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번주는 정신없이 살았습니다.
지난 일요일부터 어제인 목요일까지...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ㅠㅠ...
82cook 접속 시간이 하루 10분도 채 되질않아서,
희망수첩의 글은 커녕, 키친토크나 자유게시판의 핫이슈가 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에 제 시간을 가진 오늘, 마치 토요일이나 일요일 오후같은 한적함이 있네요.
해서 오늘을 밑반찬의 날로 정하고 몇가지 밑반찬을 만들다 잠시 들어와 컴퓨터 앞에 앉았네요.
다른 댁들도 다 마찬가지겠지만,
저희 집에서의 볶음밥이란 그저 찬밥과 자투리 채소를 없애기 위한 것으로,
맛보다는 그냥 음식을 버리지 않고 알뜰하게 먹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그래서 마트의 냉동코너에서 다른 분들 냉동볶음밥 사는 걸 보면서도 한번도 맛이나 가격이 궁금하지 않았더랬어요.
볶음밥이란 그냥 찬밥을 처리하기 위한 것에 불과했으니까요.
그런데 어제,
얼마전 식품회사로 재취업해서 인생 제 2막을 열고 있는 후배가 자신의 회사에서 나오는 몇몇 식품들을 보내줬습니다.
그중 냉동볶음밥이 있었는데, 이거 맛이 참 궁금한 거에요.
그래서 오늘 한봉지를 꺼냈습니다.
뒷면의 조리예를 보니까 유부초밥이나 오므라이스를 만들면 더 맛있다고 해서,
마침 유부초밥용 유부도 있고 해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냉동상태 그대로 볶으라고 해서 시키는 대로 했는데 정말 금방 볶아지고,
밥알 한알한알 기름이 코팅된, 제대로 된 볶음밥이 되었어요.
잠시 식혀서 유부초밥을 만들었는데요,
남편도 맛있다며, 밥하기 싫을 때 하나씩 꺼내서 볶음밥 해먹으면 되겠다고 하면서 몇개 사두라고 하네요.
그러면야 저야 좋죠.
이제 곧 여름도 돌아오는데, 밥 하고 싶은 날 보다 밥 하기 싫은 날이 더 많잖아요. ^^
밑반찬으로는 맵고 딱딱한 멸치볶음, 김자반, 마른 새우 볶음을 만들었습니다.
사진 정리되는 대로 레시피 올려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