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랜만에 집밥다운 집밥

| 조회수 : 12,724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5-27 20:23:55

오늘 비가 아주 많이 내리네요.
낮에 잠깐 장보러 갔었는데 비가 어찌나 많이 내리는지..
정말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예년 기온으로 돌아갈까요?
요새 너무 더웠어요.




오늘 모처럼 집밥 다운 집밥을 한상차려서 먹었습니다.
갓김치, 파김치, 서대포무침 등 여수 3종세트는 그대로 차리고,
소량이나마 돼지불고기도 굽고, 한치무침도 하고, 양송이버섯도 볶고.
한상 잘 차려 먹었지요.





마트에서 보성녹돈 앞다리살을 1㎏ 정도 사왔습니다.
요즘 가능하면 기름이 많은 삼겹살은 자제하고 기름기가 적은 고기로 먹으려하는 중인데요,
그래서 삼겹살과는 비교도 할 수 없게 기름기가 적은 부위인 앞다리살로 사왔습니다.

양념은...제가 희망수첩에 '돼지고추장불고기 완전정복'이라는 글로 쓴 적 있는 바로 그 레시피로 했는데요,
특히 오늘은 배가 없어서 사과를 넣었구요, 고춧가루 대신 만능양념장을 넣었는데요,
양념탓인지 아니면 고기때문인지 평소보다 더 맛있었어요.
어쩜 그도저도 아니고, 너무 조금 구웠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암튼 맛있었어요.





누가 냉동한치를 몇마리 주었습니다.
국을 끓여먹으라고 줬는데요, 저는 그냥 데쳐서, 미나리와 파, 마늘을 넣고 무쳤습니다.
양념은 일단 데친 한치를 간이 배도록   소량의 마늘소스에 잠시 버무려뒀다가 건져내고,
여기에 파 마늘 미나리를 넣은 후 마늘소스에 와사비를 조금 섞은 소스에 무쳤습니다.
한치의 식감은 오징어와 또 달라서 나름 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저번에 딸네서 가져온 양송이 두개, 그동안 먹을 시간이 없어서 못해먹었더랬어요.
그래서 오늘 먹어주기로..
달랑 양송이 두개로 뭐 할게 없어서, 냉장고 안에 한장 남아있던 베이컨과 오늘 사온 아스파라거스 한대를 넣고 볶았습니다.

평소에는 아스파라거스 데쳐서 조리하는데요,
오늘은 달랑 하나라서 그냥 했어요.

먼저 팬에 베이컨을 넣고 볶다가 아스파라거스까지 넣고 볶은 후,
양송이를 넣고 소금으로 간한 후 살짝 볶으면 끝!

베이컨이 들어갔는데...맛있을 수 밖에 없죠.
꽤 괜찮았습니다, 양송이 베이컨 볶음.



오랜만에 맘 잡고 부엌에 들어가니, 뭔가가 어설프고 어수선합니다.
이제..코에 바람도 넣고 들어왔으니 맘 잡고 살림해야죠. ^^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라보콘
    '13.5.27 8:31 PM

    맞아요 베이컨 들어가면 뭐든지 맛있어지는거 같아요
    부추전에도 베이컨 넣어 부쳐 먹으니 어찌나 맛있던지

  • 김혜경
    '13.5.27 8:42 PM

    그쵸?? 베이컨 들어가서 맛있지 않은 게 어디 있겠어요? ^^

  • 2. 이호례
    '13.5.27 8:54 PM

    깔끔하고 맛나 보이고
    언제라도 집 밥이 속이 편 하더라고요

  • 김혜경
    '13.5.28 8:32 AM

    맞아요, 집밥 먹어야 속이 편해요.
    전 식당에서 조미료 많이 들은 음식 먹으면 꼭 탈이 납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여수 순천에서 먹은 것들은 모두 속이 편안했지만요. ^^

  • 3. 김흥임
    '13.5.27 8:59 PM

    ㅎㅎ
    그런가요?

    울강아지들은. 베이컨도 안즐긴다란거요 ㅠㅠ
    기본적으로 애미가식성을타고나지못한지라
    할말이없긴 하지만요

    회사에서요리를하며 햄이니 어묵 참치캔같은건간맞추느라입에넣었다가도
    입을헹굽니다요
    생각해보니 제가안먹는게. 참많더라구요 ㅠㅠ

    샘님밥상 저푸짐한걸 다비우시는가족이 부럽단거,,,,,

  • 김혜경
    '13.5.28 8:33 AM

    ^^, 제가 좀 아무거나 잘 먹는 편이죠. ^^
    우리 식구들도 은근히 까다로운데 그냥 막 해줍니다.

  • 4. 예쁜솔
    '13.5.27 9:07 PM

    보성녹돈 맛있나요?
    저는 주로 지리산 흑돼지 사오는데
    다른것 잘못사면 냄새 때문에요.
    보성녹돈이 궁금하네요.

  • 김혜경
    '13.5.28 8:34 AM

    녹돈 괜찮던데요.
    저는 그냥 브랜드 돼지 사요.
    목우촌도 괜찮은 것 같고 하이포크도 괜찮은 것 같고..

  • 5. 쿨쿨이
    '13.5.27 10:31 PM

    선생님 아스파라거스는 어디서 구매하시나요?
    제가 사는 곳은 대형마트에서도 판매를 잘 안하네요.

  • 김혜경
    '13.5.28 8:34 AM

    어제 일산 하나로에서 샀어요.
    다섯줄기 들은 국산 아스파라거스가 2천원 정도 했어요.

  • 6. candy
    '13.5.28 9:28 AM

    베이컨이 꽤 두툼하네요.
    어느 브랜드인지 알고 싶어요.

  • 김혜경
    '13.5.28 10:59 AM

    CJ의 더 건강한이에요.
    두툼하고 좀 덜 짜고 한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222 메밀국수와 새우튀김 11 2013/06/21 10,363
3221 요즘 해먹은 반찬들, 황태찜 등 13 2013/06/20 12,745
3220 맛있는 것만 모아 모아서, 모둠 접시 17 2013/06/19 13,951
3219 나름 잔치상같은 보통날 저녁밥상 9 2013/06/18 13,018
3218 어영부영 끼니 때우기 19 2013/06/16 12,956
3217 보기만 멀쩡한 새우튀김 12 2013/06/15 11,477
3216 세 여자의 반찬 15 2013/06/13 17,515
3215 제대로 맛도 못본 부추전 한장 31 2013/06/11 15,998
3214 아기들을 위한 잡채 37 2013/06/10 17,237
3213 전혀 조화롭지 않은 육해공밥상 7 2013/06/09 10,508
3212 그냥 저녁 밥상 11 2013/06/07 13,851
3211 안부 인사 31 2013/06/06 12,864
3210 참 단순한 밥상- 쌈밥 7 2013/06/02 16,195
3209 뒤늦은 여수 순천 사진 몇장 20 2013/05/30 13,342
3208 똑같은 음식이지만 사뭇 다른 상차림 14 2013/05/29 13,762
3207 아침형 인간(?)의 아침보내기 12 2013/05/28 16,897
3206 오랜만에 집밥다운 집밥 12 2013/05/27 12,724
3205 서울서 먹는 여수밥상 21 2013/05/26 13,253
3204 짱뚱어탕, 붕장어구이 21 2013/05/24 8,870
3203 군평선이 혹은 금풍생이 29 2013/05/23 12,378
3202 얻어온 재료로 차린 밥상 14 2013/05/22 12,254
3201 오늘 저녁은 김밥! 16 2013/05/21 14,582
3200 햄 좋아하는 가족들이 있다면~ 41 2013/05/18 25,373
3199 날씨 유감 12 2013/05/17 11,320
3198 연휴 전날 저녁밥 4 2013/05/16 12,60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