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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자꾸 해보니 너무나 쉬운 메주 만들어 장 담그기

| 조회수 : 11,086 | 추천수 : 2
작성일 : 2013-02-20 12:57:49

자신의 지혜를 인터넷에 널리 알려주는 분들 덕에

어렵게만 생각했던 전통 장맛을 낼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며

아주 조금이지만 집에서 직접 메주를 만들어 장을 담가 먹게 되니 여러분도 해보세요.^^

 


집에 여기저기 보관했던 1~2년된 모든 콩들을 다 모으니 2kg이 좀 넘네요.

불리지 않고 바로 조리도구 이용하여 9시간 삶았어요.

 


각각 1kg이 조금 넘는 메주 4덩이가 나왔어요.

 


서리태콩이 많다보니 꼭 시루떡 같아요.

메주콩보다 더 달기도 해요. 후에 된장 만들면 영양도 더 많대요.

 


이번엔 뒷산 대나무잎을 이용해서 고초균을 얻기로 하고

뜨거운 물에 세 번 세척해 물기를 빼줬어요.

 


안 덮는 이불 면커버를 접어 덮고 큰 타올 올렸다 내리며 온도 조절했지요.

전기장판->종이->젖은 대나무잎->하루 건조한 메주 올리고->종이->면 이불로 덮고

하루 지나면 메주 자리 바꿔주며 이틀 띄웠어요.

 



꼬린내 나는데 구수한 냄새 그리고 하얗게 잘 뜬 메주를 보면

발효 과정이 정말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자연 건조도 해보고...

 


식품건조기에 10시간 마저 말려 장 담그기로 했어요.

원래의 콩무게 2kg이 조금 넘는 정도로 말렸답니다.

 


염도계는 저보다 깊어야 뜨기 때문에 염수를 물병에 옮겨 담아 18보메 맞췄어요.

메주 : 소금 : 물 = 1 : 0.75 : 3.3 비율로 준비했어요.

 


한 덩이는 나중에 된장 만들 때 가루 만들어 넣을려고 남겼더니

메주 3개의 무게가 1.6kg니 시중에 판매하는 큰 덩이로 하나인 셈이네요.

 


메주 냄새가 좋으니 숯은 넣을 필요가 없겠어서 생략했어요.

발효 중에는 저 누름판이 올라온답니다.

그럼 공기 빼고 다시 눌러주면서 진공상태를 유지해줘요.

발효가 거의 끝났다 싶으면 더이상 올라오질 않지요.

 


음력 12월에 담갔던 장은 이제 제법 간장색이 우러나고 있어요.

콩 삶아 발효 건조까지 4일이면 메주가 완성되고 해보니 쉬워 또 장 담갔네요.

필요한 분께 도움되면 좋겠습니다.^^

 

프리스카 (kumran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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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선
    '13.2.20 1:35 PM

    우와! 대단하십니다. 된장은 친정엄마께 얻어먹었는데 엄마가 돌아가셔서....배워야지하고 있는데...감사합니다

  • 프리스카
    '13.2.20 1:43 PM

    저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일체 뭐 얻어? 먹은 적이 없어요.^^
    이젠 제가 친정엄마니깐 열심히 배워서라도 줄라고 한답니다.

  • 2. 베고니아
    '13.2.20 1:37 PM

    프리스카님
    이젠...몸에 좋은메주까지 만드셨군요^^

    저도 어제 콩 1 키로 불려서...
    지금은 압력솥에 삶고 있는중 이예요 ㅋ

    전에 만든 거 가 잘 안띄워진 거 같아서...다시 만들어 보려고요 .

  • 프리스카
    '13.2.20 1:46 PM

    베고니아님도 하고 계셨군요.^^
    이번엔 제대로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이년 전에 잘 안뜬 메주로 담근 된장도 요즘 먹어보면 맛들었어요.
    그러니 이번에 만들 된장은 얼마나 맛있을까 내심 기대된다니까요.

  • 3. 이쁜딸이셋
    '13.2.20 1:55 PM - 삭제된댓글

    우아...대단하세요 사진으로 보기엔 나두 해봐?지만 엄두가...저두 나중에 친정엄마가 되면 해주고싶은 맘만 굴뚝^^

  • 프리스카
    '13.2.20 2:04 PM

    저도 메주 만들고 장 담고 하는 것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하게 되네요.^^
    나중에 2kg의 된장을 얻을 수 있으니 메주콩 1kg만 사다가 연습삼아 해보세요.

  • 4. 매직파워
    '13.2.20 2:32 PM

    저도 장을 담그려고 맘만 먹고 있었는데 프리스카님덕에 조금더 맘을 먹게 되었습니다.
    한가지 질문드리면요, 장담근 용기가 뭔지 여쭤봐도 될까요? 아파트에 사는지라 장독을 사다하기엔
    조금 부담스러운데 프리스카님의 용기는 옹기조다는 조금더 가벼울것 같아서요....

  • 프리스카
    '13.2.20 2:36 PM

    네, 진공항아리에요. 물론 가벼워요.
    대송, 이젠 두 회사에서 만들어요.^^

  • 5. 짱가
    '13.2.20 2:47 PM

    친정에서 가져온 볏짚 있는데 보내드릴까요.
    유기농은 아니고 자식들 먹일거라고 농약 많이 안하고 재배한 볏짚입니다.
    필요하심 쪽지로 택배 받으실 곳 주소, 전화번호, 성함 알려주세요 ^^

  • 프리스카
    '13.2.20 2:55 PM

    짱가님, 저요?
    여기는 논농사 짓는 분들 계셔서 구할려면 있어요.
    말씀이라도 고마워요. 키톡에 필요한 분들 계시면 주세요.^^
    그리고 장 담그셨나요?

  • 짱가
    '13.2.20 3:02 PM

    메주 만들기 전에 미리 부탁해두었던 곳에서 아직 안보내주셔서 못담고 있어요.
    이번 주 안으로 보내주신다고 했으니까 기다려봐야해요.

    작년에 동네분 장 담그는 메주가 시커멓게 곰팡이 피고 이상했거든요.
    그걸 보면서 남의 집 된장이라도 걱정이 많이 되던데 나중에 먹어보니
    그 된장이 진짜 맛있는거에요. 동네분도 살다가 이렇게 맛있는 된장은
    처음이라고 메주 샀던 곳에 다시 부탁하신다길래 저도 낑겨서 부탁드렸거든요.
    메주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

  • 프리스카
    '13.2.20 3:06 PM

    검은 곰팡이는 된장이 쓰다 어쩌다 하던데 아닌가봐요.^^
    그 메주 인터넷에서 팔지는 않고 알음알음 파시나봐요.
    나중에 장 담그면 구경시켜주세요.^^

  • 짱가
    '13.2.20 3:10 PM

    동네분의 여든 넘으신 고모님이 많드셨다는데 힘이 부치시니 방앗간에서 기계로 빻아서
    메주를 만드시나봐요. 맛은 정말 좋은데 제가 원하는건 콩알이 몽글몽글 살아있는 된장이라
    제가 직접 메주를 만들어본거랍니다 ^^

  • 짱가
    '13.2.20 3:15 PM

    http://item.gmarket.co.kr/DetailView/Item.asp?goodscode=243964452&GoodsSale=Y...

    제가 메주가 걱정되서 끼미골 알메주를 주문해드렸거든요.
    메주 10kg과 알메주 5kg으로 만든 된장이라 저도 올해 같은 비율로 해보려고 합니다.

  • 프리스카
    '13.2.20 3:16 PM

    여든 넘으신 그 분 메주 보고 싶고 나아가 만드는 법도 알고 싶네요.^^
    요즘은 방앗간에서 곱게 갈더군요. 콩알은 좀 남겼다 간 것과 적당히 섞어서 메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들대요.

  • 프리스카
    '13.2.20 3:34 PM

    짱가님, 저도 이 끼미골 알메주 봤어요.^^
    메주 10kg과 알메주 5kg이면 양이 어마할텐데 많이 담그시네요.
    국제백수님 알메주도 그렇고 알메주가 맛있다니 다음엔 좀 섞어 넣어볼까봐요.

  • 6. 우화
    '13.2.20 6:20 PM

    프리스카님, 장 담글때 숯이랑 마른고추는 꼭 넣어야 하는 재료인가요?
    저 두개가 없어서 아직 이러고 있네요
    실은, 사러 가기가 싫기도 하고 두어개 쓰자고 한봉다리 사자니 굴러다닐것 같고...

  • 프리스카
    '13.2.20 6:36 PM

    방금 remy님 장만들기 2편 보고 왔어요.^^
    있으면 넣고 없으면 안 넣어도 된답니다.
    숯은 탈취제인데 두 번 띄운 메주들에서 나쁜 냄새 안 나길래 저도 넣지 않았어요.
    그리고 나중에 담근 장에는 고추만 넣었어요.

  • 7. 예쁜공주223
    '13.2.20 7:52 PM

    장 담그는건 그림의 떡입니다. 아파트사니 이렇네요. 너무 부럽습니다.

  • 프리스카
    '13.2.20 9:04 PM

    진공항아리에 담그면 아파트라도 가능해요.^^

  • 8. hyun
    '13.2.21 10:38 AM

    나이가 들어가니 된장 , 김치등 발효식품들의 진가에 눈이 띠이네요.
    좋은 정보 늘 감사합니다. 아직은 이론만 습득중입니다.
    식물성 단백질은 섬유질에 싸여있어 흡수력이 떨어진답니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된장을 담아 섬유질을 녹여 없애려고 한게 아닌가?? 상상한적 있습니다.

  • 프리스카
    '13.2.21 1:40 PM

    맞아요, 저도 그래요.^^
    옛 어르신들 그런 면에선 참 대단하세요.

  • 9. 시간여행
    '13.2.21 5:15 PM

    프리스카님 참 부지런하신분 같아요^^
    메주가 맛있겠어요~~

  • 프리스카
    '13.2.21 5:34 PM

    지금 바쁘게 돌봐야 할 자녀들이 없다보니 이제사 요리에 취미가 붙었어요.
    필요할 때 진작에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대해 신경썼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네, 메주에서 맛있는 냄새가 나는데 된장맛도 그랬음 좋겠어요.

  • 10. 곱다시
    '13.2.22 6:48 PM

    프리스카님 이제 선수가 되셨네요

    한가지 tip을 드리자면 저는 프리스카님과 같은 방법으로 띄우고 90%만 말려서 ,,,,

    37~40정도의 온도에서 다시 48시간 띄웠어요

    그랬더니,,꼬리한 냄새가 어렸을때 시골집에서 메주 띄울때 나던 그 냄새가 나고 ,,,

    하나 잘라서 속을 보니 속까지 잘~알 뜬 메주가 ㅎㅎㅎㅎ

    꼬리한 메주냄새가 이리 반가울수가 없네요

  • 프리스카
    '13.2.22 8:20 PM

    곱다시님이 더 선수시네요.^^
    다음엔 저도 그리 해볼게요.
    속까지 잘 뜬 메주 구경하고 싶어요.
    황국균이 피어야 더 좋다는 분도 있고 하얀 곰팡이가 좋다는 분도 있고
    꼬리한 냄새라서 맛은 기대돼요.

  • 11. 간장게장왕자
    '13.4.1 4:39 PM

    우와 정말맛있어보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가내여 대박입니다 ^^ 언제한번 먹어봐야 할것갇은 마음뿐
    으아 먹고 싶다 ~~~^^

  • 12. 기성이
    '16.8.17 2:37 AM

    집에서 된장 메주 대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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