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엔....역시 봄나물을 먹어줘야 합니다.
맛있는 봄나물을 사러 오후 하나로엘 다녀왔어요.
하나로에서, 생전 봄나물 구경도 못한 사람처럼 허겁지겁 보이는 대로 모두 카트에 담았습니다. ^^
오늘 산 봄나물...산더미입니다.
우선 방풍나물.
미나리향과 비슷한 이 방풍나물, 지금이 딱 맛있습니다.
조금 더 있으면 억세져요.
요렇게 생겼습니다.
저는 방풍나물, 주로 초고추장에 무쳐먹는데요, 기분에 따라서는 소금에 무치기도 합니다.
머위잎.
잎이 약간 근대처럼 생겼는데요, 독특한 향과 쓴맛이 있구요,
줄기에 붉은색이 돕니다.
저는 머위잎, 내일 살짝 데쳐서 쌈밥을 먹을까 생각중입니다.
데쳐서 된장에 무쳐도 맛있어요.
지난번에 이어서 부지갱이 또 샀습니다.
먹을 수 있을 때 더 먹어둬야 해요. ^^
부지갱이는 취와 비슷한 향이 나면서도 단맛이 있는 게 특징입니다.
너무 맛있어요. ^^
오랜만에 본 어수리.
아마 대규모로 재배를 하는 모양이에요.
오늘 매대를 차려놓고 시식까지 해가면서 판촉행사를 하더라구요.
요렇게 생겼습니다.
맛은 약간 미나리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한데요, 독특한 향이 특징입니다.
요즘 제주취나물이라며 파는 것들이 있는데요, 이거 맛있어요.
보통 취보다 향이 약하고, 쓴맛이 덜해서 무쳐놓으면 정말 맛있어요.
취 입니다.
다른 지역의 취보다 잎이 좀 작은 듯 싶어요.
곰취도 샀어요.
저는 이거 곰취인줄 알고 먹는데요, 어떤분들은 곤달비라고도 하시더라구요.
곤달비와 곰취 구별법이 있다는데, 저는 그 정도의 경지에는 이르지 못해서, 마트에서 파는대로 곰취로 알고 먹고 있습니다.
내일 쌈밥 할까 해요.
풋마늘도 샀어요.
쭈꾸미 데쳐서 풋마늘과 같이 무쳐 먹으면 맛있어요.
그렇게 먹으려고 샀어요.
이렇게 많이 샀는데요,
장을 봐오다보니 집에 오후 6시나 되어서 들어오는 바람에..
맘 같아서는 몽땅 무쳐서 산채 비빔밥이라도 해먹고 싶었으나, 제주 취와 어수리만 무쳤습니다.
풋마늘은 너무 먹고 싶어서 쭈꾸미도 없이 무쳤어요.
오늘 저녁 밥상이랍니다.
풋마늘은 데쳐서 초고추장에 무쳤어요.
초고추장은 집고추장에 막걸리식초와 설탕을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어수리나물.
어수리나물은 조선간장에 다진 파와 다진 마늘, 깨소금을 넣어서 무쳤는데요,
어수리에 진한 향을 그대로 즐기고 싶다면 참기름 넣지 마시구요, 향을 좀 죽이고 싶다면 참기름 넣으세요.
제가 즐겨쓰는 양념, 된장에 마요네즈 조금 넣거 파 마늘을 넣었어요.
깨소금도, 참기름도 모두 안넣었어요, 그래도 마요네즈때문에 고소한 맛이 납니다.
오늘은 이렇게 봄밥상을 차렸구요,
내일은 또 다른 나물들로 봄밥상을 차릴 예정이랍니다.
봄향기 가득한 주말밥상을 차려보려구요.
여러분들도 맛있는 봄나물과 함께하는 즐거운 주말 밥상 차려보시어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