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좀 가볍게 하겠다고,
부엌살림이며, 그릇이며, 옷이며, 이것저것 정리한 지 얼마나 됐다고,
또 뭔가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오늘 온 여러개의 택배박스중 하나에는 이런 것이 들어있었지요. ^^
이런거 없다고 샌드위치 못먹는 거 아니고,
또 손주들이 샌드위치를 먹을 정도가 되려면 몇년은 더 있어야할텐데도 불구하고,
값이 비싸지 않다는 이유로 낼름 지르고 말았습니다.
길이 27㎝쯤 되는 작대기위에 웃는 소 얼굴을 한 팬이 붙어있는데요,
도착하자마자 궁금해서 냉동실의 빵과 피자치즈, 그리고 달걀 하나 프라이해서,
대충 샌드위치를 만들어보았는데요.
빵은 약간 잘라줘야 하는 건봐요.
그리고 약한불에 더 오래 올려놓아야 하나봐요.
식빵이 하얀 빵이 아니어서, 웃는 소 얼굴은 잘 안찍힌데다가,
불에 더 올려놓아야하는데 좀 덜 올려놓았나봐요. 치즈가 덜 녹았어요.
그래서 잠시 더 불에..
이것도 몇번의 시행착오를 거쳐야 더 근사한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으려나봐요.
그나저나 우리 쌍둥이 언제 자라서 할머니가 만들어주는 웃는 소 얼굴의 샌드위치를 먹으려나.
요즘은 아기와 관련된 주방용품에 더 관심이 많은 어떤 성급한 할머니의 샌드위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