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마트에 갔을 때 분명히 뼈를 발라낸 닭다리살을 샀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해동해보니...헉 뼈있는 닭다리. ㅠㅠ
저는 왜 이러는 걸까요?
닭다리살 한입크기로 잘라서 불고기를 하거나, 아니면 삶아서 찢은 후 양념에 무치려고 했는데,
통다리인 걸 보고, 방향을 급선회했습니다, 닭찜으로.
닭다리살에 칼집을 넣고,
청주 맛간장 매실청 참기름 후추 등등 갖은 양념을 넣고 재웠다가 찜을 했습니다.
맛은 괜찮았습니다.
닭을 녹이면서 냉동 쭈꾸미도 녹여서 양념을 했는데요,
단맛나는 양념을 덜 썼더니, 확실히 맛이 덜합니다.
달큰해야 맛이 나는 음식들이 있는데요, 갈비찜이나 닭찜같은 찜이나 오징어볶음 낙지볶음 쭈꾸미볶음 같은 볶음은,
그래도 단맛이 좀 나줘야 맛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쭈꾸미볶음과 닭찜이 오늘 저녁 메뉴였습니다.
콩나물 한접시 무쳐놓았으니 육해공밥상이 맞긴 하는 거죠? ^^
쭈꾸미볶음이 맛있었으면 아예 큰 접시에 밥 담고 쭈꾸미볶음과 콩나물무침을 얹어서 비벼먹도록 했을텐데,
쭈꾸미볶음이 제가 기대했던 맛으로 나오지 않아서 따로 담아냈습니다.
김치까지 이렇게요.
김장김치는 새 통을 하나 헐었는데, 다른 통에 비해서 좀 짭니다.
똑같이 김치를 해서 똑같이 김치냉장고에 넣어서 똑같은 숙성과정과 보관과정을 거쳤는데도 맛이 이렇게 다르니..
날씨가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날씨가 너무 덥다보니, 저도 컨디션이 정상이 아닙니다.
배도 살살 아프고, 잠도 너무 많이 쏟아지고...6월 초순 더위가 이 정도니 참 올 여름 날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어요? 한여름에 어느 동굴에 숨어서 여름잠을 잘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 모두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는 정보들을 함께 나누면서 이 더위를 이겨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