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편한 시골밥상 쑥국
아침...
감은 머리를 말리다 보니 앞머리가 너무 길어
답답함이 느껴 졌습니다.
혼자 거울을 보며 앞머리 싹뚝 자르며
혼자 피식 웃었습니다.
뭐가 그리 바쁜지 미용실 가서 앉아 있을 시간도 녹녹치 않네요.
이렇게
머리도, 옷도 ...자꾸 편한쪽으로 가고 있어요.
햇살 따뜻한 곳에는 쑥이 제법 많이 자라 있어
작은 소쿠리 가득 쑥을 뜯었지요.
들깨가루 듬뿍 넣어 끓인
속이 편한 쑥국.
단촐하면서도 속이편한 시골밥상에
오늘은 들깨쑥국이 주인공이 되었답니다.
내린빗물을
가득 머금은 쑥이 참 상큼해 보이지요~
잠시 앉아
딱 쑥국 끓일 만큼만 쑥을 뜯었답니다.
쑥도 손질하는 것이
간단하지는 않지요~
쑥 손질은
쑥 끝에 붙어 있는 것을
떼어 내는 것이 일이랍니다.
살살 흔들어
깨끗히 씻어준 뒤~
들깨가루를
두스픈 듬뿍 넣어서
살살 무쳐 놓고~
육수 준비를 해야 겠지요.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끓인 육수에
된장을 풀고
마늘다진것도 조금 넣고
팔팔 끓인 후~
들깨가루로 무쳐 놓은
쑥을 넣어주고
쎈불에서 얼른 끓여 내면
담백하고 쑥향이 솔솔 풍기는
쑥국 완성...
쑥을 넣은 후에 너무 오래 끓이면
색도 미워지고 질겨질 수 있답니다 .
요렇게
붉은고추 살짝 올려주니
색도 참 예쁘지 요~
깔끔하고 개운하고
속이편한 쑥국~!!
이웃님들 식탁에도
진하고 향긋한 쑥국 한그릇
올려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