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지혜를 인터넷에 널리 알려주는 분들 덕에
어렵게만 생각했던 전통 장맛을 낼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며
아주 조금이지만 집에서 직접 메주를 만들어 장을 담가 먹게 되니 여러분도 해보세요.^^
집에 여기저기 보관했던 1~2년된 모든 콩들을 다 모으니 2kg이 좀 넘네요.
불리지 않고 바로 조리도구 이용하여 9시간 삶았어요.
각각 1kg이 조금 넘는 메주 4덩이가 나왔어요.
서리태콩이 많다보니 꼭 시루떡 같아요.
메주콩보다 더 달기도 해요. 후에 된장 만들면 영양도 더 많대요.
이번엔 뒷산 대나무잎을 이용해서 고초균을 얻기로 하고
뜨거운 물에 세 번 세척해 물기를 빼줬어요.
안 덮는 이불 면커버를 접어 덮고 큰 타올 올렸다 내리며 온도 조절했지요.
전기장판->종이->젖은 대나무잎->하루 건조한 메주 올리고->종이->면 이불로 덮고
하루 지나면 메주 자리 바꿔주며 이틀 띄웠어요.
꼬린내 나는데 구수한 냄새 그리고 하얗게 잘 뜬 메주를 보면
발효 과정이 정말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자연 건조도 해보고...
식품건조기에 10시간 마저 말려 장 담그기로 했어요.
원래의 콩무게 2kg이 조금 넘는 정도로 말렸답니다.
염도계는 저보다 깊어야 뜨기 때문에 염수를 물병에 옮겨 담아 18보메 맞췄어요.
메주 : 소금 : 물 = 1 : 0.75 : 3.3 비율로 준비했어요.
한 덩이는 나중에 된장 만들 때 가루 만들어 넣을려고 남겼더니
메주 3개의 무게가 1.6kg니 시중에 판매하는 큰 덩이로 하나인 셈이네요.
메주 냄새가 좋으니 숯은 넣을 필요가 없겠어서 생략했어요.
발효 중에는 저 누름판이 올라온답니다.
그럼 공기 빼고 다시 눌러주면서 진공상태를 유지해줘요.
발효가 거의 끝났다 싶으면 더이상 올라오질 않지요.
음력 12월에 담갔던 장은 이제 제법 간장색이 우러나고 있어요.
콩 삶아 발효 건조까지 4일이면 메주가 완성되고 해보니 쉬워 또 장 담갔네요.
필요한 분께 도움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