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라니님의 오향장육 따라 해 보겠다고 냉동실 구석에 몰래 숨켜둔 돼지고기
황여사에게 들켰습니다.
압수 당한 돼지고기 오향장육대신 바베큐로 변신하는군요.

일단,
된장, 생강, 커피 넣고 한 번 끓여 낸 후 바베큐 소스에 살짝 졸입니다.
바베큐 소스는 말만 그렇지 순전히 황여사 지 맘대로 소스입니다.
간장, 설탕에 토마토 캐찹이 없다고 토마토 쥬스, 먹다 김빠진 콜라, 칠리 소스, 굴소스 약간,
매운맛 낸다고 청양고추 두개, 통후추 몇 알, 맛술 없다고 먹다남은 위스키 두 수저.... 또 뭘 넣더라....
암튼 이것 저것 손에 잡히는 대로 조금씩 넣고 물 넣고 졸이다가 돼지고기 넣고 졸였습니다.
옆에서 가스렌지에 흘리지 않게 잘 뒤적이라고, 보조 똑바로 하라고 잔소리 엄청 합니다.
참 내 드러워서....

조린 돼지고기 바베큐 봉에 꽂고,
어제 새로 산 미니 오븐으로 들어 갑니다. ^^
들여다 보니 오븐안에서 빙글빙글 자알~ 돌아 갑니다.

250도에 예열 없이 15분 후에 꺼내니 그럴듯 합니다. ^^

면장갑 위에 위생장갑 끼고 기름 발라내며 접시에 썰어 담습니다.
마치 족발집에서 썰어온 돼지 족발 같습니다.
아니 그 보다 한결 담백하고 맛있군요.
황여사 지맘대로 바베큐 소스 맛이 제법입니다. ^^

어슷 썰은 대파에 참기름과 허브 솔트 살짝 두르고 함께 먹으니,
아... 탄성이 절로 납니다. ^^
황여사는 맥주, 저는 백두산 들쭉술, 주이는 홍초, 진이는 요구르트....
바베큐와 함께 밤은 깊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