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봄나물 잔치!

| 조회수 : 10,197 | 추천수 : 2
작성일 : 2013-03-29 20:50:44




봄엔....역시 봄나물을 먹어줘야 합니다.
맛있는 봄나물을 사러 오후 하나로엘 다녀왔어요.
하나로에서, 생전 봄나물 구경도 못한 사람처럼 허겁지겁 보이는 대로 모두 카트에 담았습니다. ^^
오늘 산 봄나물...산더미입니다.




우선 방풍나물.
미나리향과 비슷한 이 방풍나물, 지금이 딱 맛있습니다.
조금 더 있으면 억세져요.


 




요렇게 생겼습니다.
저는 방풍나물, 주로 초고추장에 무쳐먹는데요, 기분에 따라서는 소금에 무치기도 합니다.




머위잎.
잎이 약간 근대처럼 생겼는데요, 독특한 향과 쓴맛이 있구요,
줄기에 붉은색이 돕니다.




저는 머위잎, 내일 살짝 데쳐서 쌈밥을 먹을까 생각중입니다.
데쳐서 된장에 무쳐도 맛있어요.





지난번에 이어서 부지갱이 또 샀습니다.
먹을 수 있을 때 더 먹어둬야 해요. ^^




부지갱이는 취와 비슷한 향이 나면서도 단맛이 있는 게 특징입니다.
너무 맛있어요. ^^





오랜만에 본 어수리.
아마 대규모로 재배를 하는 모양이에요.
오늘 매대를 차려놓고 시식까지 해가면서 판촉행사를 하더라구요.




 

요렇게 생겼습니다.
맛은 약간 미나리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한데요, 독특한 향이 특징입니다.




 

요즘 제주취나물이라며 파는 것들이 있는데요, 이거 맛있어요.
보통 취보다 향이 약하고, 쓴맛이 덜해서 무쳐놓으면 정말 맛있어요.





취 입니다.
다른 지역의 취보다 잎이 좀 작은 듯 싶어요.





곰취도 샀어요.
저는 이거 곰취인줄 알고 먹는데요, 어떤분들은 곤달비라고도 하시더라구요.
곤달비와 곰취 구별법이 있다는데, 저는 그 정도의 경지에는 이르지 못해서, 마트에서 파는대로 곰취로 알고 먹고 있습니다.
내일 쌈밥 할까 해요.





풋마늘도 샀어요.
쭈꾸미 데쳐서 풋마늘과 같이 무쳐 먹으면 맛있어요.
그렇게 먹으려고 샀어요.

이렇게 많이 샀는데요,
장을 봐오다보니 집에 오후 6시나 되어서 들어오는 바람에..
맘 같아서는 몽땅 무쳐서 산채 비빔밥이라도 해먹고 싶었으나, 제주 취와 어수리만 무쳤습니다.
풋마늘은 너무 먹고 싶어서 쭈꾸미도 없이 무쳤어요.





오늘 저녁 밥상이랍니다. 
 




풋마늘은 데쳐서 초고추장에 무쳤어요.
초고추장은 집고추장에 막걸리식초와 설탕을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어수리나물.
어수리나물은 조선간장에 다진 파와 다진 마늘, 깨소금을 넣어서 무쳤는데요,
어수리에 진한 향을 그대로 즐기고 싶다면 참기름 넣지 마시구요, 향을 좀 죽이고 싶다면 참기름 넣으세요.





제주취 입니다.
제가 즐겨쓰는 양념, 된장에 마요네즈 조금 넣거 파 마늘을 넣었어요.
깨소금도, 참기름도 모두 안넣었어요, 그래도 마요네즈때문에 고소한 맛이 납니다.

오늘은 이렇게 봄밥상을 차렸구요,
내일은 또 다른 나물들로 봄밥상을 차릴 예정이랍니다.
봄향기 가득한 주말밥상을 차려보려구요.

여러분들도 맛있는 봄나물과 함께하는 즐거운 주말 밥상 차려보시어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흥임
    '13.3.29 9:08 PM

    꺄오 ~~
    며칠만에 들렀더니 샘님 글이 오늘은 일찍 올라왔네요 ^^


    근데 샘님 시골출신 아니실거같은데
    나물을 어케그리 잘 아시지요 ?
    저 촌닭인데 어수리같은거 모르거든요

    주일에 전 성묘겸 나물좀 케러 고향에 갑니다
    전 막캔 고들빼기 쓰디쓴게 최고인지라
    막 설렙니다

  • 김혜경
    '13.3.29 9:51 PM

    저, 보이면 닥치는 대로 사서 먹어봐요.
    모르는 나물 사먹어도 실패한 적이 없어요. ^^

  • 김흥임
    '13.3.29 10:17 PM

    샘님이나 저나
    호기심많은 주인만나 몸이 일생고생 ㅠㅠ
    저 지난주말엔 동네산에서 원추리 뜯어다가 회사식구들
    나물만들어 먹였어요

  • 2. 지아.no
    '13.3.29 9:10 PM

    사신것은 곰취가 맞네요.

  • 김혜경
    '13.3.29 9:52 PM

    아, 정말요?? ^^
    곰취 맞다니까 너무 기분 좋아요.
    전에 한번 올렸더니, 회원님들이 곤달비라고 하셔서...

  • 3. 안정길
    '13.3.29 9:23 PM

    저두 오늘 동네 하나로마트에서 울릉도 나물 행사하더라구요 저번에 선생님 께서 부지갱이나물 맛있다 하신거 생각나서 사구요 또 전호나물이라는것도 샀네요 저희시댁은 하동인데 지난주에 머위쑥달래냉이보내주셔서 실컷먹었구요 저녁에 나물들 무쳐 비빔밥 해먹었네요 전요즘 봄나물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나물같아요 더늦기전에 방풍나물도 해먹을래요 요즘 봄나물 먹는재미에 신나요 ㅎㅎ

  • 김혜경
    '13.3.29 9:54 PM

    전호나물은 무쳐놓은 거 한 입 먹어보고, 카트에 담았던 거 도로 내려놓았어요.
    시식코너에서 조리를 잘못했는지 너무 질긴 거에요. 전호도 살 껄 그랬나봐요.

    봄나물 진짜 맛있죠?? 전 봄나물때문에 봄이 더 좋아요. ^^

  • 4. 생강나무꽃
    '13.3.29 11:07 PM - 삭제된댓글

    다 맛있겠어요. 식탁에 봄이 한창입니다^^

  • 김혜경
    '13.3.30 2:40 PM

    ^^, 네, 봄엔 봄나물이 있어서 식탁이 더 풍성한 것 같아요.

  • 5. 열무김치
    '13.4.1 8:29 AM

    외국살이가 가장 힘겹게 느껴지는 시기입니다.
    나물을 못 먹어서요 ㅠ..ㅠ
    사진 한 장 한 장에 몸이 찌릿찌릿하네요.


    거기다가 그릇도 너무 예뻐요 !!!( 제가 도자기를 배운다면 만들고 싶은 그릇들이네요 !!)

  • 6.
    '13.4.1 9:15 PM

    곰취랑 곤달비가 비슷하긴 한데요.
    곤달비는 줄기가 동그란 원형이고요.
    곰취는 줄기에 홈이 파져 있대요.
    위의 사진을 보니까
    줄기에 옴폭하게 홈이 파져있는 것이 곰취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172 사다사다 별걸 다 사는 여자 21 2013/04/10 21,327
3171 세월은 흘러흘러 어느새~ 26 2013/04/09 16,803
3170 TV 요리 따라잡기 11 [조기전] [멸치 고추장무침] 19 2013/04/08 14,720
3169 휴일 낮의 호강!! 16 2013/04/07 13,664
3168 TV 요리 따라잡기 10 [수제비 라면] 18 2013/04/06 13,898
3167 한 그릇으로 끝! 3 [쭈꾸미볶음 덮밥] 12 2013/04/04 14,246
3166 딱 한장 부친 빈대떡 11 2013/04/03 11,723
3165 오랜만의 가지 반찬 21 2013/04/02 13,087
3164 생선초밥과 유부초밥 20 2013/04/01 12,184
3163 주말의 밥상들, 그리고 낙지무침 10 2013/03/31 13,450
3162 간단한 봄밥상, 머위 곰취 쌈밥 8 2013/03/30 10,425
3161 봄나물 잔치! 11 2013/03/29 10,197
3160 만능양념장 이용하기, 치즈 떡볶이 6 2013/03/27 12,945
3159 알탕, 그리고 동네빵집 얘기 32 2013/03/25 17,336
3158 모처럼 푸짐한 주말 저녁밥상. 홍합 가리비구이 12 2013/03/23 15,776
3157 만능양념장 이용하기, 낙지볶음 11 2013/03/22 11,548
3156 만능양념장 이용하기, 조기조림 26 2013/03/21 15,086
3155 비웠다가 채웠다가, 채웠다가 비웠다가... 14 2013/03/20 14,219
3154 쫀득쫀득한 우엉조림은 어떻게 만들까요? 23 2013/03/19 18,032
3153 세발나물, 성게알 미역국 14 2013/03/17 11,839
3152 한 그릇으로 끝! 2 [제육 덮밥] 14 2013/03/16 11,507
3151 집에 있는 재료 총출동, 한접시의 샐러드로~ 8 2013/03/15 13,015
3150 오늘의 집밥 15 2013/03/14 12,252
3149 한 그릇으로 끝! 15 2013/03/13 14,372
3148 오늘도 백반, 그리고 첨 끓여본 국 29 2013/03/11 15,95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