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발나물을 해먹을까 하다가,
사놓은 아스파라거스랑 꼬마 당근을 얼른 먹어야겠다는 일념하에, 메뉴를 샐러드로 급선회합니다.
아스파라거스와 꼬마당근은 데치고,
한통사서 한참동안 잘 먹고 있는 라디치오와 양상추도 꺼내 씻어서 물기 빼두고,
커다란 볼에 아스파라거스랑 꼬마당근, 라디치오, 양상추를 담고 보니
저절로 입맛이 돌 듯 눈이 즐겁습니다.
토마토도 하나 넣어볼까 하고 꺼냈다가 토마토는 도로 집어넣었습니다.
당근으로 충분해요.
제가 즐겨보는 TV프로그램중 제이미 올리버의 15분 레시피라는 것이 있는데요,
제이미 올리버는 어쩜 그렇게 샐러드를 먹음직스럽게 만드는지..
감자껍질 벗기는 필러로 오이 쓱쓱, 당근 쓱쓱 썰어서 길쭉길쭉 한 그대로 큼직한 접시에 담고,
스테이크나 구운 닭고기 같은 거 곁들이고,
이런저런 드레싱을 쓱쓱 뿌리는데...무슨 예술작품 같은거에요.
제이미 올리버의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할 수는 없겠지만
(구하기 어려운 재료도 많고 코리앤더처럼 제가 안먹는 재료도 있어서요)
조만간 저도 우리집에서 제일 큰 접시에,
채소랑 구운 고기랑 크루통이 어우러져서 그 자체가 한끼 식사인 샐러드를 담아보고 싶어요.
겨울에는 날채소가 안 땡겨서, 샐러드 많이 먹지 않았는데요,
요즘은 날채소가 자꾸 당깁니다, 제 몸이 부르고 있어요.
맛있는 봄나물이랑 신선한 샐러드 많이 먹으면서 가벼운 봄을 맞아볼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