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날 농부의 꾸러미를 받기 전,
금요일날 간단하게 장을 봐왔는데요, 사고 싶은 것은 머위 였으나 머위는 없어서,
취나물과 세발나물을 사왔더랬어요.
오늘 큰 아들 생일인지라, 미역국과 갈비찜을 하면서 취나물과 세발나물을 반찬으로 올렸습니다.
세발나물은 물에 잘 씻은 후 끓는 물에 잠깐 넣어서 데쳤습니다.
찬물에 한번 헹궈서 물기를 뺀 후 고추장에 무쳤는데요,
고추장 1½큰술에 마늘소스 1큰술을 잘 섞은 후 물기뺀 세발나물을 넣어 조물조물 했는데요,
이 세발나물 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데쳤음에도 불구하고 사각사각하는 것이 아주 기분 좋은 식감입니다.
취나물은 자연산 참취라고 하는데, 잎이 좀 작았어요.
다른 봄나물들에 비해서는 조금 비쌌는데, 데쳐서 무쳐보니 연하고 향도 좋네요.
이 취는 된장 1작은술에 마요네즈 ½작은 술 정도, 아주 약하게 간을 해서 무쳤어요.
세발나물도 그렇고, 참취나물도 그렇고, 따로 파 마늘을 넣지는 않았고, 또 간도 아주 약하게 했는데요,
그랬더니 나물 고유의 향이 살아나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머위도 먹었고, 세발나물도 먹었고, 취나물도 먹었고,
올 봄, 아직 먹지 못한 방풍나물, 더 억세지기 전에 한번 해먹어야 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