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달에 한번 있는 취재날이었는데요, 만나뵌 할머니는 안성에 사는 할머니셨어요.
현미가루를 넣은 쑥버무리가 오늘의 메인음식이었으나,
메인도 메인이지만, 할머니의 멸치볶음에 푹 빠져 왔습니다. 얼마나 맛있는 지 모르겠어요.
얼른 집에 가서 따라 만들어보아야겠다 맘 먹고 있었는데 제맘을 어찌 아셨는지,
애써 볶으신 멸치볶음을 이렇게 싸주셨답니다. 대~~박!
할머니 멸치볶음의 특징은 양파가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멸치를 기름에 볶다가, 쌀엿까지 넣어 더 볶은 후 곱게 다진 양파와 곱게 채썬 홍고추, 청양고추를 넣어 더 조리는 건데요,
재밌는 건 양파는 다 녹아버려서 잘 보이지 않게 되는데요,
이 양파가 단맛을 더 내주고, 멸치의 비린맛까지 잡아주는 거에요.
할머니가 만드시는 걸보면서 꼼꼼하게 분량을 기록해왔답니다.
할머니가 주신 걸 다 먹고나면, 제가 한번 해보렵니다. 그때 분량 상세하게 알려드릴게요.
이렇게 볶으면 멸치가 딱딱하지 않으면서 한달도 보관이 가능하다고 하시는데, 보관은 아직 잘 모르겠으나,
멸치가 촉촉하면서 맛있는 건 제가 보증합니당~~
그리고...
간장게장의 비법도 배워왔는데요..
요 간장게장은 제가 직접 배운대로 해본 다음에 팁을 공개할게요.
간장게장의 간장을 찍어먹어보니, 제가 여태까지 먹어본 간장게장의 간장 중 제일 맛있었는데요,
게장은 시식하지 않은터라, 조리법 알려드리기가 좀 그래요.
한달에 한번씩 할머니들께 배우는 요리비법, 정말 제게는 큰 공부가 되고있습니다.
솔직히 어떤때는 너무 먼곳까지 가게되어 새벽부터 뛰어나가 밤늦게나 돌아와 고단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지난달의 마늘소스에 이어서, 이번달의 멸치볶음까지...
원고료를 받아가면서 이런 공부를 할 수 있으니, 저도 참 복많은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