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으로 만나뵙게 된 좋은 어른이 계세요.
한 10년 전부터는 같은 아파트에서 이웃으로 살고 있는, 제게는 마치 큰언니같은 분이시죠.
그 분께 아주 좋은 일이 생겼는데
그분이 계획하신 행사중에 자그마한 차와 와인을 같이 준비하는 파티의 준비를 제가 자청해서 맏았습니다.
일종의 저의 축하 선물인 셈입니다.
어제 저녁이 행사일이었지요.
한 백 몇십명이 모이는 음악회인데
다과를 드실분은 50-60명정도로 예상을 했습니다.
며칠 직장일 끝내고 집에 와서 밤늦도록 준비는 하느라고 했지만
그런 큰 행사는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모이신 분들이 다들 맛있다, 멋있다, 칭찬해주셨지요.
특히 선생님께서 많이 좋아해주셔서 정말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먼저 쿠키입니다.
허브와 녹차맛 두가지인데
이름은 그냥 웰빙으로 했습니다.
우리 남편은 네임카드가 촌스럽다고 하는데
정말 그랬을까요? ㅠㅠ

피칸파이는 며칠전에 구워 두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더 맛있어지는 것 같아서요.

치즈케익인데 망고소스를 올렸습니다.
시간에 쫒겨서 모양도 못내고 그냥 퍼 얹었습니다.
히터밑에 두었더니 흐느적거리기 직전. ^^:(그래도 칭찬을 받다니...그냥 인사치례였을까요? )

BLT샌드위치,
허니머스타드 소스와 같이 두었습니다.
가장 많이 팔린 메뉴였습니다.

화히타 샌드위치,
위에 딸기소스에 양파를 버무려 얹고 날치알을 얹었습니다.
속에는 적채, 게맛살, 양파가 들었지요.
상큼한 맛이라고 평을 받았습니다.

홍시를 체에 걸러 레몬즙을 섞은 소스를 올린 백설기와
따로 주문한 약밥을 같이 내었습니다.

디저트용 와인에 젤라틴을 넣어서 굳힌 젤리를 얹은 과일컵입니다.
바나나에 레몬을 뿌려 갈변을 막았습니다.
이것도 아주 잘 나갔습니다.

석류를 띄운 오미자차입니다.

전체 사진입니다.
컨셉을 "나름대로 로맨틱"으로 잡았는데 그렇게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테이블 보를 깔고
그위에 국대접(^^:)을 몇군데 놓고 다시 주름지게 테이블보를 덮어서
그 국대접위치에 접시를 올려놓아서 입체감이 있어보이도록
나름대로 잔머리를 굴려서 세팅을 했습니다.
장미 꽃잎도 뿌리고
향초도 물에 띄우고
두분 어른께 드리는 축하 메세지도 하트모양의 카드에 달고.
1시간 30분 음악회 동안 테이블 세개의 세팅을 하느라 발에 불이 났습니다.



군데군데 장식으로 사용한 물에 띄운 양초입니다.
밑에 깔린 꽃받침,
주니2하고 밤 12시가 넘도록 같이 만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