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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요즘 해먹은 반찬들, 황태찜 등

| 조회수 : 12,746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6-20 22:11:04

요즘 반찬, 뭐해서 드세요??
제가...요즘 학업에 뜻이 없어서인지, 도무지 반찬 아이디어가 없습니다.
뭣 좀 깜찍하게 맛있는 반찬은 없을까요??


요즘 해먹은 것 중 게중 괜찮았던 반찬이 황태찜입니다.


황태는 보통 매콤한 양념을 발라 굽는 황태구이 많이 드시는데요,
저는 모처럼 간장양념의 황태찜을 해봤습니다.

황태는 물에 슬쩍 한번 씻어둬 불어나게 하고,
양념장을 만듭니다. 양념장은 맛간장과 맛술을 베이스로 파 마늘 후추 깨소금 참기름을 넣었습니다.
맛간장과 맛술이 들어갔으니 더이상 설탕이나 물엿은 넣지 않아요.
이 양념장을 황태에 발라 10분이상 간이 배도록 둡니다. 오래둘수록 좋겠죠.
간이 밴 황채를...바로 요기가 포인트인데요,
일단 프라이팬에 참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양념한 황태를 앞뒤로 지져냅니다.
지져진 황태는 냄비에 담아요.
황태를 지진 프라이팬에 물을 붓고, 다시마 한두조각을 넣어준 다음 끓인 후 황태가 담긴 냄비에 부어요.
그리고 중불에서 끓이다가 약불로 푹 익혀주면 끝!

황태구이처럼 자극적인 맛은 없습니다만, 순한맛의 황태찜이 됩니다.
어쩌다 이런 반찬도 나름 먹을 만 한 것 같아요.



먹음직스러운 색깔도 나지 않았고, 거죽이 반지르르하지도 않지만 맛은 괜찮아요.





쪽파와 깻잎을 넣고 파전도 부쳐봅니다.
쪽파는 5㎝ 길이 정도로 썰고, 깻잎도 송송 썰어요.
새우랑 한치도 자잘하게 썰어넣고, 조선간장과 참기름을 넣어 간도 하고,
밀가루는 조금만 넣어 적당한 크기로 부쳐줍니다.
부칠 때 깻잎향이 올라와서 식욕을 자극합니다.





콩나물을 무치는 방법도 여러가지이나 친정어머니께 배운 고대로 콩나물도 볶아봅니다.
깨끗이 씻은 콩나물은 냄비에 담고 소금을 솔솔 뿌려 불에 올립니다.
씻은 콩나물에 물기가 있기 때문에 더이상 물을 부어주지않습니다.
콩나물 익은 냄새가 나면 일단 간이 적당한지 맛을 본 후 싱거우면 소금을 조금 더 넣어주고,
식용유를 조금 둘러 콩나물을 볶아준 후 파 마늘 깨소금을 넣어 맛을 내고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한두방울 떨어뜨립니다.

어릴 때부터 이런게 조리한 콩나물을 먹고자란탓인지,
제 입에는 이 방법이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호박전도 부쳤습니다.
호박 동글동글하게 썬 다음 소금을 뿌려 잠시 절여뒀다가 밀가루와 달걀물 입혀서 팬에 부치면 끝!


제 머릿속에서 생각해낼 수 있는 반찬은 요기까지입니다.
따로 장을 보지않고, 집 냉장고 속에 있는 재료로 또 해먹을 수 있는 반찬은 뭐가 있을까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지누맘
    '13.6.20 10:26 PM

    황태찜 매운거 잘 못 먹는 작은아이가 좋아하겠어요 ^^
    그런데 손 엄청 많이 가네요 ㅋㅋㅋㅋ

    오늘 가지튀김 양송이볶음 깻잎채로 저녁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김혜경
    '13.6.21 9:41 AM

    황태찜, 설명해놓으니까 손이 많이 가는 것 같은데요, 해보시면..설거지만 조금 더 나올뿐 그다지 손이 많이 가지는 않는답니다. ^^

  • 2. 이호례
    '13.6.21 12:51 AM

    제가 제일 좋아 하는 호박전이네요
    얼른 호박크기를 기다리고있답니다

    화태찜도 밥도둑 되겠구요
    아침에 저도 황때찜 해 보겠습니다

    저는 요즘 생콩가루 무쳐서 찌는 요리를
    자주 합니다
    특히 고추찜이요
    쪄서 양념장 무쳐요

  • 김혜경
    '13.6.21 9:42 AM

    아, 저도 냉동실에 생콩가루 있는데...오늘 고추나 쪄야 겠네요. ^^

  • 3. 사시나무
    '13.6.21 5:06 AM - 삭제된댓글

    북어찜 맛간장에 하는거 어떤 맛일지 기대만땅^^

  • 김혜경
    '13.6.21 9:42 AM

    순한 맛입니다. ^^

  • 4. 스컬리
    '13.6.21 9:23 AM

    학창시절..성질도 나쁘고 입맛도 고약해서 도시락 반찬 아무거나 안먹었어요..ㅎㅎㅎ
    밥도 진짜 아주 조금만 먹고...
    심지어는 계란말이도 식으면 계란 비린내 난다고 잘 안먹고..ㅎㅎ

    밥을 너무 안먹으니 엄마가 매일 전을 부쳐서 싸주셨어요..
    계란도 잘 안먹으니 튀김옷을 살짝 반죽해서 입혀서 전을 해주셨어요..

    호박전 동그랑땡..두부전 등등 밥을 조금 먹으니 든든한 전이라도 먹고 속 채우라고요..
    그걸 아침마다 중학교 고등학교 6년을 해주셨네요..
    그땐 급식도 없는 시절이니..

    찬밥만 먹어도 체하는 이상한 체질이라 겨울엔 보온 도시락에 싸주시고요...

    이런 성질 못된 딸도 결혼 하니 내 손이 힘들어서 쉬운 밥찬만 하네요..
    선생님 밥 상만 보면 친정엄마가 생각납니다..

  • 김혜경
    '13.6.21 9:43 AM

    그게 엄마 마음입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한수저라도 자식 더 먹이고 싶은..

  • 5. 제주안나돌리
    '13.6.21 10:17 AM

    국과 찌게에 나트륨이 많다는 소릴를 듣고는
    남편이 국과 찌게를 잘 안 먹으니, 할 반찬이 더 없어요~ㅠㅠ

    죽기계 하나 사서 아침엔 국대신으로 소금도 넣치 않고
    흑임자죽, 북어쇠고기죽, 콩죽 등등을 쑤어 국대신 먹는 데
    간없이 먹는 것이 습관이 되니 그럭 저럭 먹을만 하네요~

    오늘은 오이지나 얇팍하게 썰어서 꼭 짜서 무치고
    양배추 얻은 것이 있으니 심심하게 물김치나 해야겠어요~!

  • 김혜경
    '13.6.21 5:38 PM

    저희도 요즘 국 찌개 잘 안끓여요.
    남편이 잘 찾지 않아서...
    국 찌개 신경 안쓰니까 정말 편한 것 같아요.

  • 6. 랄라랄랄라
    '13.6.21 1:45 PM

    저희 친정엄마도 콩나물 저렇게 볶아주시는데 너무 맛있어요^^

  • 김혜경
    '13.6.21 5:38 PM

    아, 이렇게 볶으시는 군요.
    의외로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더라구요.

  • 7. 헝글강냉
    '13.6.22 11:29 AM

    황태찜 해봐야겠어요^^ 우리집 어린이도 잘먹겠네요 ㅋ

    전 오늘 토종닭에 황기 구기자 감초넣고 통마늘 이랑 삼베자루? 에 불린 현미찹쌀과 찹쌀 섞어 넣어 올려놓고 나왔어요.. 불끄는건 남편이 ㅋ
    낙지혹은 전복 넣으면 훨 맛있는데 잊고 못샀어요 ㅜㅜ

    여튼 이렇게 하면 삼계탕보다 손가는 것도 없고
    찹쌀건져 따로 밀폐용기에 보관하며 먹어도 좋구요
    국물도 맑아 남아도 국으로 활용하기도 좋아
    두세달에 한번은 하는 메뉴에요

    한번에 많이 해두면 이유식하는 애기와 온가족이 다 먹을구 있다는 장점이 ~~저희 남편 닭 안좋아하는데
    이건 좋아해요 .. 껍질벗겨하면 기름도 거의 없구요
    샘도 손주들 해주세요^^
    첫째 이유식시기 입맛 없어할때 해주면 좋아했어요
    둘째는 아무거나 너무 잘먹어서 ㅋㅋ

    혹시 아시는거면 어쩌지 ㅋㅋ 딴분들이라도 참고하셔요 ^^

  • 8. 은후
    '13.7.4 11:05 AM

    오!! 전에 깻잎은 안넣어봤는데 상상해보니 꽤 궁합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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