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 뉴욕에는 봄기운으로 부드러운 산들바람이 붑니다.
화창한 토요일 오후, 남편의 고등학교 선배이자 회사 선배이신 Dr. Lee 내외분께서
아드님과 함께 저희 가족에게 맛있는 점심 식사를 대접해 주시려고 롱아일랜드에
왕림하셨습니다. 레스토랑은 남편과 제가 정했습니다. 요즘이 마침 랍스터 계절이라
Red Lobster가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탄자니아 선교를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했다가
1년 동안 미국에서 지내시는 부모님을 뵈러 뉴욕에 온 아드님을 앞세우신
Mrs. Lee께서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흐뭇해 하십니다.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마음은 언제나 애틋하지요.
Dr. Lee 가족과 우리 가족, 합해서 일곱명이 모였습니다.
모두 인사를 하고 근황을 얘기나누는 사이 웨이츄레스가 주문을 받습니다.
식사가 나오자 교회 장로이신 Dr. Lee께서 대표로 식사 감사 기도를 드리신 다음...
샐러드를 먹습니다. 시저 샐러드를 선택한 사람도 있고
가든 샐러드를 선택한 사람도 있습니다.
랍스터 페스티벌 기간이라 다양한 랍스터 요리가 스페셜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Dr. Lee 아들이 주문한 것은 그릴에 구운 랍스터와 홍합이 풍성하게 들어있군요.
Dr. Lee는 랍스터와 꼬치새우 요리를 주문하셨고
Mrs. Lee는 랍스터 피자를 주문하셨습니다.
저도 wood 그릴에 구운 랍스터를 주문했습니다. 스캘롭과 새우도 구워서 곁들여 나옵니다.
남편과 딸은 랍스터 파스타, 아들은 크랩 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풍성한 식탁입니다. 바다가재 요리가 참 맛있고 대화도 유쾌합니다.
식사가 끝난 뒤 우리집으로 자리를 옮겨 디저트 시간을 갖습니다.
Dr. Lee께서 한라봉을 사오셨네요. 우리집으로 들어오시면서 갖고 들어오십니다.
이건 제가 사서 준비한 fruit tart입니다. 우리 옆동네 이탤리언 베이커리에 가서
샀는데 그 자리에서 방금 만들어 준 것이라 그런지 무척 fresh하네요.
남편은 커피를 뽑습니다. Dr. Lee 가족은 커피가 맛있다면서 두 잔씩 드셨습니다.
남편이 디저트를 먹기 전 감사 기도를 드립니다.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목이 긴 피처에는 레몬을 넣은 아이스 워터를, 작은 피처에는
애플 쥬스를 담았습니다. 또 저와 우리집 아이들은 따뜻한 티를 마셨습니다.
며칠 전의 White Day를 기념하며 초코렛을 먹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브랜드지요.
15종류의 다양한 초코렛이 위아래로 들어있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한라봉이 참 잘생겼고 맛이 좋군요.
Dr. Lee의 아드님이 미국 방문한 것을 축하하기 위한 초를 준비했습니다.
촛불을 켰습니다. 촛불의 주인공이 한 번에 훅~ 불어 끕니다.
fruit tart가 너무 달지도 않고 과일은 스위트 하고 신선하고 부드럽습니다.
오늘은 유난히 더 맛있는 것 같네요.
두 가정 사이에 즐거운 대화가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