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서오릉 근처의 두부집에서 밥을 먹었는데요,
거기에 우엉조림이 반찬으로 나왔습니다.
한개 집어먹어보니, 제가 하는 우엉조림과는 완전히 달라요.
제가 하는 건 연근도 그렇고 우엉도 그렇고 아삭아삭한 조림인데, 그 식당의 것은 쫀득쫀득한거에요.
비결이 뭔지 무척 궁금했답니다.
요즘,
집안 살림을 주로 아침 일찍 하는데요,
오늘도 아침에 빨래, 냉장고 정리, 재활용쓰레기 분리수거, 아, 또 뭐했더라, 뭐 또 했는데..
암튼, 아침에 냉장고 속을 정리하면서, 우엉을 꺼냈습니다.
우엉 사다놓은지 며칠됐는데, 엄두가 나질 않아서 못하고 있었어요.
껍질 벗겨서, 채썰어, 식촛물에 삶아서 조리를 해야한다는 게 부담스러웠는데요,
서오릉 두부집은 채로 썰지 않고 그냥 납작하게 썰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그렇게 했어요.
썰어서 끓는 식촛물에 한 20분 정도 삶아서, 맛간장에 조렸는데요,
식당에서 주는 우엉은 어떻게 조리했길래 그렇게 젤리처럼 쫀득쫀득할까요?
삶을때 베이킹소다라도 넣는 것 일까요?
오늘 한 우엉조림, 아삭아삭할 정도는 아니지만, 제가 상상했던 그런 식감은 아니었어요.
냉장고를 정리하면서 보니까,
딱 한 젓가락씩 남은 반찬이 왜 그렇게 여러개인지...ㅠㅠ..
오늘 저녁은 이런 반찬 정리의 날이었습니다.
먹던 반찬들 몰아서 상에 올리고, 우엉조림도 올렸어요.
가끔은 새로 음식 안하고, 있는대로 먹어주기도 해야 냉장고가 정리되는 건데 그동안 너무 냉장고 속 깊은 곳까지 들여다보지 않았나봐요.
좀더 알뜰하게!!,다시 한번 다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