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정신 놓고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뉴스만 보고 있었어요.
희생자에 대한 보도가 나올때마다, 오보이길, 내가 잘못들은 것이길 얼마나 빌었는지 모릅니다.
실종자는 생존자로 바뀌어 보도되길 얼마나 빌고 또 빌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빌어보며, 또한 이번 수해로 목숨을 잃은 분들, 삼가 명복을 빕니다.
요즘 제가 학업(요리)에 좀 뜻이 없어서, 매일 매일 대강대충 끼니를 때우고 있는 중입니다.

중복날 간신히 해먹은 닭다리 구이.

어제는 조카가 저녁에 온다하길래, 심란한 마음을 추스리고 겨우 주방으로 들어가서 저녁 준비를 했습니다.

멸치 넣고 볶은 꽈리고추 볶음.

호박채와 양파채를 넣어 부친 부침개.

감자채와 양파채를 넣어 볶음 감자볶음.

뱅어포구이.
그리고 사진은 없는 양배추쌈.
그런데, 이렇게 차려놨는데 조카는 저녁시간이 훨씬 지난 늦은 시간에 와서, 밥은 같이 못먹었어요.

오늘 저녁, 저희 집 소박한 저녁밥상.

들기름과 양파로 맛을 낸 두부조림과,
느타리버섯 양송이버섯에 간장과 굴소스로 간해 볶은 버섯볶음.

된장 마요네즈 소스에 무친 오이맛고추 무침.

이건, 제가 반찬을 잘 안해주면 울 아들녀석이 혼자 잘해먹는 반찬인데요,
얻어 먹어보면 꽤 맛이 괜찮답니다. 만드는 것도 굉장히 쉬워요.
캔참치에 양파채 넣고 소금 후추만 뿌려 잘 섞으면 끝입니다.