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김밥을 좀 좋아하는 편인데요,
자주 못해먹는 이유는 재료 준비의 번거로움보다도, 밥을 많이 먹게된다는 이유 입니다.
김밥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평소 먹는 밥양보다는 훨씬 많이 먹어야, 좀 먹었다 싶은거에요.
그래서 요즘처럼 단무지 우엉이 세트로 나오는 것도 있고, 심지어 단무지와 우엉 당근이 세트로 나오는 것도 있어,
예전에 비해서 한결 김밥 싸기 수월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잘 해먹지 않게 되는데요,
오늘은 그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김밥 쌌습니다.
게맛살, 햄, 달걀, 시금치, 단무지, 우엉, 이렇게 속재료는 여섯가지 준비했습니다.
밥은...제가 늘 그렇듯...초밥용 배합초를 넣어 간했습니다.
오늘은 처음부터 딱 다섯줄을 싸겠다 했던 거라서, 속도 딱 다섯줄꺼리, 시금치도 다섯포기만 삶았습니다.
달걀은 지단보다는 달걀말이가 맛있다 하길래, 달걀을 무려 다섯개나 깨나 달걀말이를 했는데요,
이것만 좀 많았습니다. 한 세개만 해도 될 듯.
가능한 한 밥을 조금 넣고 날씬하게 말려고 했는데...그게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언제쯤에나 밥을 아주 얇게 펴는 경지에 이르려는지...^^;;
세줄을 썰어서 남편과 제가 나눠 먹었는데요..
써는 것도 가능하면 얇게 써느라 무진 애를 썼네요.
얇게 썰어 먹으니까, 더 많이 먹은 듯한 기분은 드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는 부른데 자꾸만 더 먹고 싶은 강한 유혹...꾹꾹 참았습니다, 내일 또 먹지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