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맞으며 먹었던 숯불바베큐
엊그제 들려드린
입암산 산행 이야기 기억 하시지요..? ㅎㅎ
입암산 정상에서 내려오며
집에 준비해 놓은 밥이 없다는 생각이...
갑자기
다리 힘이 더 빠지는거예요.
배는 고픈데
언제가서 밥을 하나 하며 혼자 궁시렁 궁시렁~
그때 황대장.
"언니한테 전화해봐..."
ㅎㅎ...바로 전화 했지요.
"응..밥 먹으로 와~~"
에고..어찌나 반갑던지요.
황가네농장 아래동네에 계셔서 걷는 시간도 좀 줄이고~
오랜만에 이야기도 할 수 있고...
도착 하자 마자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놓으셨어요~
어찌나 맛있던지~~
고기와 함께라면
술도 빠지면 안되겠지요~
짝꿍도
맥주 두잔을 벌컥 벌컥 마셨어요.
3월3일은 삼겹살데이라지요~
시골은 화목보일러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요.
보일러에서 금방 꺼낸 숯불
마당에 펼쳐놓고~
삼겹살 대신
언니가 준비해 놓은 목살을
숯불에 지글 지글~~
숯불에 구운 목살에
소금 착착 뿌려서 먹어도 정말 맛있는데~
이렇게 소스를 만들어서...
숯불에 살짝 익힌 고기를
소스에 넣고 뒤적뒤적 한 후~
다시 숯불에 올려 노릇노릇하게 익혀 주는 것이에요.
숯불 바베큐의 맛.
배가 고픈차에 아무 생각 없이
정말 맛있게~
마구 마구 집어 먹었답니다..ㅎㅎ
밥도 두공기 뚝딱 했어요...
저 예쁜 냄비에 들어있던 김치찌게도
완전 맛있었는데~~
뚜껑이 닫혀있는 사진만~
날씨도 춥지 않아서
밖에 펼쳐놓고 봄바람 맞으며
옹기종기 모여 앉아
숯불에 지글 지글 구워 먹은
숯불바베큐의 맛은
오랜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언니 배고프다..밥좀 줘~~
하고 이야기 할 수 있고...
가끔
황대장과 토닥거린 이야기를 풀어 놓아도
부끄럽지 않게 받아주는
이웃 언니가 멀지 않은 곳에 계시는 것도..
짝꿍의 시골생활의
큰 위안이고 행복 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