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뜻밖에 걸려온 전화에 오늘 점심을 먹으러 오라고 초대하고 말았다
그녀의 남편의 회사에 구조조정이 있었는데
그녀의 남편이 회사에서 나오게 되었다는 그녀의 힘없는 목소리에
그냥 마주보고 수다를 떨어주면 그래도 힘이 되어줄것 같아서 말이다
박사학위까지 있는 그녀의 남편인지라 일자리는 금새 구할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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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까운 친구라 오라고는 해놓았지만
냉장고에 있는 요리재료를 생각하니 앞이 캄캄

블로그라는 것에 익숙하지 그녀이기때문에
그녀가 오기전에만 사진 한장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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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정말 막내를 꼭 끌어안고 늦잠도 자고 싶었는데
아침일찍부터 부엌에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그래도 나에게 힘들어할때 든든하게 내곁을 지켜주던 그녀를 위해서라면야
뭘 못할까?

지난 여름 여행에서 구해온 냅킨 홀더도 처음 써보고
지금봐도 황홀할 정도로 내 마음에 든다

그녀의 한살반짜리 아들을 위해서 접시도 올려주고

냉동실에 있는 닭가슴살이 있길래 만든 베트남 파이네플 치킨
레서피 바로가기; http://blog.naver.com/atesoglu/30018392274

이건 불고기 전골식으로 국물이 있는걸로 할려고 했는데
국물이 빨리 졸아버리는 바람에 당면 넣는 것을 패스한후 만든 고기 볶음.

두부를 너무 좋아하는 그녀를 위해 만든 두부부침
디저트로 먹은 컵티라미수
레서피 바로가기: http://blog.naver.com/atesoglu/30017731643
러즈베리가 없어서 그냥 감귤과 석류를 올려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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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상차림에도 입을 떡 - 벌려가며 감탄까지 해준 그녀.
조금은 피곤했지만 그녀와 보낸 몇시간이 나에게도 정말 필요했던것 같다.
그 '수다' 라는 맛있는 반찬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