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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가 된걸까??

| 조회수 : 9,169 | 추천수 : 52
작성일 : 2007-06-23 01:35:49
<글올리려고 들어왔다가.. 마침 엔지니어님 소식을 듣고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너무도 좋은글 많이 남겨주셨던 분인데..참..할말이 없습니다..ㅠ.ㅠ>

요즘들어 느끼는 것이.. 장 보러 가면, 딱히 살게 없습니다. 아니, 별로 사오고 싶은게 없어요.ㅜ.ㅜ
맨날 만들던 그 나물에 그 밥.. 이제 더이상 새로운 요리 개발하는 것도 잊은채 재미없게 하루하루 늘 먹던 것으로 끼니를 연명하고 있다는...ㅜ.ㅜ

확실히, 요즘들어 요리하는 재미가 좀 시들~~ 합니다.
아이들이 지금보다 조금은 더 커야 요리도 할 맛이 날거 같아요. 당췌 먹어줄 식구가 있어야 뭔 음식을 재미나게 하지요.
울 남편이 그닥 잘 먹는 사람이 아니고 애들도 아직 많이 어리다 보니 요샌 도대체 뭘 만들어야 좋을지 통 아이디어가 없다는..ㅜ.ㅜ

그래도 주변에서 들어보면 같은 또래 애들이래도 잘 먹는 애들은 어쩜 그리 다른지.. 울 큰넘하고 동갑인데 못 먹는게 없더라구요.
정말 그렇게만 먹어주면 매일매일 요리하는것이 얼마나 즐거울까요!
울 큰넘은 지 아빠 판박이라 거의 포기 했고 작은넘은 절 많이 닮아 살짝 기대하고 있습니다....아직까지는, 어디까지나 아직까지는요.. 근데 그건 정말 모르는거잖아요.
애들은 크면서 열두번도 더 변한다더니.. 저도 큰넘이 저를 이렇게 배신할줄 정말 몰랐었습니다. 걔가 한때.. 잘 먹는걸로 울 대소가에서는 집안에 없던 피라는 소리 까지 들었던 넘입니다. ㅡ.ㅡ

그나저나 갑자기 생각난건데,
얼마전에는 무슨일이 있었냐 하면, 울 작은넘이 많이 아팠어요. 지금도 그넘의 중이염때문에 아직도 병원문 닳도록 다니고는 있지만요.. 하여간 지금보다 한참 몸이 힘들어 했었어요, 한 몇주 전쯤 부터 한동안요..

그러면서 애가 하루종일 아예 곡기라고는 입에도 안댈라고 하는데.. 우유만 그저 조금 먹고 하루종일 애가 굶는거예요. 그렇다고 설사를 하는것도 아니고 열이 나는것도 아닌데..

처음 하루 이틀은 애가 자라면서 그럴수도 있지,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한 사흘째 부터는 애가 기운이 없어 축 늘어져 있으니 정말 무슨 짓이라도 해서 함 멕여 볼까 해서..
밥이 싫은가 싶어 국수 만들어서도 줘 보고, 그것도 퉤퉤, 하면 그럼 빵이라도 먹여 볼까 싶어 빵 만들어 줘 보고(어른 먹는것과 다르게 애들 용으로..), 그것도 아니다 싶어 과일은 먹나 싶어 또 줘보고.. 그런식으로 한 열흘을 애랑 씨름을 했었어요.

근데 그때 울 남편, 제가 밤 늦도록 부엌에 서서 꾸물 거리고 애 먹인다고 이것저것 만들고 있는걸 보면서 하는 말이,
뭐하러 그렇게 힘들게 사냐, 그래 놓고는 또 안먹으면 안먹는다고 내가 이걸 얼마나 힘들게 만들었는데 그러냐, 하면서 애한테 성질이나 부리지 말아라.. 이러는 겁니다.

듣다 보니..홱~하고 열이 받네요.
아니..애가 먹질 않는데.. 그럼... 굶깁니까??? 엄마란 사람이???
성질 부릴때 부리더라도.. 뭔가 시도를 해야지, 시도를..

그러고나서 생각해보니.. 이 사람이 평소에 자기 감정을 애한테 투영한게 아닌가..
제가 맨날...음식해 놓고나서 먹으라고 주고... 남기면 남겼다고 뭐라고 그러던 것이 항상 스스로 엄청 스트레스로 쌓여 있었던 거죠.ㅡ.ㅡ;

...울 남편은 올해 나이 서른 여섯에 허리 둘래 28인치입니다. 스무살 청년 시절 입던 바지가 그대로 다~ 맞아요.
평소 몸무게 55키로에다 죽어라 보약이다 뭐다 잘 먹여 57키로 만들어 놓으면, 한 보름 야근 하면 3키로 빠져서 마이너스 1키로 됩니다.
그러니 체력이 약해서 남들 보다 같은 강도 노동에도 쉬이 지치고 아침에도 일찍 못 일어나고 그러죠.
저는 그게 늘 신경이 쓰여서 죽어라~ 먹이느라 노력합니다. 그러면 본인은 그게 또 죽어라~~ 스트레스인거죠.

음...정말 영원히 풀리지 않을 딜레마네요, 쓰고 보니..ㅜ.ㅜ;;
하여간에... 먹성 좋은 남편과 아이들을 두신 분들이 저는 심히 부럽습니다...

뭐 그래서리..
맨날 그 나물에 그 밥상인 저희집이 최근 얼마간 해먹은 애들 입니다.'
요새 날도 덥고 밥하기 저도 무진장 싫어요. 입맛도 없고..
그래서.. 주로 별식 위주로 했었나 봐요, 지난주는..



또띠아 피자. 저는 또띠아를 두장으로 했어요. 사이에 소스와 체다치즈를 한켜 더 올리고요. 바닥이 좀 더 두꺼워서 토핑이 많아도 무게 때문에 주저앉지 않고 맛도 훨 좋은듯 해요.
토핑은 언제나 제 맘대로 버전인지라... 어차피 저는 이런 음식들은 냉장고 청소용으로 만드는지라 그날그날 재료는 있는대로 씁니다.
이 날은 베이컨, 새우, 삶은 브로콜리, 양파랑 새송이 버섯, 피망 대신 아삭이 고추를 올렸나 봅니다.

소스 만드는 방법은 전에도 올린적이 있는데..
대략 8큰술의 올리브 오일에 다진 마늘 듬뿍-저는 밥수저로 대략 두어개-  넣고 달달 볶다가, 여기에 토마토 홀 내지는 퓨레, 또는 생토마토의 껍질을 벗겨 다져 놓은 것을 넣고, 말린 오레가노도 1작은술 넣고, 뭉근하게 졸여 냅니다.마지막으로 소금간-기왕이면 굵은 소금이 맛있더군요, 저의 경우..- 하고 후추 뿌려서 불 끄면 됩니다.
취향에 따라 뭔가 아쉽다~ 싶을땐 설탕을 아주아주 조금 넣어도 되고, 조미료 대신 우스타 소스나 뭐 그런걸 아주 조금 넣으면 감칠맛이 살아납니다...만 그냥 해도 담백해서 맛만 좋습니다.

저는 이 소스를 한꺼번에 만들어서 납작하게 해서 냉동실에 넣었다가 잘 얼면 꺼내 사방 2센티 정도 사각형으로 썰어 보관합니다.
저런 30센티 지름 정도의 피자 한판 만들려면 저런 큐빅모양의 소스를 한 5-6개 정도만 꺼내 해동해서 사용하면 되지요.



피자와 함께 먹는 내맘대로 스파게티.
저는 뭐 완전 주먹구구식으로 근본도 없이 이걸 곧잘 만듭니다.ㅡ.ㅡ;
재료도 그때그때 냉장고에 있던거 넣는지라 다 다르고요..

이날은 어찌 했냐하면,
올리브오일 넉넉히 두르고 마늘, 양파 볶다가, 코스트코에서 산 애물단지인 냉동랍스터살 조금이랑 새우살이랑 넣고, 여기에도 브로콜리 조금 넣고 화이트 와인을 한컵쯤 부어 팔팔 끓였습니다.
간을 할때쯤 생토마토를 넣고 싶었지만 마침 없는지라 병조림 스파게티 소스를 밥수저로 두어숟가락-보통 토마토 소스 처럼 뻘겋지 않게 약간 향만 냄- 퍼 넣었습니다.
여기에 삶은 면을 버무리고 후추 뿌리고...파마산 치즈는 아주아주 듬~~ 뿍 뿌려줍니다.

이 파스타가.. 생긴건 뭐 그냥 거시기 합니다만 맛이 제법 좋아요. 울 식구들이 그래도 애나 어른이나 할것없이 잘 먹는다는...^^



^^;



이건 작은넘 한참 밥 안먹을때 먹이려고- 어른도 먹고 애도 먹고.. 일석 이조의 효과를 노리며 만들었던 누룽지탕.

누룽지를 평소보다 조금 넉넉하게 준비해서 튀겼어요.

애들은 너나 할것없이 중국 요리.. 그중에서도 류산슬, 팔보채 따위는 다 좋아하는거 같아요. 애들 먹이기에는 울면도 참 좋고요..
그 국물에 밥 비벼 먹이면 안먹는애들 거의 없거든요.
딴에는 잔머리 쓴다고... 그 생각하면서 누룽지에 소스가 자작하게 스면들면 부드러워서 먹기가 좋잖아요, 그렇게 함 멕여 볼까 해서리..ㅎㅎㅎ

결과는??? 나름 성공이었지요. ^^

그 이후 요샌 가끔 밥 하기 싫어지면 울면도 한그릇 시키는데.. 큰넘은 쳐다만 보고 작은넘은 한대접을 넘게 먹는다는...ㅎㅎㅎ


참.. 돌도 안된애 벌써 그런거 먹여도 되냐, 하는 초보 엄마들 있으실텐데..
저도 큰애때는 뚝심있게 밀고나가.. 돌때까지 간된거, 밀가루, 해산물..하나도 안먹여 봤답니다.ㅡ.ㅡ;
근데 울 작은넘은.. 제가 굳이 주려고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도 어쩌다 보니 다 먹게 되서리.. 별명이 땅그지예요, 큰넘 옆에 붙어서서 먹다 흘린거 하도 주워 먹어서리..ㅠ.ㅠ..하여간 어찌나 근천스러운지 걍 어쩌다 보니 포기하고 암거나 먹이게 되었다는...

뭐..확인 결과 확실하게 밀가루와 해산물 뿐 아니라 각종 돌전에 먹이지 말라고 하정훈샘 책에 나온 각종 과일 및 야채에도.. 아무런 알러지가 없는걸로 확인되었습니다. ㅡ.ㅡ;



요건.. 큰넘 먹일라고 만든 탕수육이예요. 탕수육은 탕수육인데, 고기를 갈아서 완자를 빚어 튀겼기 때문에 육질이 연해서 어린애들 먹이기도 좋거든요.
고기는 저는 작은넘까지 먹이려고 소고기로 했는데 돼지고기도 좋아요.
간 고기에 생강, 파, 청주, 간장, 후추 넣고 조물조물 해서, 여기에 계란이랑 녹말가루 넣고 질축하게 반죽되면 수저로 떠 넣으면서 튀겨내요.

작은애는 요 고기 튀김을 걍 먹이고, 큰넘은 탕수육 소스에 적셔줍니다.

탕수육 소스는 언제나 제가 하는 법은 물 2/3컵에 간장4, 설탕4. 식초4큰술씩 모두 동량으로 넣는건데, 가장 쉽고 맛납니다.
건더기는 암거나 되는대로 취향껏 넣으면 되고요, 저는 보통 양파랑 색 이쁘라고 파프리카 또는 당근, 오이 정도 넣는데, 이날은 마침 재료가 있어서 후르츠 칵테일을 조금 넣었지요.

저는 소스 재료 모두 섞고, 녹말가루도 한큰술 정도 아예 첨부터 섞어 놓습니다.
그저 팬에 부어서 저으면서 팔팔 끓이다가, 준비한 야채 넣고 숨만 죽을듯 조금 익히다가 불끄고 참기름 약간 더 넣습니다.
이 날은 소스에 마늘도 조금 넣었나 봅니다. 그러면 어른들이 더 좋아하지요. 덜 느끼하거든요.



맨날 애들만 먹일수는 없어.. 하루는 순전히 저 먹고 싶어서 매운 낙지 볶음도 했었습니다.
겁나게 맵게 만들지는 못하고 적당히 맵게 만들었더니, 울 큰넘 낙지만 쏙쏙 골라 물에 씻어 열심히 건져 먹습니다.
얘가 다른건 안먹는게 많아도 낙지, 오징어, 쭈꾸미.. 뭐 이런애들 너무 좋아합니다.



어느덧 그러고 보니 작은애를 낳은지 1년이 다 되었습니다. ^^

작은애 낳고 나서 정말 한동안 사는게 사는것 같지 않게 힘들었었는데.. 그땐 걍 힘들고 지쳐서 애들한테 소리도 많이 지르고 남편한테 짜증도 많이 부렸고요,
..정말 한 손으로 큰애 밥 먹여 가며, 발로는 작은넘 흔들침대 밀어가면서.. 그렇게 몇달을 지낸거 같은데..
요새 정말 아주 조금이지만 삶의 여유랄까, 뭐 그런게 생기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애들이 제가 저녁 준비하는 동안 둘이 어울려 하나 싸우지도 않고 어찌나 잘 노는지..
뭐가 그리 좋다고 서로 들여다 보고 깔깔 거리고 좋아 죽겠다고 하는걸 보면 참 둘 낳은거 그래도 잘했지, 싶습니다.

물론.. 좋은것만 있느냐, 그것은 아니고...ㅡ.ㅡ;;



저녁 먹을 낙지를 다 볶아 놓고 한숨돌리려 돌아보니 거실은 이렇게 되어 있더라는..
큰넘은 소파 위에서 뛰고 작은넘은 서랍 뒤집어 엎고..

카메라 렌즈 밖에도 정말 끝내주는 현장이 있었습니다만-뒤집어진 장난감 박스, 찢어진 신문지, 돌아댕기는 기저귀들, 각종 미니카와 집을 잃은 블럭, 서랍에서 작은넘이 꺼내다 던져 놓은 애들 옷 등등...- 다 보여 드리면 임산부와 노약자는 삼가시는것이 좋을..ㅡ.ㅡ;

지금껏 폭탄이라고 스스로 우겼었던 짝퉁들은 모두 제 발앞에 엎드리소서!! =3=3=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깽굴
    '07.6.23 2:04 AM

    오늘도 역시나 100% 공감되는 얘길 꺼내셔서 댓글 답니다...
    그래도 피코님과 저의 엄청난 차이... 피코님은 안하시는거고 저는 게으른대다가 못하는게 많은거고... 둘째 낳고선 손이 더 느려진거 같으니...
    피코님글을 보면 제딸이 불쌍해져요 둘째는 암꺼나 줘도 잘 받아먹으니 괜찮은데...
    겨울서부터 계속 아픈 아이들이 어제오늘두 둘다 불뎅이처럼 열나구 콜록대구 있는데...
    냉장고는 헐렁 그 자체에다 남편이 거의 주말에만 먹는데 잘 챙겨주지두 않구
    입맛 정말 칼처럼 까다로운 남편 밥하는게 즐거움보단 부담이 되버려서...(입에 안맞음 쳐다도 안보구 먹구 싶지 않을땐 아무리 좋아하는것두 안 쳐다보구.. 참 어려워요..)
    미안함 반 짜증남 반
    자꾸 해보구 그래야하는데 아이둘 챙기다보면 지쳐서 걍 간단하게만 먹게되네요
    둘째가 좀 크면 나아지려나 ....
    속상해서 넋두리 늘어놔버렸네요..

  • 2. 하얀책
    '07.6.23 2:12 AM

    ㅎㅎㅎ 쿠션 몇개만 바닥에 떨어져 있는 거잖아요. 절대로 못 엎드립니다. ㅋㅋㅋ

  • 3. 깜찌기 펭
    '07.6.23 2:20 AM

    마지막 거실사진보니 오늘 우울했던 기분이 싹.. 가시네요.
    속상해서 화장실가 훌쩍거리다 82쿡왔거든요.
    울집상태에 자책감과 신랑에게 원망감으로 엉망이였던 기분이였는데.. 너무 반갑고(?) 공감되서요.

  • 4. 똑순이
    '07.6.23 5:59 AM

    인제는 좋아한다는 표현도 거침없이 써야 할것 같아요.
    오렌지 피코님 글도 사진도 요리도 좋아하는 분 많은 것 아시죠? 저도 그중의 한명임돠. ^^

    마지막 장면은 참 눈에 익은 풍경이네요.
    보니 작은 아드님은 그래도 오렌지님 도운다고 소파를 바로 놓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요?

  • 5. 엘레나
    '07.6.23 10:15 AM - 삭제된댓글

    막내아가 웃는거 너무 귀여워요

    안그래도 탕수육 너무 먹고싶었는데
    딱~ 사진뜨니 죽겠네요.
    혼자 시켜먹을수도 없고 ㅜ.ㅜ

  • 6. 지야
    '07.6.23 11:41 AM

    넙죽 엎드리고 갑니다
    ㅋㅋㅋㅋ

  • 7. capixaba
    '07.6.23 11:56 AM

    쿠션 소파 위로 원위치 시키면 딱 좋은데요 어디가 폭탄?

  • 8. bell
    '07.6.23 12:05 PM

    저.. 리플 안달고 맨날 눈팅이랑 레시피 도둑질만하는..
    엔지니어님 탈퇴하시고 놀란마음에 오렌지피코님 생각이 났어요..
    오렌지피코님도 글 자주 올리시는 편이고 제가 또 펜인지라..

    누가 모라던.. 글 열심히 올려주시고..
    혹시 또 누가 모래도 탈퇴하지 마시라고 ㅎㅎ
    노파심에..

    애둘 데리고 홧팅하세여

  • 9. 레드썬
    '07.6.23 12:07 PM

    에휴...저도 지금 둘째 6개월인데 아주 제정신이 아닌채로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도 컴앞에서 애 얼려가면서...^^; 이거라도 안하면 진짜~ 애키우면서 우울증 걸리는거 이해가 갑니다.
    그나마 둘째는 순해서 좀 다행이지만...
    저 첫째낳고 남편한테 " 애 없으면 사시라도 치겠다"
    이랬다가 둘째낳고 " 애 하나만 되도 사시 치겠다" 로 바뀌었다죠...ㅋㅋㅋ
    지금도 첫째는 기침 해대는데 누룽지 떠먹여놓곤 뭘 해서 먹여야 입맛이 돌아와서 밥도 잘먹고 약도 잘먹고 할까~~~ 하고 검색하러 와서는 냅다 자게랑 장터만 기웃거리는 불량엄마...
    첫째도 탕수육 무지 좋아하는데 저렇게 해주면 참 좋아하겠네요... 귀찮아서 탈이지 ㅠ.ㅠ

  • 10. 지윤마미..
    '07.6.23 12:10 PM

    시간이 정말 빨라요~ 돌이 다 되어가니요..
    기대하고 있는데..둘째아드님의 돌상요..
    그래도 튀기기도 하고, 볶기도 하시고..굽기도 하시고..
    전 그냥 열고만 먹는데..
    둘째아드님의 완전회복을 빌어드릴께요~~

  • 11. 무수리
    '07.6.23 5:07 PM

    탕수육 소스 물 2/3 4,4,4 이군요...잘 알았습니다.
    제가 맨날 이 소스에서 실패 하거든요..

    애들 크면 먹는 거 무섭습니다.
    저희집 뚱뗑이 아들 인간 잔반 처리기 입니다.
    먹는게 장난 아니구요
    김치 20kg 한달 조금 넘게 갑니다.ㅜㅜㅜ

    이제 점점 뭐든지 한솥 하는 습관이 생겼구요
    남아서 버리는거 다 옛말 일입니다.ㅜㅜㅜ
    조금만 기달려 보세요
    애들 크면 음식 할 맛 나실 겁니다

  • 12. 하늘땅땅
    '07.6.23 7:12 PM

    정말 댓글 안달고는 지나갈 수가 없네요.. 흑흑 저도 안먹는 큰애 때문에 무지하게 고생하고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는데요 지금은 조금 괜찮아졌습니다
    그래서 둘째는 잘먹는 애가 태어나길 바랬는데요.. 어쩌나 둘 다 똑같습니다.. 너무 안먹습니다
    식사시간이 되면 늘 조마조마 하구요.. 오늘은 좀 많이 먹으려나 싶구... 안먹으면 또 화가 나구...
    그래도 오렌치피코님 정말 좋은 엄마이시구요... 우리 멋진 엄마 되길 매일 매일 노력하며 이쁜아이들을 위해 좋은 기도 많이 드려요... 모든 엄마들 화이팅입니다!!!

  • 13. 혁쓰맘
    '07.6.23 7:40 PM

    그래도 공부는 안해놓은것 같구 음... 화분도 보이구 저희보다 훨 나으신데요
    빨간 색연필로 밥먹다 그릇에도 공부랍시고 그려놓습니다 ㅠㅠ
    큰넘 작은넘 연년생인데 다들 둘째들이 먹성이 좋은가봐요
    4.4로 태어나 뱃고래도 큰지 무지 잘먹는 우리 작은아들
    저런 맛난거 한번 못해준 엄마가 정말 미안하네요
    갑자기 저기 두 아들들이 부럽습니다
    ㅋ 참고로 저희 연년생 3,4세 아이들은 저렇게 해놓고
    쇼파에서 물구나무 서기도 한답니다
    한시도 눈을 뗄수가 없어요 ㅠㅠ

  • 14. 올망졸망
    '07.6.23 9:21 PM

    우어우.....저희 남편은...결혼 3년만에 10kg쪄버렸습니다...
    피코님 신랑이랑 저희 신랑이랑 몸무게를 섞어서 반으로 나눠주심 안될까요???
    먹어도 살 안찐다는 사람...저는 부럽기만한데,,,,
    먹이는 사람은 고역이군요.
    그래도...피코님 음식은 거부 못할것 같은데....^^

  • 15. 영영
    '07.6.23 9:39 PM

    제 애기인줄 알았다니까요?
    남편보다 더 날씬한 분이계셨군요 저번일요일날
    백화점 기성복에 남편허리사이즈가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돌아왔어요
    근데 단 한끼도 거러지 않고 꼬박 꼬박 먹는데 어떻게 허리가 늘지 않는지
    야식으로 라면 통닭 아이스크림 마구 마구 먹어도 (허리좀 늘리려고) 도대체
    살이 안쪄요 저희시어머니도 장가보낸 아들 살좀찌는것이 소원이예요
    근데지난10년동안 거의 굶기지 않고 밥은 해 줬는데...

  • 16. 主憘맘
    '07.6.23 10:26 PM

    피코님...^^ 넘 오랫만이에요..제가 오랫만에 들어온 탓이겠지만..으흐...대전아줌입니다. 둘째..벌써 돌이 되어가는군요..둘째는 엄마 닮았나봐요..전 아가 키우느라 정신 없는데..아..저런 폭탄의 현장이 머지 않아 저의 것이 되겠지요..ㅡㅡ;;;

    엔지니어님 사건?은..어찌 된건지 모르지만..저두 참 맘이 아프네요..그래두 난 탈퇴는 절대 안하는데..ㅋㅋ 대신 요렇게 유령횐 하고 있네요. 아~~ 과감히 탈퇴하실 수 있는 엔지니어님이 존경스럽고 부럽다는..ㅡㅡ;; 전 아직 요기에 필요한게 너무 많아서 탈퇴도 못하고 있네요. 근데..정말...82가 너무 커져버린 탓에..이제 슬슬 정이 많이 가지 않네요. 그래두..피코님 처럼 낯익은 이름들이 다시 저를 부르네요. 아..무슨 글을 쓰고 있는 건지..
    오랫만에..괜시리 피코님 보고 싶어지네요...

  • 17. 수국
    '07.6.24 6:15 AM

    오오~~ no!!
    폭탄요?? 이건 저에겐 명함도 못내밀겠는걸요~~
    저 어제 주방 선반~~ 죄다 꺼내서 정리했어요 ㅋㅋㅋ 싱크대위아래 수납장 전부.. 사진을 찍었는데 보니깐 너무 폭탄의 실체가 안보여서 ..
    오렌지피코님~ 사진으론 그 당시의 폭탄이 잘 전해지지 않는거 같지 않아요?? 전 그렇던데..

    정말 저두 먹성 좋은 사람이랑 결혼하려구요~~ 울 집에서 엄마도 많이 안드시구~ 아빠는 체중조절때문에~ 그리고 요즘은 아시죠^^ 가리는 음식이 넘 많아져서.. 마지막 저의 다크호스~ 울 오빠는 잘 먹기는 하지만 양아 아주 많은건 아니라서..
    전 제 친구중 젤 부러운애가. 지가 쿠키를 구우면 옆에서 오빠가 굽자마자 그 뜨거운것도 낼름 낼름 집어먹어서 많이 구워도 하루를 못간다는 그 친구의 진짜 심각한 하소연이 얼마나 부럽던지...굽다보면 자기 몫도 없다구 ^^

  • 18. 푸름
    '07.6.24 9:06 AM

    ㅋㅋ 솜씨좋은 엄마를 둔 집에서 복에 겹다고 봅니다.ㅋ
    먹는것에 스트레스 받을 수도 있을것 같아요. 걱정마세요 저 아이들이 커서 사춘기가 되면
    냉장고 항상 채워놔도 비어버리는 날이 올거에요 ㅎㅎ

    음식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힘들긴해도(짜증도 냅니다.) 음식만들고 먹이는 기쁨이 있죠.
    저희남편도 하는 말이 '거 힘들다면서 자꾸 새로운거할라고 하지말고 그냥 찌게에 있는 반찬해서 먹지..'
    그냥 찌게에 있는 반찬에 먹냐고요?.....................아닙니다. 반찬 맘에 안들면 퇴근길에 삼겹살이라도
    사오는 사람입니다. ㅠㅠ

  • 19. 미야
    '07.6.24 11:56 AM

    저도 쫌 있으면 둘째 나오는지라 한마디 안 할 수가 없네요...전 지금 하나 있는 걸로도 저보다 더 심한 폭탄인데 둘 데리고 그래도 요리도 하시니 대단하십니다...전 하나도 넘 힘들어서 결국 애기 꺼는 이유식 시켜먹이고 있답니다...아~~~~ 넘 편해....우리 먹을 거만 대충 해 먹으면 되니 얼마나 편한지....ㅋㅋ

  • 20. 둥이둥이
    '07.6.25 1:40 PM

    울 신랑은 저랑 체중이 같답니다...흐~
    결혼 전 제가 통통할땐..제가 더 나갔구요...
    살 안 찌는 사람들은 어쩔 수가 없나봐요.
    늘 진솔한 글 잘 읽고 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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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4000 초짜의 요리..... 6 초보주부^^ 2007.06.24 3,721 35
23999 주말에 이렇게 먹었습니다. 8 올망졸망 2007.06.24 6,690 40
23998 [소불고기]로또당첨 축하파티~ 10 하나 2007.06.24 8,607 100
23997 저도 매실... 2 노니 2007.06.24 3,614 48
23996 내 사랑 매실 10 cookinggirl 2007.06.24 6,652 27
23995 낙지볶음 덮밥 6 rosa 2007.06.24 4,195 13
23994 남편 생일상..^^ 2 빨간 엘모 2007.06.24 7,074 39
23993 아주 간단한 오징어순대 꽁치이까 9 어부현종 2007.06.24 4,852 58
23992 가지도 말랑하게 지져보자~ 49 경빈마마 2007.06.24 5,733 35
23991 일식으로 한상 차리기.... 9 hesed 2007.06.24 7,442 16
23990 안타깝네요!!! sweetie 2007.06.24 4,733 50
23989 오랫만에 저녁밥상을 ~~고등어 조림과... 3 들녘의바람 2007.06.24 4,504 39
23988 소고기김밥 4 soralees 2007.06.24 4,423 27
23987 스피니치 아리촉 딥 2 sweetie 2007.06.24 4,641 38
23986 아이들 생일파티 간식 아이디어-씨리얼콘 2 amyus6 2007.06.23 5,688 39
23985 아이들은 나를 변화시키고 8 글로리아 2007.06.23 4,988 62
23984 주말엔 시원한 냉면으로... 1 라임 2007.06.23 4,500 43
23983 카레도 멋스럽게 먹으면 재밌어요. 6 바닐라향 2007.06.23 6,247 43
23982 아니 이런 날벼락이 있나? 엔지니어님 11 lemon4jc 2007.06.23 9,353 50
23981 저도 엔지니아66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5 hesed 2007.06.23 10,009 16
23980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가 된걸까?? 49 오렌지피코 2007.06.23 9,169 52
23979 입맛없을 땐 초밥으로 2 체리코크 2007.06.22 3,203 11
23978 [우렁된장찌개]피로야 가라~!! 49 하나 2007.06.22 4,205 43
23977 일본식 카스테라 (나가사키 카스테라?) 6 inblue 2007.06.22 7,784 33
23976 우째 이런 일이....ㅠ.ㅜ ... 녹차 생크림 식빵 2 물푸레 2007.06.22 3,783 12
23975 인블루님에게 감사 메시지를 마구 전하며.. 5 빈틈씨 2007.06.22 5,103 70
23974 그동안 만들었던것들.... 3 빠끄미 2007.06.22 4,130 8
23973 몇일간 식사와 빵...그리고 복분자(설명추가) 8 올망졸망 2007.06.22 8,687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