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전혀 조화롭지 않은 육해공밥상

| 조회수 : 10,524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6-09 21:00:01




지난번 마트에 갔을 때 분명히 뼈를 발라낸 닭다리살을 샀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해동해보니...헉 뼈있는 닭다리. ㅠㅠ
저는 왜 이러는 걸까요? 
닭다리살 한입크기로 잘라서 불고기를 하거나, 아니면 삶아서 찢은 후 양념에 무치려고 했는데,
통다리인 걸 보고, 방향을 급선회했습니다, 닭찜으로.

닭다리살에 칼집을 넣고,
청주 맛간장 매실청 참기름 후추 등등 갖은 양념을 넣고 재웠다가 찜을 했습니다.
맛은 괜찮았습니다.

닭을 녹이면서 냉동 쭈꾸미도 녹여서 양념을 했는데요,
단맛나는 양념을 덜 썼더니, 확실히 맛이 덜합니다.
달큰해야 맛이 나는 음식들이 있는데요, 갈비찜이나 닭찜같은 찜이나 오징어볶음 낙지볶음 쭈꾸미볶음 같은 볶음은,
그래도 단맛이 좀 나줘야 맛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쭈꾸미볶음과 닭찜이 오늘 저녁 메뉴였습니다.
콩나물 한접시 무쳐놓았으니 육해공밥상이 맞긴 하는 거죠? ^^



쭈꾸미볶음이 맛있었으면 아예 큰 접시에 밥 담고 쭈꾸미볶음과 콩나물무침을 얹어서 비벼먹도록 했을텐데,
쭈꾸미볶음이 제가 기대했던 맛으로 나오지 않아서 따로 담아냈습니다.





김치까지 이렇게요.
김장김치는 새 통을 하나 헐었는데, 다른 통에 비해서 좀 짭니다.
똑같이 김치를 해서 똑같이 김치냉장고에 넣어서 똑같은 숙성과정과 보관과정을 거쳤는데도 맛이 이렇게 다르니..

날씨가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날씨가 너무 덥다보니, 저도 컨디션이 정상이 아닙니다.
배도 살살 아프고, 잠도 너무 많이 쏟아지고...6월 초순 더위가 이 정도니 참 올 여름 날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어요? 한여름에 어느 동굴에 숨어서 여름잠을 잘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 모두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는 정보들을 함께 나누면서 이 더위를 이겨내봅시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iver
    '13.6.9 9:28 PM

    6월은 잔인한 달....이렇게 외치고 싶어요ㅠㅠ
    이래저래 우울한데 쭈꾸미랑 닭다리보니 군침이...

  • 김혜경
    '13.6.10 11:48 AM

    우울할수록 잘 드셔야해요.
    힘내세요.

  • 2. 예쁜솔
    '13.6.9 10:04 PM

    영양은 만점인 식단인데요...
    주로 단백질이 풍부한
    여름철 보양식으로 딱입니다.

  • 김혜경
    '13.6.10 11:48 AM

    쭈꾸미볶음이랑 닭다리찜 너무 안어울리는 메뉴같아요.^^;;

  • 3. 이수미
    '13.6.10 11:15 AM

    정말 더워요

    밥하기 싫어요 ~~~~~~

    더위가 한달은 빨리 온거 같아요 . 우리나라 뚜렷한 4계절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도 선생님은 음식 준비해서 식사를 준비하시니 대단하십니다.

    저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밥을 하나봐요 물론 직장에 다니는 60이 다 된 여자이긴 하지만

    남편보기 민망하네요 ㅠㅠㅠ

  • 김혜경
    '13.6.10 11:49 AM

    저도 요즘 어쩌다 한번씩 합니다.
    저도 남편에게 아주 미안해죽겠어요.

  • 4. 제주안나돌리
    '13.6.11 12:12 PM

    제주도로 피서오세요 ㅎㅎㅎ
    요며칠 비가 오더만 날씨가 어찌나 서늘하던지
    밤엔 보일러 돌립니다~
    같은 나라에서 너무 기현상이지요?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222 메밀국수와 새우튀김 11 2013/06/21 10,378
3221 요즘 해먹은 반찬들, 황태찜 등 13 2013/06/20 12,758
3220 맛있는 것만 모아 모아서, 모둠 접시 17 2013/06/19 13,967
3219 나름 잔치상같은 보통날 저녁밥상 9 2013/06/18 13,036
3218 어영부영 끼니 때우기 19 2013/06/16 12,963
3217 보기만 멀쩡한 새우튀김 12 2013/06/15 11,498
3216 세 여자의 반찬 15 2013/06/13 17,538
3215 제대로 맛도 못본 부추전 한장 31 2013/06/11 16,011
3214 아기들을 위한 잡채 37 2013/06/10 17,248
3213 전혀 조화롭지 않은 육해공밥상 7 2013/06/09 10,524
3212 그냥 저녁 밥상 11 2013/06/07 13,857
3211 안부 인사 31 2013/06/06 12,874
3210 참 단순한 밥상- 쌈밥 7 2013/06/02 16,261
3209 뒤늦은 여수 순천 사진 몇장 20 2013/05/30 13,354
3208 똑같은 음식이지만 사뭇 다른 상차림 14 2013/05/29 13,769
3207 아침형 인간(?)의 아침보내기 12 2013/05/28 16,914
3206 오랜만에 집밥다운 집밥 12 2013/05/27 12,733
3205 서울서 먹는 여수밥상 21 2013/05/26 13,273
3204 짱뚱어탕, 붕장어구이 21 2013/05/24 8,891
3203 군평선이 혹은 금풍생이 29 2013/05/23 12,433
3202 얻어온 재료로 차린 밥상 14 2013/05/22 12,266
3201 오늘 저녁은 김밥! 16 2013/05/21 14,602
3200 햄 좋아하는 가족들이 있다면~ 41 2013/05/18 25,395
3199 날씨 유감 12 2013/05/17 11,329
3198 연휴 전날 저녁밥 4 2013/05/16 12,6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