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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일식으로 한상 차리기....

| 조회수 : 7,442 | 추천수 : 16
작성일 : 2007-06-24 08:25:00
영국으로 유학 와서...

처음 몇 년은 일본이 너무 그리웠어요. 한국 보다 더 많이요.

이유는...순전 먹고 싶었던 스시 때문이였죠..ㅎㅎ

처음 영국행도 스시 먹고 싶어 일본 경유 뱅기를 탔을 정도니까요.

남편과 저 일본에서 선 봐서 결혼 했거든요..^^



그러다

신선한 자연산 물고기들을 살 수 있는 곳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지요.

그 기쁨이란.....

그 전엔 생선 징그럽다며 만지지도 못 했던 우리 남편...

저를 위해 사시미를 뜨기 시작했죠..^^



지금은 사시미 뜨는 실력이 괄목상대....수준급..^^

언젠가 제 생일날..그 때 전 시험기간이였어요.

'왜 하필이면 이런 날 태어났는가'하며 생일날

맘껏 즐길 수 없는 절 안타까워 하더니 저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동안 집에서 신선한 물고기 사다 스시로

한상 차려나서 얼마나 감동을 했던지...^^



영국에서 신선한 회와 스시를 먹을 수 있다는 감동..

그동안 해먹었던 스시 올려 봅니다.



이건 언젠가 학교 친구들 초대 했을 때 만들었던 모듬 스시랍니다.

연어,참치,광어, 우나기, 맛살, 레인보우롤 등으로요.

이게 일인분인데...우동이랑 곁들였더니 엄청나게 배가 불렀었답니다.



이게 바로 같이 곁들였던 우동이랍니다.



가끔 영국 마켓이 가면 이렇게 당근잎까지 붙어 있는

당근을 팔아요. 어릴 적 이 당근 잎으로 엄마가

자주 튀김을 해주셨어요. 향긋했던 그 맛이 생각나서

가끔 당근 잎으로 튀김을 한답니다.

한 번 해드셔 보세요. 당근잎의 향긋함이란....맛

보장합니다!



거기 보이는 잎들이 바로 당근 잎 튀김이랍니다.

일식 요리에 어울리는 모듬 덴뿌라도 했답니다.

어찌 모양새가 저리 볼품 없이 나왔는지.....얼음물로
튀겨 바삭하니 맛은 아주 좋았어요~^^



이건 에피타이져로 먹었던 일식 계란찜 (차완무시)이랍니다.



이건 디저트로 먹었던 바나나 튀김과 아이스크림...

이 디저트는 중국 상차림 때도 나갑니다..헤헷

모두모두 다 좋아하거든요.

중국식은 바나나에 밀가루 반죽 뭍혀 튀기고

태국식은 바나나에 계란물 입힌 후 코코넛가루하고

빵가루 입혀 튀기는데..전 태국식이 훨씬 맛있어서

항상 태국식으로 한답니다.

막 튀겨낸 뜨거운 바나나와 차가운 아이스크림이

아주 잘 어울려요~~^^



이렇게 일식으로 한상 차려 학교에 있는 코리안 친구들

초대해서 오랫만에 귀한 교제를 나눴드랬답니다..^^



이건 우나기 스시를 그리워하는

남편을 위해...

어느날 감동 모드로 한접시 만들어 대령 했던 거랍니다.



엔지니어66님 글 스크랩 때문에 다음에 블러그 만들었는데요...

블러그에 사진 올리고 설명 쓰고 하는 거...어떻게 하는지

몰라 연구 했답니다...하하

이렇게 잘 올라 가네요.



모두들 즐거운 주말 되세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빈마마
    '07.6.24 9:17 AM

    사시미 뜨실 줄 아는 남편에게 홧팅!!!

  • 2. 아녜스
    '07.6.24 10:49 AM

    아니, 공부하시면서 음식도 이렇게 기막히게 잘하시고, 참 팔방미인들이시네요.
    당근잎으로 튀김~ 내일 당장 해먹어보렵니다. 음~! 요리 잘하는 남편, 부럽습니다.

  • 3. 어진맘
    '07.6.24 12:55 PM

    이야,,,전 미국와서는 몇가지 반찬이면 진수성찬이다,,하며 살고 있는데,,,
    정말 진수성찬은 바로 이게 진수성찬이네요...
    저도 스시 디게 좋아하는데 말이죠...
    정말 사진의 떡입니다요,,,쩝~

  • 4. brummie
    '07.6.24 3:45 PM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생선을 어디에서 구입할 수 있나요?
    참고로 여기는 버밍햄입니다.

  • 5. hesed
    '07.6.24 5:52 PM

    brummie님..
    배 들어오는 부둣가에 가셔서요...
    그 주변분들에게 여쭤 보세요.
    고깃배 언제 들어오는지요...고깃배 말고 부두 근처 가시면
    신선한 물고기 살 수 있는 피쉬 마켓 있을 거에요. 사기 전에 언제 들어온
    고긴가 여쭤 보시구요....대부분 부두 근처 피쉬 마켓에선 그 날 새벽에 들어온
    피쉬들이거든요....아무쪼록 신선한 물고기 사실 수 있으시길 홧팅입니다!

  • 6. hesed
    '07.6.24 6:00 PM

    경빈마마님....저 경빈마마님 팬이랍니다.
    전에 남편한테 경빈마마님 칭찬을 하도 하니까 저희 남편왈,....
    '한국가면 경빈마마님 꼭 한 번 찾아뵈소' 하더라구요..ㅎㅎ
    저희도 마마님과 같은 광주출신이요..ㅋ
    아녜스님,..팔방미인이라니요..히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집니다.
    감사합니다..^^ 당근잎 튀김 향긋하니 정말 맛 있어요. 꼭 해 드셔 보세요..^^
    어진맘님,....스시 좋아하시는군요...전 완전 스시 킬러랍니다..ㅋ
    한국 가도 꼭 스시바는 한 번 들릴정도니까요.
    저희도 평소엔 아주 소박한 밥상이랍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7. 새벽기차
    '07.6.25 4:39 AM

    우웅.......기 너무 죽잖아욤......
    어떻게 저렇게 모양까지 예쁘게 만들수가......
    근데 우동국물은 어떻게 내셨는지
    (어떤 재료들을 구하셨는지 등)
    궁금해요...^^
    고명으로 올린 저 핑크달팽이어묵은
    어디에서 사나요?
    에딘버러엔 큰 한국슈퍼가 있나요?

  • 8. hesed
    '07.6.25 6:44 AM

    새벽기차님...다시마와 가쯔오부시로 국물 냈어요.
    그리고 일본 어묵은 중국마켓에서 냉동 된 거 샀어요.
    중국 마켓에 가면 일본음식 냉동 코너가 따로
    되어 있거든요.
    에딘버러엔 한국 마켓도 레스토랑도 없어요..ㅜㅜ

  • 9. 초보주부
    '07.7.2 12:10 AM

    일식 계란찜...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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