜을 할때 양념으로 넣기도 하고 레몬 파이 대신 유자청을 잔뜩 넣고 파이를 구워도 맛있어요.
그리고 또 좋아하는것은 빵 반죽에 시나몬 롤처럼 유자청을 가득 넣고 성형해서 구운것, 롤케익에다 유자청 넣은 커스타드를 넣고 돌돌 만것...등등입니다.
요건 그냥 머핀 반죽에 유자청을 넣은 유자 머핀이구요, 홍차랑 곁들이면 아주 맛납니다.
원래 파운드 케익 반죽에 넣으면 더 맛난데, 그리하자니 버터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제가 선호하는 조리법이 아니구요,
요건 그냥 제가 즐겨 만드는 블루베리 머핀 레서피에서 블루베리 대신 유자청을 동량 넣었지요.
<버터 3큰술, 박력 혹은 중력분 1컵 반,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반, 소금 1/1작은술, 설탕 2큰술, 계란 1개, 바닐라엑스트랙 약간, 우유 반컵, 유자청 한컵--> 배합 잘 하시고, 190도에서 30분>
요렇게 하심 됩니다.
버터가 덜 들어가고 우유를 넣는 레서피라 제가 아주 좋아하는 레서핍니다.
유자향이 너무 좋아서 홍차랑 곁들이면 참 좋습니다.
..여기까지...저는 대충 이렇게 지난 한주를 살았었던거 같네요.
다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구요.. 한주 멋지게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