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학교 다니면서 제 생활이 많~~이 바뀌었어요.
원래 아침으로
과일, 빵이나 씨리얼... 간혹 밥... 이랬었는데...
학교 보내고부터는 아침으로 꼭 밥을 먹여보내게 되네요.
이젠 jasmine님의 고딩아침밥상 글을 다시 복습 쫘~악 해야할 때가 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유치원 보내면 3시쯤 오니깐
제가 오전엔 늘어지거나 놀러다니느라 바빴는데 ^^;;;
이젠 시간을 쪼개면서 쓰다보니 좀 부지런해졌어요.
심지어 며칠 전엔 남편 저녁 준비를 낮에 해 놓은 적도 있어요. (처음 있는 일)
근데 그렇게 하니깐 편하고 좋아서 점점 패턴을 그렇게 바꿔보려고요~
밤에는 9시~10시 이전에는 취침모드...
애들 재우면서 저도 같이 잠들고 그래서 컴퓨터 할 시간도 거의 없고, 82도 스마트폰으로 좀 보는 정도...
오늘은 간만에 키톡에 놀러왔습니다. ^^
어제 저녁 밥상...
이게 최선입니까???
네~~~ ㅠㅠ
확실해요. 이게 최선입니다...
냉장고에 식재료가 거의 없었거든요.
반찬 두 개 만들고 뭐 하나 더 하지??? 그러고 있는데, 남편이 퇴근하기도 했고요.
마음은 우엉잡채 하려고 사다놓은 우엉이었는데,
시간도 없고, 마음의 여유도 없어서 그냥 우엉조림으로...
간만에 채칼 안 쓰고 손으로 우엉채 썰었더니 손맛이 느껴지네요.. ㅎㅎㅎ
평범한 반찬이지만 진짜 맛있는 우엉조림. ^0^
우엉조림은
채 썬 우엉 200g을 달군 팬에 들기름 2T, 식용유 2T를 넣고 충~~~분히 볶아준 후에
맛술 1/2C, 간장 3T, 물엿 2T, 물 1C 넣고 조리시면 돼요.
참느타리버섯이 반 팩 있길래...
쪽쪽 찢어서 당근과 양파채 함께 넣고,
밀가루 슬쩍~ 소금 간, 계란 2개 까넣고 전을 부쳤어요.
명란젓, 김, 김치... 이렇게 놓고 먹은 저녁밥상...
저에겐 최선이었습니다.
그래도... 딸아이는 밥을 두 공기나 먹어서 어찌나 고마웠던지...
어제 우엉조림과 함께 당근만 채 썰어서 미리 볶아놓고 잤어요.
그래서 오늘 아침으로는 유부초밥.
유부초밥 예쁘게 싸는 법!
유부에 밥을 이런 방향으로 넣어서~
덮고~
한 번 더 덮어주면 완성!
그러면 모양도 예쁘고, 아이가 먹기 편한 크기의 유부초밥이 된답니다.
오늘 아침엔 유부초밥 다섯 개와 우유 한 잔 먹고 갔어요.
어느 날의 아침.
닭죽과 짭짤이 토마토.
저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무엇이든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사람이거든요~
딸아이가 저를 닮았나봐요. 주는대로 잘~ 모두 다 먹고 갑니다. ^^
어제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밥상이었고...
오늘은 집 근처에서 장을 후다닥 봐서,
이웃에 사는 딸아이 쌍둥이 친구들을 불러서 저녁도 함께 먹고 실컷 (어른 기준 ㅋ) 놀다 갔어요.
아이들이 노는 동안 이웃 엄마에게는
그동안 궁금해하던 연근조림의 비법(!)을 전수하는 실습도 함께~
만족스러워 하셨던 결과물은 집으로 보내드렸습니다. ㅋㅋㅋ
수다 떨면서 함께 저녁 준비. ^^
아이들 밥상.
브런치 감자와 닭가슴살 조림, 우엉조림, 오이스틱
엄마 둘은 오징어불고기 비빔밥.
계란국이라도 있었으면 좋으련만 시간 부족!
저는 약간 넉넉하게 만든다고 했는데, 애들이 저걸 다~ 먹더라고요.
함께 만들고 여럿이 먹어서 더 풍성한 저녁 시간...
가까운 이웃에 아이들끼리도 엄마도 마음이 잘 맞는 친구가 있어서 행복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