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선인장꽃이 드디어 오늘 아침에 피었습니다, 그것도 세송이씩이나.
작년에도 피고 , 몇년째 피고 있는데 이렇게 꽃송이가 많은 건 올해가 처음이에요.
엄마, 고맙습니다, 엄마네 껀 꽃봉오리도 없던데 우리집만 이렇게 많이 피었네요!
정말 화려하죠?
그렇게 삭막해보이는 선인장이 이렇게 정열적이면서 화려한 꽃을 피워내다니...
혹시 댁의 자녀나 남편이 햄 좋아하는, 햄이 없으면 밥을 안먹는 그런 가정 계세요?
그럼 이건 어떨까요?
쌍둥이 돌봐주시는 이모님이,
아이들이 밥 잘 안먹고 특히 고기를 안먹어서 이것 저것 해먹이다가 이걸 하셨더라구요.
쌍둥이 밥 먹이다가 제가 한쪽 먹어보니, 스팸 맛과 비슷해서 뭐 뭐 넣었냐고 여쭤보니,별거 안넣었다고,
고기에 소금 후추 녹말가루만 넣었다고 하길래, 그 맛을 더듬어 한번 만들어보았습니다.
이모님이 만든 것과는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이모님은 훨씬 얇게 구우셨어요,
나름 제가 계량한 대로 여기 한번 올려봅니다.
재료
다진 돼지고기 300g, 소금 ½작은술, 후추 1g, 생강가루 1g, 녹말가루 2큰술
만들기
1. 다진 돼지고기에 핏물을 닦아내고, 소금 후추 생강가루를 넣고 골고루 반죽해줍니다.
2. 1의 고기에 녹말가루를 넣고 골고루 반죽한 다음 힘껏 치대줍니다. 그릇에 고기 반죽을 던져가며 치대주면 더욱 좋아요.
3. 달궈진 프라이팬에 모양을 잡아 굽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불을 약하게 해서 은근히 오래 구워줘야합니다.
4. 앞뒤로 뒤집어가면서 노릇노릇 구우면 완성!
Tip!
※ 300g 이면 식빵 크기로 3장이 나옵니다.
※ 얇게 부칠수록 스팸맛과 비슷합니다.
※ 돼지고기도 곱게 다져쓰면 더 좋아요.
별건 아닌데요,
이렇게 만들면, 동그랑땡 맛과도 좀 다르고, 햄버거 맛과도 좀 다른 스팸 비슷한 맛이 나옵니다.
아이들이 달란다고 해서 햄을 달라는 대로 주기는 좀 불안한데, 이렇게도 한번 해보세요.
제 입에도 괜찮았고, 울 남편도 맛이 괜찮다고 합니다.
모양은 저렇게 사각형으로 안해도 되는데요, 제게는 길거리 토스트용 달걀모양틀이 있어서 그걸 이용했습니다.
1g 계량도, 저 작은 계량스푼으로 했구요.
그런데 후추나 생강가루는 기호대로 넣으셔도 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