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처음 먹어본 타파스

| 조회수 : 13,278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4-13 21:59:28

오늘은 새로운 직장에서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후배와 점심 약속이 있었습니다.
식당을 어디로 정할까 고민하다가 후배가 근사한 의견을 냈습니다.
"요즘 타파스가 유행이니 한번 먹어보자"는 거에요.
파타스?? 뭔진 잘 모르지만 새로운 음식에 대한 도전인지라 흔쾌하게 그러자고 했습니다.

타파스가 뭔지 예습이라도 좀 하고 갔으면 좋았을텐데, 아무 생각없이 약속한 식당에 갔습니다.
타파스란 스페인의 음식으로 주요리를 먹기 전에 조그만 접시에 빵과 함께 나오는 전채 음식이라네요.
모르는 식당에서 어떤 게 맛있는 지, 뭐가 뭔지 모를때는 그저 주인장의 추천이 최고,
추천해달라고 하니까,
상큼한 오렌지 샐러드, 마늘소스에 졸인 따뜻한 마늘버섯, 매콤하고 향긋한 새우구이, 세가지 엠파다니야를 권해줬습니다.

주문하면서는 음식이 너무 많은 게 아닌가 했는데 나온 걸 보니 양이 조금이어서, 둘이서 먹기 너무 많다 싶지는 않았어요.
오늘 제가 먹은 타파스에요.




상큼한 오렌지샐러드.
빵 두쪽과 오렌지 샐러드가 나왔는데요, 오렌지, 셀러리, 양파, 올리브의 조합이었습니다.
드레싱도 거의 올리브오일 정도.
느끼하지 않고 , 이름처럼 상큼했습니다.
오렌지와 셀러리, 양파를 넣은 샐러드는 한번 해봐야겠어요.





마늘소스에 졸인 따뜻한 마늘버섯.
요건 진짜 무슨 소스로 한 건지, 버섯을 볶은 건데요, 표고 느타리 등등 버섯이 아주 맛이 좋았어요.
우리 집에도 스페인요리책이 한권 있으니까 한번 찾아볼까봐요, 레시피가 있는지..





매콤하고 향긋한 새우구이.
어린 잎 채소와 빵, 그리고 새우구이가 나왔는데요, 칠리파우더를 뿌린 듯 칼칼했습니다.





그리고 세가지 엠파다니야.
속은 치즈, 시금치, 참치로 각각 채워 파이껍질 같은 것으로 겉을 싸서 구운 것인데,
이것도 참 맛있었어요.


디저트로  달콤한 시나몬애플 크럼블을 먹었는데 대화에 정신이 팔려 그만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처음 먹어본 타파스의 느낌은 느끼하지않고, 또 부담스럽지 않은 그런 맛이었어요.
새로운 음식을 먹어본다는 거, 꽤 재밌는 일인 것 같아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누리맘
    '12.4.13 10:19 PM

    앗! 내가 일뜽 ?
    맨날 눈팅만 하는 저는 왜 파스타로 읽었을까요?
    사진만으로도 상큼하구 맛있어 보이네요
    쓰시는 글도 맛있고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 김혜경
    '12.4.15 8:54 AM

    ㅋㅋ...저는 요...식당 이름이 문자로 왔을 때 그랬다니까요..ㅋㅋ...

  • 2. mslee
    '12.4.13 11:14 PM

    남미에 살때 자주 먹던 엠빠나다 보니 반갑네요^^
    거기에서는 옥수수가루로 반죽해서 안에 닭고기나 소고기 양파 치즈 카레피망
    이런것이 들어가고 기름에 튀겨서 먹었는데 여기선 옥수수가루를 못구해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우리나라 호떡 팔듯 길거리에서도 흔히 파는 음식이었세요

    가보고싶네요 그 음식점이 어딘지 알 수 있을까요?

  • 김혜경
    '12.4.15 8:55 AM

    홍대앞에 심스 타파스라고 자매들이 하는 곳이랍니다.
    양은 적어도 깔끔하니 맛이 좋았어요.

  • 3. 소금광산
    '12.4.14 7:32 AM

    2월달에 스페인에 가서 먹던 타파스가 생각나네요..거긴 저렇게 멋지게 나오진 않아요..ㅠ.ㅠ 평범한 바만 들어가서 그런것 같기도하고.. 새우면 새우만 딸랑.. 하몽이면 하몽만 딸랑..버섯이면 버섯만 딸랑.. 작은접시에 담겨져서 달랑..나오더라구요..그래도 정말 맛났는데 두명이서 10접시 시켜먹는것을 보고 정말 황당해 하던 주인이 생각나네요..ㅎㅎ 대부분 맥주한잔에 타파스 1~2개정도거든요.. 스페인음식 다시 먹고 싶네요..

  • 김혜경
    '12.4.15 8:56 AM

    스페인 음식이 이탈리아 음식보다 훨씬 더 담백한 것 같아요.
    겨우 한번 먹어봐서 단언할 수는 없지만...^^

  • 4. 애플티니
    '12.4.14 9:51 AM

    타파스 너무 맛있어 보여요. 제가 아는 곳은 이태원 봉고라는 곳인데 맛은 있어도 양이 너무 적어서 충격을 먹었었죠..
    여기는 어디인지 알려주실수 있나요?

  • 김혜경
    '12.4.15 8:56 AM

    홍대 앞의 심스 타파스라는 곳이구요, 포탈사이트 검색하면 바로 나와요.

  • 5. 파란달팽이
    '12.4.14 12:01 PM

    제가 아는 곳은 심스타파스라는 곳인데 홍대부근에서 심씨 자매들이 합니다 ^^
    타파스 특성 상 양이 적은 것이 좀 그렇지만 맛이 나무랄 데가 없었어요 ㅎㅎ

  • 김혜경
    '12.4.15 8:57 AM

    아..가보셨군요..저도 저기 갔었어요,

  • 6. 시그널레드
    '12.4.17 3:30 PM

    엄마 모시고 한번 가봐야겠네요. 친정 엄마께서 칠순이 넘으셨는데 이런 음식 너무 좋아하세요^^ empanada 도 꼭 먹어보고 싶네요^^

  • 7. 세상구경
    '12.4.17 5:51 PM

    제가 알기론 스페인에서 타파스는 맥주파는 바 같은데서 기본안주 개념으로 주던데요
    따로시키는게 아니고 맥주 주문할때마다 한가지씩 주는데 유명한집들이 타파쓰가 맛나데요
    저희도 세비아이던가 ?? 타파스 맛있어서 맥주 많이 시켜먹었던기억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2922 그저 그런 밥상 18 2012/05/16 11,626
2921 주말 저녁의 비빔밥 19 2012/05/13 16,438
2920 [오렌지 아이스티] 흉내내보기 22 2012/05/11 14,736
2919 또 밑반찬의 날~~ 24 2012/05/10 21,164
2918 완전 사랑하는 [곤드레밥] 31 2012/05/09 14,142
2917 윤삼월의 어느날~ 56 2012/05/08 14,664
2916 얼렁뚱땅 [오트밀 쿠키] 18 2012/05/05 23,378
2915 밑반찬의 날 19 2012/05/04 29,492
2914 볶음밥과 유부초밥 13 2012/05/04 24,165
2913 멸치볶음...제가 계량은 안했지만... 41 2012/04/30 40,538
2912 푸짐한 주말 밥상 [참치 초밥] 23 2012/04/29 30,241
2911 휴우~~ 쪽지 폭탄(?)~~ 92 2012/04/27 32,501
2910 불 붙은 온라인 쇼핑, 요즘 내가 산 먹을 거리들~ 229 2012/04/26 37,806
2909 간장소스에 버무린 닭튀김, 사진으로 보기!! 26 2012/04/25 27,469
2908 우리 동네 꽃구경 [버섯밥] 15 2012/04/24 11,536
2907 새로운 조리법의 [멸치볶음] 34 2012/04/23 30,715
2906 오늘 저녁 밥상 [닭튀김] 8 2012/04/22 13,123
2905 비오는 날엔~ [부추전] [쇠고기 샐러드] 36 2012/04/21 14,185
2904 김부각과 아무거나 한접시! 17 2012/04/20 24,471
2903 평범한 밥상 [겉절이] [바지락탕] 13 2012/04/18 14,008
2902 나물 밥상 18 2012/04/16 12,720
2901 마늘소스 응용요리 [편육 샐러드] 22 2012/04/14 18,899
2900 처음 먹어본 타파스 12 2012/04/13 13,278
2899 비오는 날 8 2012/04/10 16,367
2898 맛있는 나물들~ 13 2012/04/08 28,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