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그릇밥은, 만들기도 쉽고, 상차리기도 편하고, 설거지는 간단해서 더 좋아요.
오늘의 메뉴는 쭈꾸미볶음 덮밥.
쭈꾸미를 볶아서, 근사한 접시 담아 올리고,
이런 반찬, 저런 반찬 늘어놓아 차리는 밥상도 좋겠지만 오늘은 그냥 덮밥으로 했습니다.
쭈꾸미볶음에 들어갈 채소,
양파, 당근, 대파, 청양고추 썰어서 준비해놓고,
쭈꾸미도 한 입에 쏙쏙 들어가게 썰어두고,
그리고 먹다남은 쌈채소도 꺼내서 쓱쓱 썰어둡니다.
손질한 쭈구미에 일단 만능양념장을 넣어 조물조물 밑간이 배이도록 준비했다,
달궈진 팬에 식용유 조금 두르고, 먼저 당근과 양파를 볶다가,
쭈꾸미와 대파, 청양고추, 마늘, 만능양념장, 고추장, 그리고 설탕과 소금, 후춧가루, 고춧가루도 조금씩 더 넣어줍니다.
아, 오늘은 매실청도 좀 넣어줬네요.
낙지는 조금만 볶는 시간을 잘못 맞춰도 질겨서 좀 먹기가 좀 사나운데,
쭈꾸미는 대충 볶아도 질겨지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큰 그릇에, 썰어둔 쌈채소 담고,
밥도 담고, 그위에 쭈꾸미볶음 올리고, 구워둔 김도 가위로 잘라서 올리고, 참기름도 한방울 떨어뜨려줬습니다.
맛이요? 정말 좋았습니다.
'봄 쭈꾸미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듯이 요즘 쭈꾸미가 제철인데요,
솔직히 오늘 이것은 생물쭈꾸미가 아닙니다, 냉동 쭈꾸미인데 1박2일동안 냉장실에서 해동을 했더니,
생물처럼 싱싱하달 수는 없지만 그래도 꽤 괜찮았습니다.
곧 시장에 가서 싱싱한 생물 쭈꾸미를 사다가 볶아먹어야죠.
그때는 콩나물도 무쳐서 곁들이구요, 금방 먹었으면서도 상상만 해도 또 군침이 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