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 왜 이런대요?
오늘 오후, 남편의 여름용 바지를 사려고 잠깐 외출했었습니다.
아파트 현관문 나서자마자 깜짝 놀랐습니다.
한여름 더위 같은 거에요.
정말 이제 봄과 가을은 없어지고, 여름과 겨울만 있는 건가요?
제 옷도 그렇고, 남편 옷도 그렇고, 봄 옷 꺼내놓기만 하고 한번도 입지 못한 것이 많아요.
오늘, 고대로 들여놓고 여름옷 꺼냈습니다.
남편 바지 사러가서,
시원하면서 구김이 좀 덜 갈듯한 걸로 두벌 골라가지고 얼른 돌아왔네요.
한창 더울 때 나갔다와서인지, 집에 들어오니 음식할 생각도 안나는 거에요.
그리고 느닷없이 카레라이스가 먹고 싶어서, 카레 한냄비를 끓였습니다.
카레라이스를 하기 마땅한 고기는 냉동실의 닭날개 밖에 없어서,
닭날개 녹여서 치킨 카레를 했습니다.
잘 해동한 닭날개를 먼저 냄비에 식용유 살짝 두르고 달달 볶다가,
감자 당근 양파도 넣어서 볶아주다가 물 붓고 끓였어요.
카레는 고형카레와 가루카레 섞어서 넣었구요.
닭날개 두어개씩 얹어서 먹으니,
동물성 단백질도 섭취해서 좋고, 먹기 간단해서 좋고, 설거지 쉬워서 좋고..
이렇게 연휴의 첫날이 갔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기온이 떨어진다고는 하는데...정말 이렇게 더워서 벌써부터 올여름이 걱정됩니다.
작년 여름처럼 그렇게 더우면 또 어떻게 해야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