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서울서 먹는 여수밥상

| 조회수 : 13,273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5-26 16:23:36

2박3일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어제 밤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이번 여행, 날씨는 덥고, 좀 많이 걷다보니, 좀 지쳤더랬나봐요.
저녁도 굶고 그냥 쓰러져 잠이 들었답니다.





그래도 점심을 선암사 부근 식당에서 더덕정식을 배불리 먹고와서, 괜찮았습니다.
대전 들러서 운전하고 올라오는데 어찌나 잠이 쏟아지는지, 졸지않으려고 말린 고구마 같은 걸 먹고왔더니,
저녁을 먹지 않아도 배가 안 고팠어요.


이렇게 2박3일동안 잘 먹고 돌아와보니, 집엔 먹을 것이 없습니다.ㅠㅠ
내일 장 보러가야죠, 그래도 밥은 먹어야하니, 밥상을 차려봅니다.




금풍생이 구이를 먹으러간 식당의 밑반찬중 생선포 무침을 주는데 뭔지 꽤 맛있는거에요.
계산을 하면서 뭐냐고 사장님께 물으니 작은 서대 말린거라는 게요.
작은 서대를 말려서 불에 구운 후 찢어서 파는 것이 있는데 이걸 잘라서 고추장과 물엿에 무치면 된다고 합니다.
바로 옆 시장에서 판다고 해서 시장엘 들어갔어요.





여수시장은 풍성한 생선들로 넘쳐났습니다.
이렇게 바닷가 근처에 살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싱싱한 생선을 마음껏 먹을 수 있잖아요.

오늘 아침에 서대를 잘라서 식당사장님 말씀 대로 무쳤습니다.


처음에 입에 넣으면 좀 딱딱하지만 씹다보면 부드러워지면서 맛이 꽤 괜찮아요.



 

돌산갓김치도 썰어놓았어요.
향일암 다녀오는 길에  깨끗해보이는 김치공장에 들어가서 사서 택배로 보내달라고 했더니,
저보다 더 먼저 도착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칠칠한 돌산갓 사다가 제가 집에서 직접 담그고 싶었으나,
일 만들어서 하는 것 같아서 그냥 샀습니다.





갓김치파는 곳에서 파김치도 판대요.
남편이 파 김치 참 좋아하는데 제가 쪽파 다듬고 어쩌고 하는 거 귀찮아서 잘 안해주거든요.
파김치도 조금 샀습니다.





이렇게 서울에서 먹는 여수밥상이 차려졌네요.
점심은 이렇게 대충 먹었는데, 저녁이 걱정입니다, 뭘 먹어야할지.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테오
    '13.5.26 4:56 PM

    돌아오셨군요
    집지키고 있는데 가족이 나들이 갔다가 돌아온 기분입니다^^
    즐거우셨지요?
    저는 아기를 맡기러 딸네 부부가 온다고 하여 얼른 거실청소하고 다소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는 중입니다
    날이 많이 덥네요 내일은 비가 온다니 좋은날 잡아서 여행잘하셨어요
    밥상에 저도 숟가락 얹고 싶습니다^^

  • 김혜경
    '13.5.26 8:24 PM

    아기가 왔는지 모르겠네요. 얼마나 이쁠까요, 아기.

    우리 쌍둥이도 좀 컸다고 길에서 남의 집 신생아보면 왜 그렇게 아기같고 예쁜지..^^
    아기들은 어릴 수록 더 이쁜 것 같아요.

  • 테오
    '13.5.26 10:06 PM

    조리원에서 며칠빠른 아기는 훨씬 똘똘해보여서 웃었어요 태어난지 사흘된 아기와 일주일된
    아기가 다르더라니까요^^
    아기가 크는 하루하루가 아까와요
    킹킹거리며 온 아기가 제가 돌보는 동안 잘먹고 잘 자다가 갔어요
    할머니되는 과정이 생각보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놀래는 중이랍니다

  • 2. 훈맘
    '13.5.26 10:36 PM

    선생님
    작은 서대를 말려서 불에 구운 후 찢어서 파는 포..제가 딱 찾는 거에요 ^^;;;
    서울엔 없겠죠? ㅠㅠ 앙 너무 먹고 싶습니다

  • 김혜경
    '13.5.27 7:21 AM

    여수시장에도 흔하게 파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저도 물어물어서 샀습니다. ^^
    서울엔...없겠죠??

  • 3. 피치피치
    '13.5.27 12:33 AM

    서대??? 처음 들어 보는 이름이네요^^::
    생선 말려서 하는 반찬 거의 다 좋아하는데
    서울에서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네요^^

  • 김혜경
    '13.5.27 7:22 AM

    서대, 큰 거 구워먹어도 맛있어요.
    노량진시장에 가시면 팔아요.

    서대회는...정말 없어진 그 식당, 정말 아쉬워요.

  • 4. 민석은석
    '13.5.27 9:17 AM

    오모나 샘님 남도여행오셨군요~ 오랫만이죠~
    아침에 출근준비하는데 몇년전 샘님이랑 담양 떡갈비집에서 함께 식사했던기억이 갑자기 나면서
    샘님하고 사부님 얼굴이 좌~악 펼쳐지는거예요~
    사부님이 절 많이 칭찬하셨다는 말씀도 생각나고 ㅎㅎ
    이런게 텔레파시일까요 샘님 남도여행 볼려고 그랬나봐요
    여전히 두분좋아보여서 부럽사옵니다~

  • 김혜경
    '13.5.27 8:31 PM

    그러지않아도 내려가는 길에 남편과 담양여행이야기하면서 민석은석님 얘기도 했답니다. ^^
    정말 텔레파시가 통했나봐요.

  • 5. 희서맘
    '13.5.27 10:40 AM

    여수다녀가셨네요~
    82회원이 여기 여수에도 있눈데~ㅋㅋ
    직장만 아니면 원하시는거 제가 장봐서~ 택배로 붙여드리고 싶네요~ㅋㅋ
    신혼부터 지금까지 10년~ 82덕을 마니봐서 지금은 요리잘한다고 칭찬 마니받고있습니다~감솨해용~

  • 김혜경
    '13.5.27 8:31 PM

    ^^ 좋은 곳에 사시네요, 부럽습니다.

  • 6. 12월20일
    '13.5.27 11:27 AM

    여수맘 여기도 있어요~^^
    서대 구이도 맛있고 혜경샘이 만드신
    말린포 무침도 맛있지만
    백미는 서대회지요~

    갓김치는 맛 있으셨나요? ^^

  • 김혜경
    '13.5.27 8:32 PM

    갓김치 맛있어요.
    전 덜 익은 거 좋아해서 맛있는데, 푹 익은 걸 좋아하는 남편은 익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요. ^^

  • 7. 조금느리게
    '13.5.27 11:59 AM

    밥상 위에 밥도둑만 그득하네요. 저 밥상 앞에 앉고 싶어요^^

  • 김혜경
    '13.5.27 8:33 PM

    더덕정식 반찬 진짜 많죠?
    저는 더덕구이, 두릅숙회, 도토리묵무침, 표고전 등 몇가지만 집중 공략하였답니다. ^^

  • 8. 알라딘
    '13.5.27 4:08 PM

    서대를 지인분이 가져왔는데 어떻게 먹어야할지 몰라서 그냥 놔두고 있었는데 요리방법좀 알 려주세요.

  • 김혜경
    '13.5.27 8:33 PM

    서대, 살짝 말려서 구워먹으니까 진짜 맛있던데요.

  • 9. 해린맘
    '13.5.27 7:04 PM

    결혼하고 첨 들어본 생선이예요. 서대가...^^
    시댁에서는 서대를 쪄서 간장양념장 발라서 먹더라구요.
    근데 참 맛있어요. 비리지도 않고 살도 부드럽고...

    저도 가끔 서대를 싸주시면...요리를 할줄몰라
    그냥 구워먹는대요. 그것도 맛있다는 ^^

  • 김혜경
    '13.5.27 8:34 PM

    서대찜은 못먹어봤구요, 서대 구워먹기는 하는데요, 서대 구워도 진짜 맛있지않나요?
    전 구은 것도 그렇게 맛있더라구요. ^^

  • 10. 들만2
    '13.5.28 9:08 AM

    여수사는 82아짐 여기도추가요~~^^
    저도 갓김치 안익었을때 알싸한 그맛을 더 좋아해요
    좋은구경 많이하셨어요?

  • 11. 까미쩌미
    '13.5.29 1:25 AM

    말린 서대를 쪄서 양념에 무쳐드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222 메밀국수와 새우튀김 11 2013/06/21 10,378
3221 요즘 해먹은 반찬들, 황태찜 등 13 2013/06/20 12,758
3220 맛있는 것만 모아 모아서, 모둠 접시 17 2013/06/19 13,967
3219 나름 잔치상같은 보통날 저녁밥상 9 2013/06/18 13,036
3218 어영부영 끼니 때우기 19 2013/06/16 12,963
3217 보기만 멀쩡한 새우튀김 12 2013/06/15 11,498
3216 세 여자의 반찬 15 2013/06/13 17,538
3215 제대로 맛도 못본 부추전 한장 31 2013/06/11 16,011
3214 아기들을 위한 잡채 37 2013/06/10 17,248
3213 전혀 조화롭지 않은 육해공밥상 7 2013/06/09 10,525
3212 그냥 저녁 밥상 11 2013/06/07 13,857
3211 안부 인사 31 2013/06/06 12,874
3210 참 단순한 밥상- 쌈밥 7 2013/06/02 16,261
3209 뒤늦은 여수 순천 사진 몇장 20 2013/05/30 13,354
3208 똑같은 음식이지만 사뭇 다른 상차림 14 2013/05/29 13,769
3207 아침형 인간(?)의 아침보내기 12 2013/05/28 16,914
3206 오랜만에 집밥다운 집밥 12 2013/05/27 12,733
3205 서울서 먹는 여수밥상 21 2013/05/26 13,273
3204 짱뚱어탕, 붕장어구이 21 2013/05/24 8,891
3203 군평선이 혹은 금풍생이 29 2013/05/23 12,433
3202 얻어온 재료로 차린 밥상 14 2013/05/22 12,266
3201 오늘 저녁은 김밥! 16 2013/05/21 14,602
3200 햄 좋아하는 가족들이 있다면~ 41 2013/05/18 25,395
3199 날씨 유감 12 2013/05/17 11,329
3198 연휴 전날 저녁밥 4 2013/05/16 12,6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